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과 반성, 그리고 모두의 목소리가 돋보였던 제90회 아카데미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제90회 아카데미의 진정한 주인공이었다.

 

조금 전 마무리된 제90회 아카데미상은 셀프 디스와 유머만큼이나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는 성찰과 반성의 목소리, 그리고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이 돋보이는 자리였다. 현 정권에 열광하는 트럼피즘(Trumpism)을 비판하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냈으며, 많은 이들이 검은 드레스와 정장을 입어 #MeToo와 #Timesup 운동에 뜻을 함께 했다. 또한 미국 전역을 뒤흔들었던 총기 사고들을 규탄하는 #NeverAgain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조하기도 했다. 영화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사건과 인물(하비 와인스타인)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파격을 꾀한 것이다.

 

2년 연속 사회자로 나선 지미 키멜과 수상자, 수상 발표자 일동은 이러한 이슈들을 언급할 때만큼은 진지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아카데미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밝았다. 지미 키멜은 작년 시상식 당시 수상자가 담긴 봉투가 뒤바뀌는 대형 사고를 시종일관 셀프 디스하며 시상식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또한 매년 아카데미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방송 시간 연장에 대해서는 올해 소감을 가장 짧게 하는 사람에게 제트스키와 여행권을 주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의상상 수상자 마크 브리지스(팬텀 스레드)가 시상식 엔딩 세리머니에 직접 제트스키를 타고 나타나 웃음을 자아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네 개 부문에서 오스카를 손에 쥐는 쾌거를 이루며 이번 아카데미의 승리자로 남았다. [셰이프 오브 워터]의 강력한 라이벌로 손꼽히던 [쓰리 빌보드]는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조던 필의 [겟 아웃]이 각본상을 수상한 것을 제외하곤 많은 이들이 예상한 대로 흘러간 시상식이었다.

 

 

제90회 아카데미상 수상 목록

 

작품상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남우주연상

게리 올드만 – [다키스트 아워]

 

여우주연상

프랜시스 맥도맨드 – [쓰리 빌보드]

 

남우조연상

샘 록웰 – [쓰리 빌보드]

 

여우조연상

엘리슨 제니 – [아이, 토냐]

 

감독상

기예르모 델 토로 –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애니메이션상

[코코]

 

단편 애니메이션상

[디어 바스켓볼]

 

각색상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각본상

[겟 아웃]

 

촬영상

[블레이드 러너 2049]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상

[이카로스]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상

[Heaven is a Traffic Jam in 405]

 

단편영화상

[사일런트 차일드]

 

외국어영화상

[판타스틱 우먼]

 

편집상

[덩케르크]

 

음향편집상

[덩케르크]

 

음향효과상

[덩케르크]

 

미술상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음악상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주제가상

Remember Me – [코코]

 

분장상

[다키스트 아워]

 

의상상

[팬텀 스레드]

 

시각효과상

[블레이드 러너 2049]

 

출처: Var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