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박스오피스 최종정리 – 알.쓸.신.박

날짜: 7월 19, 2017 에디터: Jacinta

 

상반기 국내 박스오피스 최종정리

– 알.쓸.신.박 –

 

by. 레드써니

 

영화의 가치를 단순히 흥행으로만 보자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월요일 오전이 되면 지난 주말 국내외 박스오피스가 궁금한 것이 어쩔 수 없다. 그런 과정 속에 어느덧 상반기 극장가가 막을 내렸다. 진짜 본 게임은 극장가 최대 성수기라고 불리는 여름 시장이지만, 올 초부터 예열되었던 상반기 극장가를 돌아보는 시간도 빼놓으면 섭섭. 그래서 정리했다. 상반기 국내 극장가 박스오피스 최종 정리 알.쓸.신.박 – 알아 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박스오피스! (기준 2017년 1월 1일~7월 2일까지)

 

 

<상반기 전체 베스트 5> 

1. 공조(1/18 개봉) 7,817,459 명 
2. 더 킹(1/18 개봉) 5,316,015 명 
3. 미녀와 야수(3/16 개봉) 5,138,195 명
4. 미이라 (6/6 개봉) 3,661,186 명 
5.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4/12 개봉) 3,653,238 명

 

<이미지: CJ 엔터테인먼트 / (주)NEW>

 

가장 간단하게 핵심인 상반기 극장 개봉작 흥행성적부터 살펴본다. 1위는 올해 설 연휴에 개봉되어 폭발적인 흥행을 거뒀던 <공조>다. 무려 7,817,459 명 관객을 모아 올 상반기 유일한 700만 관객 영화로 현재까지도 2017년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되었다. 2위는 같은 날 개봉한 <더 킹>이다. 5,316,015 명 관객을 모았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쌍끌이 흥행의 좋은 예.

3위는 디즈니 실사화 프로젝트 <미녀와 야수>가 차지했다. 3월 16일 개봉해 5,138,195 명의 흥행을 거뒀다. 특히 전통적인 비성수기인 3월 개봉작임에도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현재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12억 6천만 달러를 벌어들여 월드와이드 흥행 1위를 기록했다.

4위는 톰 크루즈 주연의 다크 유니버스의 시작 <미이라>다. 3,661,186명의 흥행을 거뒀다. 나중에 따로 설명하겠지만 <미이라>는 상반기 개봉작 중 개봉 첫날과 일일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 마디로 짧고 굵은 흥행을 보여줬다.

5위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이 3,653,238 명의 흥행을 기록했다. 7탄 <분노의 질주: 더세븐>(324만)의 기록을 깨고 역대 ‘분노의 질주’ 시리즈 중 가장 높은 흥행을 거둔 것이다. 또한 올해 개봉한 시리즈 작품 (프리퀄, 스핀오프, 속편 등 포함) 중에서도 제일 좋은 흥행을 기록했다.

 

 

<상반기 한국영화 베스트5>

1. 공조(1/18 개봉) 7,817,459 명
2. 더 킹(1/18 개봉) 5,316,015 명
3. 프리즌 (3/23 개봉) 2,931,897 명
4. 보안관 (5/3 개봉) 2,587,976 명
5. 조작된 도시 (2/9 개봉) 2,514,943 명

 

<이미지: CJ 엔터테인먼트>

 

한국영화 상반기 흥행을 살펴본다. 한국영화 1-2위는 전제 흥행 1-2위를 차지한 <공조>와 <더킹>이 차지했다. 3위는 김래원, 한석규 주연의 교도소 이야기 <프리즌>으로 2,931,897 명의 흥행을 기록했다. 4위는 어떻게 보면 5월 황금연휴의 진정한 승자인 로컬 코미디 수사극 <보안관>이 차지했다. <보안관>은 2,587,976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5위는 지창욱, 심은경 주연 신개념 액션 영화 <조작된 도시>가 2,514,943 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상반기 전체 흥행 1-2위 작품을 보유한 한국영화지만 자세히 보면 중간층이라고 할 수 있는 3-400만 흥행작이 없다. 하반기에는 대박뿐만 아니라 탄탄한 허리가 될 수 있는 중박 흥행작들이 많길 기대해본다.

 

<상반기 해외영화 베스트 5>

1. 미녀와 야수 (3/16 개봉) 5,138,195 명
2. 미이라 (6/6 개봉) 3,661,186 명
3.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4/12 개봉) 3,653,238 명
4. 너의 이름은 (1/4 개봉) 3,616,241 명
5.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5/24 개봉) 3,047,662 명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해외영화 상반기 박스오피스는 전체 흥행 3위였던 <미녀와 야수>가 1위를 차지했다. 전체 흥행 3위, 4위를 차지했던 <미이라>와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역시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이미지: ㈜미디어캐슬>

 

해외영화 4위는 올초 극장가 흥행 돌풍을 불러일으켰던 <너의 이름은>으로 3,616,241 명의 관객을 동원해 역대 국내 개봉한 일본 영화 중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작품 중에서도 당당히 1위를 기록했다. (참고 애니메이션 흥행 성적: 2위 <보스 베이비> 2,450,431 명 / 3위 <모아나> 2,310,054 명)

5위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3,047,662 명을 기록했다. 나쁘진 않지만 <캐리비안의 해적:블랙펄의 저주> 이후 시리즈 중 가장 낮은 흥행 성적이다.

 

최장기간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지금 부터는 종합 흥행 차트가 아니라 좀 더 세분화된 흥행 기록을 살펴본다. 먼저 매주 신작들의 공세로 전쟁 같았던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최장 기간 1위를 차지한 작품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영광의 작품은 <미녀와 야수>다. <미녀와 야수>는 2017년 11주 차 주말(3/17~19)부터 14주 차 주말(4/7~9) 까지 4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한 마디로 거의 한 달 동안 극장가를 <미녀와 야수>의 마법에 빠져들게 했다.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3주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작품은 상반기에 없다. 대신 <너의 이름은> <공조>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미이라>등이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기록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7월 5일에 개봉해 하반기 대박 흥행 신호탄을 올린 <스파이더맨: 홈커밍> 또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해 3주 차 정상에 도전한다.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하지 않았지만 가장 높은 흥행을 거둔 작품은?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하지만 1위를 하지 못했어도 박스오피스 차트에 빛나는 2인자들이 있었다. 한 번도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하지 않았지만 가장 높은 흥행을 기록한 영화는 무엇일까? 바로 <프리즌>이다.

 

<이미지: (주)쇼박스>

 

<프리즌>은 3월 23일에 개봉해 <미녀와 야수>의 주말 흥행 1위를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평일에는 늘 1위를 차지했지만 주말에는 <미녀와 야수>에 뒤져 아쉽게 2위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웬만한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작품들 못지않게 좋은 흥행을 거두며 총 290만 명의 흥행을 기록해 한국영화 중 상반기 흥행 3위, 전체 상반기 흥행 8위에 오르는 등 알짜배기 성적을 거뒀다.

<프리즌> 못지않은 2인자로는 <보안관>이다. 5월 황금연휴 시즌에 개봉해 한 번 도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250만 명의 쏠쏠한 흥행을 거뒀다. 같은 날 개봉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도 오랫동안 10위 권 안에 머물면서 역시 245만 명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참고로 개봉 주말에 1위를 놓친 <공조> 역시 강력한 뒷심과 괜찮은 입소문으로 좀처럼 하기 어려운 2주 차 주말 박스오피스 역전을 이뤄내기도 했다. 올해 유일한 개봉작의 2주 차 때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작품이다.

 

상반기 일일 박스오피스 1위는?

인생은 한 방이라는 말이 있다. 상반기 극장가에도 이 말을 그대로 실천한 그야말로 일일 박스오피스에 폭발적인 한 방을 보여준 작품들이 있다. 상반기 일일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운 작품은 무엇일까? 바로 6월 6일에 개봉한 <미이라>다. <미이라>는 개봉 첫날에만 무려 873,079 명의 관객을 동원해 역대 박스오피스 중 개봉 첫날 최고 기록을 세웠다. (물론 공휴일 힘이 컸지만). 그러나 <미이라>의 전체 관객은 약 366만 명. 첫날의 흥행이 전체 흥행의 23%나 차지할 정도로 너무 심한 한 방이었다. 뒷심이 부족했다.

 

<이미지: UPI 코리아>

 

<미이라> 만큼 강한 한 방을 날릴 상반기 일일 관객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작품이 있다. <공조>도 1월 29일 설날 연휴 기간 중 하루에만 797,994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설 날 연휴에, 올해 박스오피스 1위 작품의 일일 흥행 최고치가 이 정도라고 봤을 때 <미이라>의 하루 관객 폭발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새삼 돌아보게 한다.

 

 

하반기 1000만 예상작?

상반기 국내 박스오피스를 간략하게 정리해봤다. 하지만 진짜 게임은 지금부터다! 여름 방학과 휴가가 몰리는 7-8월 극장가는 매일매일이 그 해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세우는 시즌이다. 또한 어느 때보다 천만 영화의 가능성을 점쳐지며 벌써부터 그런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7월 5일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벌써 590만 관객을 모았다. <인터스텔라>로 천만 관객을 모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덩케르크>도 이번 주 개봉을 앞두고 있고 <군함도>와 <택시운전사> 역시 많은 분들의 기대 속에 가장 유력한 천만 영화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올 겨울로 개봉 일을 옮긴 <신과 함께>도 유력한 천만 영화 후보군이다.

 

하지만 당연한 기대 속에 당연한 흥행작이 나오는 것보다 큰 기대는 없었지만 높은 완성도와 오락성으로 관객에게 좋은 입소문을 받으며 깜짝 흥행을 거두는 작품도 분명 하반기에 있을 거라 예상한다. 그런 역전의 즐거움을 기대하며 하반기 국내 극장가를 주목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