배급사 NEW를 알아보자

::: 배급사 NEW를 알아보자

 

by.  필름에 빠지다

 

 

대한민국에는 4대 영화 배급사가 있다. CJ 엔터테인먼트, 롯데 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마지막으로 오늘 소개할 NEW(Next Entertainment World)다. 2008년 설립된 NEW는 10년도 채 안되어 배급사 계 강호로 자리 잡았고 설립 6년 차인 2013년에는 <7번방의 선물>, <신세계>, <감시자들>, <변호인> 등이 줄줄이 흥행 열차에 탑승하며 한 해에만 전국 3,500만 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하는데 성공한다. 이제는 영화 시작 전, NEW의 로고만 봐도 “아, 어찌 됐든 이 영화는 흥행은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이 치명적인 매력의 배급사.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그들이 배급한 영화 다섯 편을 알아보자!

 

 

5. 헬로우 고스트 (2010)
감독 : 김영탁
출연배우 : 차태현, 강예원, 이문수, 고창석, 장영남
누적 관객 수 : 301만 명
매출액 : 22,057,866,500 원

<헬로우 고스트>는 NEW가 배급한 사실상의 첫 번째 흥행 작품이다. 이 영화는 죽는 게 소원인 남자 상만(차태현)에게 어느 순간부터 할배귀신, 꼴초귀신, 변태귀신, 울보귀신 등 다양한 귀신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들이 상만에게 소원을 들어달라고 요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코미디 영화 최적화 배우 차태현이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보이며 관객의 웃음을 자연스레 자아냈고 극 후반부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동 스토리가 펼쳐지며 관객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데 성공한다. 코미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300만 명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 헬로우 고스트 영화 정보)

 

 

4. 신세계 (2013)
감독 : 박훈정
출연배우 : 황정민, 이정재, 최민식, 박성웅, 송지효
누적 관객 수 : 468만 명
매출액 : 34,881,330,905 원

<신세계>는 2013년 개봉 당시 매우 큰 파장을 일으켰던 영화다. “브라더!”, “들어와, 들어와!” 등의 수많은 명대사, 명장면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패러디 되며 문화적 트렌드를 불러일으켰다. 이 영화는 국내 최대 범죄 조직인 ‘골드문’이 기업으로 성장하게 되자 경찰 강과장(최민식)이 후배 이자성(이정재)에게 ‘골드문’ 잠입을 지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자성은 언제 자신을 배신할지 모르는 경찰과 친형제 같은 정청(황정민) 사이에서 고뇌하게 되는데, 이 과정들을 하드보일드 장르답게 끝까지 밀어붙이며 관객의 숨조차 멎게 만든다. 잘 짜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관객들의 멘탈을 탈탈 털어버리며 흥행 대성공.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5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다.

(> 신세계 영화 정보)

 

 

3. 변호인 (2013)
감독 : 양우석
출연배우 : 송강호, 임시완, 곽도원, 오달수, 김영애
누적 관객 수 : 1137만 명
매출액 : 82,872,264,800 원

<변호인>은 개봉 전에도, 개봉 후에도 정치적인 이유가 얽히며 논란이 참 많았던 영화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고, 영화적 측면에서만 봤을 때 비평가, 관객 대부분에게 호평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한다. <변호인>은 국민배우 송강호가 주연으로 나섰다.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이 신세를 졌던 국밥집 아들 진우(임시완)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의 재판을 맡기로 결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는 완벽 그 자체였다. 극 초중반까지는 송강호와 오달수의 코믹 연기가 주를 이루다가, 후반부부터는 억울한 진우를 변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석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나 당장이라도 스크린 속에 뛰어들어가 쥐어박고 싶게 만들었던 곽도원의 악역 연기도 매우 기억에 남는다. 이렇게 천만 명의 웃음과 눈물을 끌어냈던 <변호인>은 매우 빠른 페이스로 천만을 넘어서며 대흥행을 기록하게 된다.

(> 변호인 영화 정보)

 

 

2. 부산행 (2016)
감독 : 연상호
출연배우 : 공유, 마동석, 정유미, 김의성, 김수안
누적 관객 수 : 1156만 명
매출액 : 93,177,726,048 원

뜻하지 않았던 흥행 열풍. ‘좀비 장르’의 황무지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에서 NEW와 연상호 감독은 지난여름, <부산행>을 들고 나와 1000만 관객을 좀비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영화는 의문의 바이러스가 퍼진 후, 유일한 안전지대라고 알려진 부산으로 향하는 KTX 기차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매우 단순한 스토리이지만 <부산행>은 기차 내에서의 사건을 다각도적으로, 입체적으로 다루며 인간 군상의 모습과 더러운 권력으로 얼룩진 작은 사회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공유, 마동석 등 스타 파워가 가세했고 흥행 필수 요소인 ‘한국형 신파’가 적절히 섞이면서 <부산행>은 2016년 첫 번째 천만 돌파 영화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물론 ‘유료 시사회’라는 변칙 개봉으로 반칙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 부산행 영화 정보)

 

 

1. 7번방의 선물 (2013)
감독 : 이환경
출연배우 : 류승룡, 갈소원, 오달수, 김정태, 정만식, 박원상, 박상면, 박신혜
누적 관객 수 : 1281만 명
매출액 : 91,431,950,670 원

<7번방의 선물>은 NEW에게 기념비적인 영화다. 바로 그들의 첫 천만 돌파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관중 동원 페이스는 실로 무섭다 못해 공포스럽기까지 했다. 2013년 1월 23일에 개봉해 4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 다음 달 설날 연휴가 겹치며 2월 12일까지 700만 관객 돌파, 이후 11일 만에 또다시 30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성공한다. 제작비 35억원(홍보비 포함 총액 약 55억원)에 그치는 영화가 보이기에는 불가능한 관객 동원력을 보였고 결국 1300만 명에 단 19만 명이 모자란 1281만 명의 누적 관객 수로 스크린을 마감한다. 작품 자체가 대단히 뛰어났다고 하기보다는 뜻하지 않게 감옥에 갇히게 된 6살 지능의 용구(류승룡)가 딸 예승이를 그리워하는 이야기를 매우 가족적, 동화적으로 잘 연출했고, 때 마침 가족단위 관객이 붐비는 설 연휴가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맞물리면서 대흥행 하게 된다. <7번방의 선물>은 흥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성도, 배우도 아닌 ‘개봉시기’라는 것을 완벽히 증명했다.

(> 7번방의 선물 영화 정보)

 

 


 

현재까지의 행보를 보면 NEW는 매번 한 발 앞서가는 도전적인 모습을 보인다. 2016년 <태양의 후예>를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를 제작했고 이마저도 흥행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한다. 또한, 지난 6월 극장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극 감독은 처음인 애니메이션 전문 감독 연상호에게 <부산행>의 메가폰을 덜썩 쥐여줬고, 현재 한국에서 흥행하고 있는 <판도라>는 내년 1월부터 190여 개국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가 흥행할 수 있는 조건은 모조리 파악하고 있는 듯한 NEW, 작품 냄새 하나는 기가 막히게 맡기에 그들의 다음 제작, 배급 영화들이 더욱 기대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