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시네마콘을 통해 본 이슈와 화제작

날짜: 4월 5, 2019 에디터: 혜란

4월 1일부터 4일(현지시각 기준)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019 시네마콘(CinemaCon)이 열렸다. 미국 극장주 연합이 개최하는 시네마콘은 영화 스튜디오가 미국 전역의 극장주와 저널리스트들에게 올해 개봉할 신작을 소개한다. 시네마콘을 통해 올해 미국 극장가뿐 아니라 전 세계에 어떤 작품들이 소개되고 초기 반응이 어떤지 알 수 있다. 미디어 업계의 변화 중에서도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극장 대 넷플릭스 이슈는 올해도 극장주들에게 가장 큰 이슈였다. 각종 외신 보도를 종합해 2019년 시네마콘의 화제작과 이슈를 만나본다.

  • 넷플릭스는 적인가, 동지인가
이미지: Warner Bros.

올해 시네마콘에서 극장주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주인공은 헬렌 미렌이었다. 신작 [굿 라이어]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나도 넷플릭스를 사랑하지만, 넷플릭스 XX라고 해요.”라고 발언한 것. 미렌의 발언이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그에게 큰 박수를 보낸 극장주들의 마음에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두려움과 반감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 것 같다.

넷플릭스가 여전히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디즈니, 워너 브라더스, 유니버설 등 대형 스튜디오가 앞다퉈 스트리밍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극장주들은 스트리밍과의 차별화를 위해 극장이 고퀄리티 사운드와 화면으로 영화 관람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넷플릭스 이용자와 극장 관람객의 콘텐츠 소비 성향이 비슷하고 극장 흥행작이 2차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현상을 근거로 들며, 스트리밍 서비스 영화가 성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극장 상영이라고 주장했다.

  • 디즈니+폭스
이미지: FANDOM

21세기 폭스 인수를 완료한 디즈니는 올해 가장 방대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디즈니는 두 스튜디오의 작품을 모두 망라하며 한 달에 2편, 많게는 3편까지 극장 개봉을 준비하게 됐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회장 앨런 혼 또한 “지금도 여전히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한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디즈니가 개봉 스케줄을 모두 점령하고 다른 회사들은 나머지를 가져가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폭스 프랜차이즈 영화들의 운명은 어떨까? 20세기 폭스 부회장 엠마 왓츠는 [킹스맨], [에이리언], [혹성탈출], 그리고 [데드풀] 등 관객에게 사랑받은 시리즈 영화가 디즈니에서도 계속 만들어질 것이라 밝혔다. 한편 [다크 피닉스] 외에 오랫동안 개봉을 기다려온 [뉴 뮤턴트] 또한 디즈니가 공개한 극장 개봉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어, 연내에 극장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 기대감 업! 시킨 영화들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시네마콘에선 올해 개봉을 앞둔 영화들의 푸티지가 공개됐다. 그중 가장 열광적인 반응을 얻은 것은 단연 디즈니 [라이온 킹]이었다. 사진처럼 생생한 사바나 초원과 동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우디만의 모험담이 될 [토이 스토리 4] 또한 초반 17분을 공개하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것: 챕터 2]는 강렬하고 섬뜩한 영상을 선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2명의 윌 스미스가 등장한 [제미니 맨], 시리즈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명불허전’ 호아킨 피닉스의 미친 연기를 기대하게 한 [조커], ‘제2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될 거라 찬사 받은 [로켓맨], 강렬한 레이싱 액션을 선보인 [포드 v 페라리]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 호불호 반응이 나온 영화들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모든 영화가 좋은 평가를 받은 건 아니었다. 일부 영화는 참석자들 사이에 엇갈린 반응을 이끌어냈다. 5월 개봉을 앞둔 [알라딘]은 시네마콘에서 지니(윌 스미스)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공개했는데, 관객 반응이 썩 좋지 않았다는 전언. 한 저널리스트는 “악몽에 나올 것 같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레미제라블] 톰 후퍼 감독의 신작 [캣츠]는 원작 뮤지컬처럼 배우들이 고양이처럼 분장한 게 아니었다. 고양이는 모두 진짜 크기이며, 모션 캡처로 제작한 게 공개되며 참석자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 참석자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 버전의 [아바타]로 이름을 바꿔야겠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