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캡틴 마블’이 더 재미있는 잡지식

날짜: 3월 14, 2019 에디터: 겨울달

마블 최초의 여성히어로 단독 주인공 영화, [캡틴 마블]이 개봉 닷새 만에 3백만 관객을 동원해 흥행 파워를 입증했다. 역사가 풍부한 원작과 11년 간 역사를 쌓아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바탕으로 원작과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들어 냈고,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해 당시 대중문화 레퍼런스도 풍부하게 들어가 있다. 알고 보면 [캡틴 마블]이 더 재미있는 소소하고 잡다한 지식을 정리했다.

※ [캡틴 마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스탠 리 카메오 출연
이미지: Gramercy Pictures

스탠 리는 캡틴 마블이 스크럴을 추적하기 위해 지하철을 걸어갈 때 영화 [몰래츠]의 대본을 들고 대사를 연습하는 승객으로 등장한다. [캡틴 마블] 감독들이 스탠 리가 영화 배경인 1995년에 어떤 모습일까 고민하다가 당시 [몰래츠]에 카메오 출연한 것을 떠올리며 장면을 구성했다. [몰래츠] 감독 케빈 스미스는 트위터로 영화에서 이 장면을 보고 감격해서 울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캡틴 마블]은 로고 오프닝 영상을 스탠 리에 헌정에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팬도 모르는 카메오
이미지: 켈리 수 디코닉 인스타그램

캐럴 댄버스가 지금의 ‘캡틴 마블’로 재탄생한 건 2012년 코믹스 [캡틴 마블]을 집필한 작가 켈리 수 디코닉의 공이 가장 크다. 디코닉도 이번 영화에서 지하철을 타려고 서두르는 승객 중 하나로 등장한다. 찰나의 순간이니 눈 크게 뜨고 봐야 한다. 또 다른 특별 출연자는 블록버스터 비디오가게 경비원을 연기한 배리 커티스. 대사도 몇 마디 하는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는데, 사실 그의 본업은 마블 경호 담당자다. [아이언맨 2]를 시작으로 MCU 영화와 TV 시리즈의 제작 보조와 경호를 담당해 왔다.

모니카 램보와 말썽쟁이 중위
이미지: 아키라 아크바 인스타그램

마리아의 딸 모니카 램보는 캐럴 댄버스가 캡틴 마블이 되기 전인 1982년 캡틴 마블로 활동했다. 모니카 램보 ‘캡틴 마블’은 외계 에너지원에 노출대 전자기장 스펙트럼 상 에너지 형태로 바뀌는 능력을 소유한 히어로. 캡틴 마블에선 설정이 바뀌어 캐럴의 대녀이자 강인한 소녀로 등장한다. 한편 모니카의 별명 ‘말썽쟁이 중위’는 원래 다른 소녀의 것이었다. 코믹스에서 캡틴 마블이 자신의 열성팬인 소녀 캐서린 ‘킷’ 레너를 ‘말썽쟁이 중위’라고 친근하게 불렀다.

고양이 알러지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캡틴 마블] 고양이 ‘구스’는 실제 고양이 네 마리가 연기했다. 포스터에 실린 ‘비주얼 담당’ 레지 외에도 아치, 곤조, 리조가 맡았는데(엔딩 크레디트에 이름이 나온다), 제작진은 각 고양이의 습성에 맞는 장면을 짜서 집어넣었다. 하지만 ‘캡틴 마블’ 브리 라슨은 심각한 고양이 알러지 때문에 함께 촬영할 수가 없어서, 캐럴과 구스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은 퍼펫을 쓰거나 시각효과로 만들어야 했다. 마블 스튜디오 사장 케빈 파이기는 이번 영화로 시각효과로 고양이를 완벽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90년대 영화 레퍼런스
이미지: Miramax

마리아 램보의 집에 등장한 탈로스는 그를 경계하는 이들 앞에서 너무나 여유롭게 밀크셰이크를 마신다. 이 장면은 사무엘 L. 잭슨이 [펄프 픽션]에서 밀크셰이크를 마시는 장면에서 따온 것으로, 실제 두 장면의 컵 디자인이 굉장히 비슷하다.

한편 캡틴 마블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방문한 ‘판초스 바’는 여성 전투기 조종사 ‘판초 반스’의 이름을 가져왔다. 캡틴 마블이 비디오가게에서 집어든 영화 [필사의 도전] 속 등장 인물이기도 한 반스는 영화 스턴트 파일럿 노동조합을 설립했고,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해피 바텀 라이딩 클럽’을 세워 근처 복무하는 시험비행 조종사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했다.

웬디 로슨 박사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아네트 베닝이 페가수스 프로젝트 책임자 웬디 로슨 박사로, 또한 크리 정보원 마-벨로 등장한 것은 원작 코믹스를 알고 본 팬들에게 꽤 큰 충격이었다. 코믹스 원작의 마-벨은 원래 남성 캐릭터로, 1967년 최초로 마블 코믹스 세계에 소개됐다. 그리고 마-벨이 스파이로 처음 지구에 왔을 때 선택한 새로운 가명은 ‘월터 로슨’ 박사였다. 감독 애너 보든과 라이언 플렉에 따르면, 마-벨은 처음엔 남자로 쓰였고, 캐스팅을 위해 배우 미팅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막판에 슈프림 인텔리전스와 마-벨을 동일 인물로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마-벨의 성별을 바꾸면서 베닝을 캐스팅했다.

니콜라스 조셉 퓨리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캡틴 마블]에는 쉴드 국장 닉 퓨리의 여러 과거사가 밝혀진다. 군인 출신이고, 스파이로 활약했으며, 주로 B로 시작하는 도시에서 작전을 많이 진행했다는 것도 언급된다. 무엇보다도 ‘니콜라스 조셉 퓨리’라는 풀네임이 처음 나오는데([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에서는 미들 네임이 이니셜인 J로 언급됐다.) 동료, 어머니 등등 자신을 아는 사람은 모두 그를 “퓨리”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MCU에서 퓨리를 이름인 ‘닉’으로 부르는 단 두 사람이 있다. 퓨리의 유능한 부하 마리아 힐, 그리고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