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영화 포스터 BEST 20

 

by. Jacinta

 

영화가 담고 있는 주제와 분위기를 암시하는 포스터는 이미지로 영화를 설명한다. 단순히 정보 전달에 치중했던 과거와 달리 관객에게 영화를 선택하도록 설득하는 제2의 역할을 한다. 포스터에서 전달하는 이미지로 관객들을 사로잡아 극장으로 불러들이는 마케팅 창구인 셈이다. 올해 공개된 수많은 영화 중 인상 깊은 포스터로 관객을 궁금하게 했던 포스터를 소개한다. (*미국 플레이리스트 선정 결과)

 

 

 

20. 이너 시티 (Roman J. Israel, Esq.)

 

이미지: 콜롬비아 픽처스

 

‘나이트 크롤러’ 댄 길로이 감독, 덴젤 워싱턴 & 콜린 파렐 출연.
고집 센 이상주의자, 변호사 이스라엘로 등장하는 덴젤 워싱턴은 그동안 영화 속에서 비치던 모습에서 꽤 많이 벗어난다. 1970년대를 시대 배경으로 하지만 촌스러운 색상의 옷에 넉넉한 뱃살을 뽐낸다. 영화 포스터는 그런 외형적 변화를 가리며 그가 맡은 인물에 호기심을 갖게 한다.

 

 

19.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Star Wars: The Last Jedi)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브레이킹 배드’ & ‘루퍼’ 라이언 존슨 감독, 마크 해밀 & 데이지 리들리 & 아담 드라이버 출연.
지난 7월 디즈니의 팬 컨벤션 D23 엑스포에서 티저포스터가 공개됐다. 루크 스카이워커와 카일로 렌의 표정 사이로 라이트세이버를 뿜어내는 레이의 포스가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전한다. 이제 곧 개봉하는 8번째 시리즈에서 포스터만큼이나 극적인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18. 잇 컴스 앳 나잇 (It Comes at Night)

 

이미지: (주)팝엔터테인먼트

 

트레이 에드워드 슐츠 감독, 조엘 에저튼 & 크리스토퍼 애봇 출연.
종말론적인 분위기, 한정된 공간, 서로에게 낯선 두 가족이 같은 공간에 살게 되면서 점차 불신과 이기심으로 무너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근래 들어 믿고 보는 제작사로 자리 잡고 있는 A24 작품으로 깜짝 놀래는 공포 장치는 없지만 서서히 변화해가는 인물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팽팽한 긴장을 선사한다. 어둠 속으로 달려가는 개의 모습은 미지의 공포를 다룬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17. 플로리다 프로젝트 (The Florida Project)

 

이미지: 오드

 

‘탠저린’ 션 베이커 감독, 윌렘 대포 출연.
화사한 파스텔 색감이 눈길을 끄는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아이러니하게도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통해 미국의 어두운 현실을 드러낸 영화다. 무겁게도 그려낼 수 있는 이야기를 매혹적인 색감과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내 더 깊은 여운을 남긴다.

 

 

16. 굿 타임 (Good Time)

 

이미지: A24

 

벤 & 조슈아 사프디 감독, 로버트 패틴슨 & 제니퍼 제이슨 리 출연.
미국 독립영화감독 사프디 형제가 함께 연출한 첫 영화 ‘굿 타임’은 형제 감독의 탁월한 재능에 놀라고,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에 다시 놀라는 영화다. 은행을 털다 체포된 동생을 되찾기 위한 코니의 처절한 고군분투가 주된 내용이다. 포스터는 거친 밑바닥 삶을 전전하는 형제의 모습을 단숨에 각인시킨다.

 

 

15. 더 포스트 (The Post)

 

이미지: 이십세기 폭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행크스 & 메릴 스트립 출연.
1971년 미국 정부의 베트남 전쟁 개입을 폭로한 워싱턴 포스트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제작 단계부터 아카데미 유력 후보로 꼽히던 영화는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비평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터 속 계단을 오르는 두 사람의 뒷모습만으로도 언론 정의 구현에 대한 의지가 전해진다.

 

 

14. 더 배드 비치 (The Bad Batch)

 

이미지: 넷플릭스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 수키 워터하우스 & 제이슨 모모아 출연.
마약 중독자와 식인종이 살고 있는 불모의 땅에서 예상치 못한 습격으로 신체를 잃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다. B급 감성의 호기심이 돋는 영화 포스터와 달리 친숙한 스토리텔링에서 벗어난 이야기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13. 로건 (Logan)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임스 맨골드 감독, 휴 잭맨 & 다프네 킨 출연.
울버린 마지막 이야기 ‘로건’은 티저포스터만으로도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울버린을 상징하는 클로가 튀어나온 상처투성이 손과 그 손을 꽉 쥔 작은 손은 마지막 이야기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게 했다. 한 세대를 빛낸 영웅의 퇴장에 유종의 미를 거두며 팬들의 마음을 아련하게 했다.

 

 

12. 프라우드 메리 (Proud Mary)

 

이미지: Screen Gems

 

‘런던 해즈 폴른’ 바박 나자피 감독, 타라지 P. 헨슨 출연.
2018년 초 개봉 예정인 ‘프라우드 메리’는 타라지 P. 헨슨이 살인청부업자로 등장하는 영화다. ‘아토믹 블론드’ 포스터를 작업한 LA Agency에서 영화의 시대 배경인 1970년대의 빈티지풍 포스터를 완성했다.

 

 

11.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The Shape of Water)

 

이미지: 이십세기폭스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 샐리 호킨스 & 마이클 섀넌 출연.
1960년대 초 냉전 시기, 언어장애가 있는 여성이 청소부로 일하는 비밀 연구소에서 괴생명체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포스터는 그러한 내용을 신비로운 분위기로 암시한다. 뒷모습으로도 기괴함이 전해지는 남자와 그를 끌어안고 있는 여인의 표정이 초현실적이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환기한다.

 

 

 

10. 잉그르드 고스 웨스트 (Ingrid Goes West)

 

이미지: 네온

 

맷 스파이서 감독, 오브리 플라자 & 엘리자베스 올슨 출연.
현대인의 삶을 지배하는 소셜미디어에 관한 영화다. 인스타그램 유명인을 지켜보던 여성이 집착이 온라인의 세계를 벗어나 타인의 삶에 직접 개입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비드한 컬러, 정사각형 프레임에 갇힌 오브리 플라자의 일러스트레이션에서 화려하지만 섬뜩한 이면을 지닌 소셜미디어의 세계를 암시하는듯하다.

 

 

9. 밤의 해변에서 혼자

 

이미지: ㈜영화제작전원사

 

홍상수 감독, 김민희 출연
처연한 표정으로 어디론가 응시하는 김민희의 표정만으로 영화가 품고 있는 분위기를 전한다. 인물과 텍스트로 이루어진 포스터는 간결하지만, 하나의 색으로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한 색상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낼 수 없는 영화 속 영희와 겹친다.

 

 

8. 써스트 스트리트 (Thirst Street)

 

이미지: Samuel Goldwyn Film

 

‘액터 마르티네즈’ 나단 실버 감독, 린제이 버지 출연.
연인의 자살로 슬픔에 빠진 미국 비행기 승무원 지나가 파리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만난 바텐더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포스터는 주인공 지나의 복잡한 심리를 이질적인 표정과 색감으로 암시한다.

 

 

7. 겟 아웃 (Get Out)

 

이미지: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스컬

 

조던 필 감독, 다니엘 칼루야 출연.
올봄 극장가에 이변을 몰고 온 ‘겟 아웃’은 흑백 포스터로 호기심을 잔뜩 자아낸다. 일명 ‘동공 지진’ 눈빛만으로 남자의 사연에 관심을 갖게 하는데 성공한다. 옴짝달싹할 수 없는 공포의 정체를 알기 위해서라도 이 영화를 봐야겠단 생각이 들 것이다.

 

 

6. 더 디제스터 아티스트 (The Disaster Artist)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제임스 프랭코 감독, 잭 에프론 & 세스 로건 출연.
할리우드 망작 영화로 꼽히는 2003년작 ‘더 룸’의 제작 과정을 그린 영화다. 제임스 프랭코가 자신의 형제들과 함께 뭉쳐 연출과 연기를 병행했다. 기묘한 부조화가 전해지는 포스터는 그 자체로 영화 속 영화를 대변한다.

 

 

5. 콩: 스컬 아일랜드 (Kong: Skull Island)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조던 복트-로버츠 감독, 톰 히들스턴 & 브리 라슨 출연.
1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킹콩은 2014년 개봉한 ‘고질라’에 이어 몬스터버스의 시작을 알렸다. 로맨스 대신 스케일에 집중한 영화는 포스터로 야심찬 포부를 드러낸다. 성난 표정의 콩 앞에 한없이 작게 느껴지는 헬리콥터는 사이즈로 승부하는 영화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4. 베이비 드라이버 (Baby Driver)

 

이미지: 소니 픽쳐스

 

에드가 라이트 감독, 안셀 엘고트 & 릴리 제임스 출연.
영화는 제목부터 포스터까지 흥미로운 호기심을 자아낸다. 특히 핑크빛 배경과 권총에서 발사된 듯 달려나가는 자동차의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포스터만 봐도 영화에서 펼쳐질 스타일리시한 차량 액션이 기대된다.

 

 

3. 토르: 라그나로크 (Thor: Ragnarok)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크리스 헴스워스 & 톰 히들스턴 출연.
‘토르: 라그나로크’는 포스터만으로도 시리즈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전까지 확실한 개성을 드러내지 못했던 ‘토르’는 와이티티 감독을 만나 한층 편안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세 번째 시리즈를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어벤져스 동료 헐크를 포함해 어느 때보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합세해 시리즈 최고 흥행 성적을 거뒀다.

 

 

2.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이미지: 오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콜린 파렐 & 니콜 키드먼 출연.
요르고스 란티모스는 때론 어둡고 불편한 감정을 환기하지만 자신만의 색이 뚜렷한 감독이다. 콜린 파렐과 다시 만난 영화는 성공한 외과 의사 가족에게 미스터리한 소년이 나타나면서 완벽한 삶에 흔들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포스터는 이들 가족에게 나타난 소년의 형상을 거꾸로 배치해 불안과 두려움을 구체화시키며 호기심을 증폭한다.

 

 

1. 마더! (Mother!)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제니퍼 로렌스 & 하비에르 바르뎀 출연.
북미 개봉 직후 걸작과 괴작 논란을 불러온 영화는 포스터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자신의 심장을 들고 묘한 시선으로 응시하는 제니퍼 로렌스의 모습이 기괴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무언가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분위기는 혼란과 혼란으로 이어지는 영화의 전주곡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