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에게 F 학점의 불명예를 얻은 영화 10편

이미지출처 : Paramount Pictures

 

제니퍼 로렌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조합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마더!’가 북미 관람객들에게 ‘F’라는 시네마스코어 최악의 점수를 받으며 외면당했다. 이는 2012년 개봉한 엘리자베스 올슨 주연의 <사일런트 하우스>가 ‘F’를 받은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시네마스코어가 뭔데?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설문조사다. 영화를 본 관람객들에게 설문지를 배부해 ‘A+’부터 ‘F’까지 점수를 매겨 최초의 평균 반응을 낸다. 인디와이어, 버라이어티, 데드라인, IGN 등 다양한 해외 언론들의 기사에 인용될 정도로 공신력 있는 점수로 쓰인다. ‘A+’는 말 그대로 ‘최고’, ‘재밌다’, ‘신선하다’를, ‘F’는 ‘최악’, ‘노잼’, ‘악몽’ 등의 반응을 의미한다.

 

시네마스코어에서 ‘F’를 받은 작품 열 편을 소개한다.

 

1. 재난 영화 (2008)

 

이미지출처 : Lionsgate / 로튼토마토 / 메타크리틱

 

IMDB 선정 역대 최악의 영화 13위에 오른 영화로 제목에 걸맞은 재난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재난영화’는 B급과 C급을 오가며 나름 준수한 패러디 영화로 꼽히는 ‘무서운 영화’의 작가 콤비가 탄생시킨 괴작으로 억지웃음마저 실종한 말장난, 수작에 누를 끼치는 패러디 퀄 등으로 엄청난 혹평을 받았다. 참고로 할리우드 최고의 트러블, 스캔들 메이커인 킴 카다시안이 주연을 맡았다.

 

 

2. 데블 인사이드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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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가 열광하는 엑소시즘, 실화, 페이크 다큐 요소가 모두 들어 있는 호러 영화. 아마추어 같은 배우들의 연기, 조잡한 전개와 연출, 허무한 결말 등을 이유로 손가락질 받았다. 한 가지 반전은 100만 달러라는 초저예산으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억 달러를 돌파하며 거의 100배 이상의 수익을 냈다는 점이다. 처참한 평가에 풀 죽어 있었을 파라마운트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니었을지.

 

 

3. 어론 인 더 다크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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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자연 현상을 조사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호러 영화. 동명의 비디오게임을 원작으로 당시 꾸준히 썩토 세례를 받으며 망작 콜렉터로 불리던 크리스찬 슬레이터의 커리어에 치명타를 입힌 작품이다. 놀랍게도 3년 뒤 새로운 출연진, 스토리로 속편까지 등장했다.

 

 

4. 위커맨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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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개봉 이후 컬트 클래식으로 불렸던 동명 원작에 니콜라스 케이지를 끼얹어 리메이크한 영화. 컬트교 특유의 기괴함과 독특한 풍습을 탁월하게 담아냈던 원작에 비해 스릴러라는 장르가 무색할 정도로 엉성한 전개와 애매한 분위기로 비평, 흥행 두 마리 토끼 모두 놓치며 폭망했다. 케이지는 당시 영화 각 부문 최악을 선정하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로도 올랐다.

 

 

5. 아이 노우 후 킬드 미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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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키 프라이데이’, ‘퀸카로 살아남는 법’으로 라이징 스타 노선을 밟다 점점 하락세를 타고 있던 할리우드 악동 린제이 로한의 커리어에 사형선고를 날린 작품. 초반부에 살짝 삐걱거리기는 했지만 나름 스릴러라 할 만한 요소로 간신히 전개를 이어나가다 후반부의 억지 전개, 캐릭터 붕괴가 모든 걸 망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최악의 작품상 포함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 8관왕을 달성한 졸작.

 

 

6. 피어닷컴 (2002)

 

이미지출처 : 워너브라더스 / 로튼토마토 / 메타크리틱

 

‘Fear.com’이라는 사이트에 접속한 사람들이 48시간 안에 죽음을 맞는다는 내용의 범죄 호러 스릴러. 사람들에게 본인이 만든 영상을 보여준 뒤 원하는 것을 해내지 못한다는 점에서 ‘링’ 시리즈와 유사점을 갖고 있으나 재미는 훨씬 덜하고 자극적인 영상만 판을 친다는 평을 받았다. ‘어두운 분위기’가 그나마 장점으로 몇 번 언급되고 있어 전개, 연출 상관없이 분위기만 보는 사람들은 한 번 시도해봐도 좋을 듯하다.

 

 

7. 럭키 넘버 (2000)

 

이미지출처 : Paramount Pictures / 로튼토마토 / 메타크리틱

 

‘프렌즈’로 한창 주가를 높이던 리사 쿠드로와 연기 장인 존 트라볼타가 만나 시원하게 말아먹은 작품. 붕 뜬 캐릭터들의 향연, 하려다 만 느낌의 다크 유머, 지나치게 많은 스토리 등 노답 조합들이 만나 6300만 불의 제작비 중 6분의 1도 못 건지고 막을 내렸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등의 수작을 쓴 노라 애프론의 흑역사로 남은 작품.

 

 

8. 엑소시즘 (2000)

 

이미지출처 : New Line Cinema / 로튼토마토 / 메타크리틱

 

2000년대 초중반은 호러 스릴러 영화의 암흑기였음이 틀림없다. 악령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는 여교사, 으스스한 분위기와 소름 끼치는 웃음소리, 엑소시즘 등 호러 영화에 갖출 수 있는 건 모두 갖췄음에도 무색무취 캐릭터, 배우들의 발연기 파티로 찍소리마저 나오지 않는다는 평을 받았다. 미국 개봉 일주일 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위노나 라이더는 영화 개봉 이후 연이은 혹평, 도벽 스캔들 등으로 인해 할리우드에서 서서히 잊혀갔다.

 

 

9. 인 더 컷 (2003)

 

이미지출처 : Screen Gems / 로튼토마토 / 메타크리틱

 

‘피아노’로 아카데미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한 제인 캠피온 감독의 작품. 이웃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형사와 고등학교 선생의 불륜을 그렸다. 로맨틱 코미디 전문 배우로 활동하던 멕 라이언이 과감한 이미지 변신을 위해 전라 노출까지 시도했지만 진부하고 맥 빠지는 전개와 미스터리 로맨스 스릴러라는 장르가 무색할 정도의 허무한 떡밥 공개로 비판을 받았다. 다만 멕 라이언, 마크 러팔로 등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일관적으로 좋은 평을 받았다.

 

 

10. 마더! (2017)

 

이미지출처 : Paramount Pictures / 로튼토마토 / 메타크리틱

 

아로노프스키 감독 특유의 기괴함이 이번에는 관객들의 환호를 받지 못했다. ‘생애 최악의 영화’, ‘지나칠 정도로 끔찍한’, ‘잘난 체가 유별난 영화’ 등의 딱지가 붙으며 흥행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이다. 앞선 영화들과 달리 비평가들과 관객들의 평가가 현저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작품 내 연출이나 연기에 대해서는 다소 일관된 평을 보이지만 영화 후반부의 끔찍한 장면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