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작이 기대되는 감독들의 2018년 신작

날짜: 9월 20, 2017 에디터: Jacinta

차기작이 기대되는 감독들의 2018년 신작

 

by. Jacinta

 

내놓는 작품마다 기대되는 감독들이 있다. <곡성> 이후 차기작을 준비 중인 나홍진 감독은 현재 충무로의 뜨거운 감자다. 나홍진 감독은 <추격자>, <황해>, <곡성>까지 작품 수는 많지 않아도(*단편 영화 제외), 뚜렷한 연출색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며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감독이 되었다.
완성도 높은 작품 혹은 뚜렷한 자신만의 개성으로 평단은 물론 관객들의 관심을 얻은 감독은 자연스럽게 다음 작품을 궁금하게 한다. 내년 개봉을 목표로 촬영을 시작했거나 준비 중인 영화 중에서 다음 작품이 궁금했던 감독의 차기작을 모아봤다.

 

 

1. 김지운 감독: 인랑 (가제)

 

<이미지: 루이스 픽처스(주) / CJ 엔터테인먼트 / (주)NEW>

 

강동원, 정우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배우가 한 작품으로 뭉쳤다. 최근 충무로에서 잘 나가는 배우들의 집단 캐스팅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중 <인랑>의 캐스팅은 단연 눈에 띈다. 거기에 한효주, 김무열, 한예리, 샤이니의 최민호와 <가려진 시간>의 신은수까지, 충무로의 핫한 배우들이 모인 셈이다. 이렇듯 <인랑>의 화려한 라인업은 김지운 감독의 작품이기에 가능했던 것은 아닐까.
오시이 마모루의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인랑>을 원작으로 국내 정서에 맞게 각색한 영화다. 원작 애니메이션 <인랑>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독일의 지배를 받은 패전국 일본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김지운 감독의 <인랑>은 가까운 미래 남북한이 통일을 선포한 가운데 반정부 테러 단체 ‘섹트’와 이에 대응하는 특수 경찰 조직 특기대, 통일 정책에 반대하는 공안부 간에 벌어지는 암투와 격돌을 그린다.
2013년 <더 엑스>로 김지운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강동원은 섹트 소녀의 죽음을 목격한 후 내면의 갈등을 겪는 특기대원 ‘임중경’을, 한효주는 죽은 섹트 소녀의 언니 ‘이윤희’로 출연한다. (원작 애니에서 두 남녀는 애틋한 감정을 나눈다) <놈놈놈> 이후 10년 만에 재회하는 정우성은 임중경을 아끼는 특기대 훈련소장 ‘장진태’를 맡아 남성적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밖에 임중경의 동기이자 공안부 소속으로 특기부와 대립하는 ‘한상우’ 역으로 김우열이, 이윤희의 친구이자 섹트 핵심 멤버인 ‘구미경’ 역으로 한예리, 젊은 특기대원 ‘김철진’ 역으로 최민호가 출연한다. 얼마 전 <불한당>에서 짧은 분량에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허준호가 통일 정책에 반대하는 공안부장으로 특별 출연한다.
지난 8월 크랭크인 한 <인랑>은 내년 개봉을 목표로 현재 춘천에서 촬영 중이다.

 

 

2. 김병우 감독: PMC

 

<이미지: CJ E&M 영화부문 / 롯데엔터테인먼트 /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폭탄 테러라는 소재를 제한된 공간과 시간에서 긴박하게 담아낸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이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이번에도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판문점 30m 아래 벙커 회담장에서 벌어지는 비밀 작전에 민간 군사 기업 용병이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실시간 전투 액션 영화다. 지하 벙커에서 고조되는 남북 관계의 긴장을 실시간 액션으로 풀어낸다는 설정이 신선하다.
<PMC>는 4년 전 <더 테러 라이브>에서 함께 한 하정우와 김병우 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화제가 됐다. 하정우는 글로벌 민간 군사 기업의 용병 ‘에이헵’을 맡아 작품 초기 단계부터 아이디어를 나누며 함께 했다. 여기에 이선균이 북한 군의관 ‘윤지의’ 역으로 출연해 하정우와 어떤 호흡을 보일지 기대감을 높인다. ‘PMC'(private military company)는 민간 군사 기업을 뜻하는 용어로, 글로벌 용병 부대에 어울리는 다수의 외국 배우들이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3. 우민호 감독: 마약왕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 CJ 엔터테인먼트 / (주)쇼박스 / 롯데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칸 메이드>, <나르코스> 이 두 작품의 공통점은 마약 범죄를 실화를 옮겼다는 것이다. 이제 곧 한국 버전의 범죄 실화 영화가 나올 예정이다. <내부자들>에서 권력비리의 민낯을 드러내며 역대 최고 청불 영화 흥행 성적을 기록한 우민호 감독의 차기작 <마약왕>이 주인공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했던 전작과 달리 이번엔 철저한 자료 조사에서 나온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마약왕>은 1970년대 대한민국을 뒤흔든 마약 유통사건의 배후이자 마약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두삼’의 흥망성쇠를 그린 영화다. 송강호가 하급 밀수 업자에서 마약 제조와 유통에 눈을 뜨고 마약왕으로 거듭나는 ‘이두삼’ 역을 맡았다. 그동안 소시민적 매력이 돋보였던 송강호가 범죄계의 실세로 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 기대되는 영화다.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 적 있는 배두나와 조정석이 지금까지와 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조정석은 마약 근절을 위해 부산으로 내려온 검사 ‘김인구’ 역으로, 배두나는 이두삼을 권력의 세계로 인도하는 로비스트 ‘김정아’ 역으로 출연한다. 또한 이성민은 이두삼의 마약 사업을 봐주는 부산지검 마약 감시과 과정 ‘서상훈’ 역을, 이희준은 마약 유통을 도와주는 밀매업자 ‘최진필’ 역을 맡았으며, 그 외 김대명, 조우진 등 조연 배우들의 라인업도 쟁쟁하다.
최근 촬영 현장 사진과 목격담이 온라인에 올라오기도 했던 <마약왕>은 부산 여러 지역과 목포, 순천, 보성에서 촬영한다.

 

 

4. 임순례 감독: 리틀 포레스트

 

<이미지: 메가박스(주)플러스엠 / CJ 엔터테인먼트 / 쇼박스>

 

모리 준이치 감독의 연작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한국의 농촌으로 배경을 옮겼다. <세 친구>,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시작해 충무로의 대표 여성 감독으로 자리 잡은 임순례 감독이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한국 설정에 맞게 영화화하고 있다.
<아가씨>로 주목받은 김태리의 차기작으로 도시를 떠나 고향으로 내려온 주인공 ‘혜원’으로 출연한다. 혜원의 친구이자 젊은 농부 ‘재하’ 역에는 <더킹>, <택시운전사> 등 최근 출연작마다 흥행을 기록 중인 류준열이 맡았다. 또 다른 친구 ‘은숙’ 역에는 신인 배우 진기주가, 일반적인 모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혜원의 엄마 역에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이후 10년 만에 임순례 감독과 작업하게 된 문소리가 맡았다.
<리틀 포레스트>는 농촌에서 사계절을 보내는 주인공이 고향 친구들과 직접 만든 음식을 나누며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영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야 하는 영화는 작은 규모의 영화임에도 장기간 작업이 필요하다.
지난 1월 크랭크인 했으며 올해 사계절의 변화를 촬영한 뒤, 후반 작업을 거쳐 2018년 개봉을 목표로 한다.

 

 

5. 민규동 감독: 허스토리(가제)

 

<이미지: 무비꼴라쥬 / 쇼박스 / 영화제작전원사 / 콘텐츠판다>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등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드라마에 강했던 민규동 감독이 장르 외도를 끝냈다. 위안부를 소재로 한 <허스토리>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희애, 김해숙, 이유영이 출연하는 <허스토리>는 그동안 과거의 아픔에 집중했던 위안부 소재 영화와 달리 위안부 할머니의 현주소를 그린 영화다. 일본 정부를 상대로 벌인 법정 투쟁 중에서 전무후무하게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낸 재판 실화로 당시 일본 사법부의 쿠데타로 불렸던 이야기다.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일본 정부를 상대로 시모노세키와 한국을 오가며 23번의 법정 투쟁을 벌인 10명의 할머니와 승소를 위해 애쓴 사람들의 재판 실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1심 승소라는 성과에도 고등재판에서 패소하면서 지금까지 일본 정부의 사과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희애는 항상 앞장서서 돕는 원고단 단장 ‘문정숙’ 역을 맡았으며, 국민 엄마라 불리는 김해숙은 생존자 ‘배정길’ 역을 맡아 두 배우가 펼칠 연기 호흡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민규동 감독의 전작 <간신>에 출연했던 이유영은 할머니들의 재판을 돕는 인물로 나오며 그밖에 예수정, 문숙, 이용녀 등 그동안의 한국 영화로는 드물게 연륜 있는 중년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6. 이창동 감독: 버닝

 

<이미지: 파인하우스 필름 / CJ 엔터테인먼트>

 

한동안 후배 영화들의 제작 지원만 했던 이창동 감독이 오랜 침묵을 깨고 연출로 복귀했다.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가 된 미스터리 영화 <버닝>으로 2010년 <시> 이후 무려 8년 만의 복귀작이다.
지난주 촬영을 시작한 <버닝>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세 명의 젊은 남녀 종수, 벤, 해미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사건을 그린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크랭크인까지 몇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2016년부터 준비한 프로젝트는 1년의 준비기간 끝에 마침내 촬영에 돌입했다.
처음부터 출연설이 나왔던 유아인은 가장 먼저 캐스팅되어 이창동 감독의 신작에서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여주인공 ‘해미’ 역에는 치열한 공개 오디션 경쟁을 뚫고 신예 전종서가 낙점되어 제2의 김태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또 다른 주인공 역에는 강동원이 거론되었다가 최종 협상이 불발되었으며, 이후 스티븐 연에게 출연 제안이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조만간 스티븐 연이 입국해 촬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내놓은 작품마다 해외 영화제의 관심을 모았던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은 내년에 열릴 각종 영화제의 관심을 얻을까. 개봉 시기는 칸 영화제가 열리는 5월 이후로 예상된다.

 

 

7. 최동훈 감독: 도청(가제)

 

<이미지: 도키엔터테인먼트 / CJ 엔터테인먼트 / NEW>

 

현재 제작 연기된 <도청>은 <타짜>, <도둑들>, <암살> 등 흥행 귀재 최동훈 감독의 차기작이다. 홍콩 영화 <절청풍운>의 리메이크작으로 도청 수사로 금융 범죄를 쫓는 범죄수사팀의 이야기다.
지난봄 캐스팅을 끝내고 여름부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주연을 맡은 김우빈의 암 투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완치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된 것이다. 김우빈을 생각하며 영화를 준비해온 최동훈 감독은 배우 교체 없이 영화 제작을 미뤄 언제 촬영이 시작될지는 알 수 없다.
<도청>은 경찰이 주가 조작이 의심스러운 기업 경영진을 도청하면서 벌어지는 일로 교통조사계 경찰 ‘박상대’ 역을 맡은 김우빈을 비롯해 이정재, 김의성, 염정아가 캐스팅됐다.
<도둑들>, <암살>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이정재는 위장 수사에 능한 지능범죄수사팀장 역을, <범죄의 재구성>과 특별 출연한 <전우치>에 이어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 염정아는 수사팀을 이끄는 감독관을, 최동훈 감독의 전작 <암살>에 출연했던 김의성은 고참 형사 역을 맡았다.

 

 

8. 윤종빈 감독: 공작

 

<이미지: CJ 엔터테인먼트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 롯데엔터테인먼트>

 

얼마 전, 이효리의 특별 출연으로 언론에 오르내린 영화가 있다. 장편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로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은 뒤, <범죄와의 전쟁>으로 흥행에도 성공한 윤종빈 감독의 신작 <공작>이다.
<공작>은 제목에서 느껴지듯 남북한의 첩보전을 그린 영화다. 90년대 중반 북한의 핵 개발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북으로 잠입한 첩보요원과 이를 둘러싼 남북 권력층의 첩보전을 그린다. 그동안 윤종빈 감독의 영화에 출연했던 하정우의 자리를 이어받은 황정민을 비롯해 조진웅, 주지훈, 이성민이 주요 인물로 캐스팅됐다.
윤종빈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황정민은 북으로 위장 잠입하는 첩보요원으로, <군도>에 이어 차기작에도 함께 하는 이성민은 북측 권력의 핵심 인물로 출연한다. 또한 <범죄와의 전쟁> 이후 세 번째 출연인 조진웅은 대북 공작전을 기획하고 첩보요원의 실체를 유일하게 하는 인물로, 황정민이 연기할 첩보요원을 의심하는 북측 인물로 주지훈이 출연해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남북한의 긴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특별출연으로 화제가 된 이효리는 90년대 중반 직접 출연했던 휴대폰 광고를 재현하기 위해 출연해 촬영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