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갖게 될 폭스의 유명 프랜차이즈 영화와 TV시리즈

 

by. Jacinta

 

 

디즈니와 폭스의 빅딜은 ‘정부 심사’라는 최종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의 역사적인 인수 합병은 순조롭게 성사될까?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한 두 회사의 빅딜 소식에 가장 먼저 한 지붕 아래 모일 마블 히어로 영화에 시선이 쏠리기도 하지만, 디즈니가 갖게 될 영향력은 이보다 훨씬 크다. 마블 히어로 영화를 비롯해 디즈니가 소유하게 될 유명 프랜차이즈 영화와 TV 시리즈로 무엇이 있는지 살펴봤다.

 

 

 

1. 아바타(Avatar)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비주얼과 친숙한 스토리텔링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전 세계 흥행 수익 1위 기록을 세운 영화다. 영화가 보여준 경이로운 시각효과는 이후 3D 영화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했을 정도다. 2009년 이후 속편 소식을 들을 수 없던 영화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통 큰 속편 제작 소식으로 돌아왔다. 무려 네 편의 속편이 동시에 제작되며, 2020년 12월 첫 번째 속편이 돌아온다.

 

 

2. 킹스맨(Kingsman)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007로 대표되던 첩보 영화에 고급스러운 B급 감성으로 무장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영화다. 청불 관람 등급에도 폭발적인 화력을 발휘하며 한국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말이 필요 없는 슈트핏 간지와 스타일리시한 액션, 거기에 쾌감을 더하는 음악까지 곁들여져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전편에 미치지 못한 후속편은 아쉽지만, 콜린 퍼스와 태론 애저트이 있는 한 ‘킹스맨’ 시리즈의 매력은 유효하다.

 

 

3. 데드풀(Deadpool)

 

<이미지: 이십세기 폭스>

 

라이언 레이놀즈는 디즈니와 폭스 합병 과정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의사를 드러냈다. R 등급을 전면에 내세운 ‘데드풀’은 전통적으로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제작하는 디즈니표 영화와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디즈니로 넘어간다고 해서 19금 B급 유머와 잔인한 액션으로 무장한 영화의 성격이 바뀔 일은 없다. 그보단 데드풀이 기존 MCU 캐릭터와 어떤 만남을 갖게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4. 에이리언(Alien)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시리즈의 첫 작품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이리언(1979)’은 지금도 SF 호러의 걸작으로 여겨지는 영화다.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외계 생명체의 공격과 공포에 질린 승무원들의 사투를 효과적으로 묘사한 시각효과와 음습한 기운이 감도는 긴장감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세 편의 영화를 더 나오게 했다. 2012년, 첫 영화를 연출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다시 돌아와 프리퀄이라 할 수 있는 ‘프로메테우스’를 선보인데 이어 2017년에는 ‘에이리언: 커버넌트’로 에이리언 시리즈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현재 후속편 각본 작업 진행이 한창이지만, 이번 합병 소식으로 촬영이 보류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5. 스타워즈(Star Wars)

 

<이미지: 이십세기 폭스>

 

2012년 디즈니는 루카스 필름을 인수해 현재의 스타워즈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트릴로지 두 번째 작품인 ‘라스트 제다이’에 이어 내년에는 한 솔로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스타워즈 세계관을 넓혀가고 있는 디즈니에게 이번 인수는 1977년 시작된 오리지널 삼부작의 판권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더욱더 무궁무진한 스타워즈의 세계관이 열린 셈이다.

 

 

6. 엑스맨(X-Men)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엑스맨’ 시리즈는 폭스가 갖고 있는 가장 인기 있는 마블 히어로 프랜차이즈다. 올해 ‘로건’으로 울버린을 떠나보낸 폭스는 2018년 ‘엑스맨: 뉴 뮤턴트’와 ‘엑스맨: 다크 피닉스’를 차례로 선보이며 엑스맨 세계관을 확장하는 한편, 히어로 영화의 장르도 넓히고 있다. 이러한 폭스의 시도는 디즈니 마블 히어로와 만났을 때 예상외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7. 프레데터(Predator)

 

<이미지: Disney>

 

1987년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주연을 맡은 ‘프레데터’는 외계 생명체가 주는 공포보다 액션과 고어에 좀 더 방점을 찍은 영화다. 이후 두 편의 속편과 에리이언과의 크로스오버 시리즈가 나왔으며, 2018년에 네 번째 작품이 공개된다. ‘아이언맨 3’의 셰인 블랙이 연출과 각본을 맡아 제작이 한창이다.

 

 

8. 판타스틱 포(The Fantastic Four)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2015년, 인기 코믹스를 원작으로 흥행에 성공했던 ‘판타스틱 포’의 리부트 영화가 공개됐다. 제작 단계부터 잡음이 일었던 영화는 개봉 직후 처참한 평가를 받으며 폭망 수준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21세기 최악의 히어로 영화로 꼽히며 잊히던 ‘판타스틱 포’는 이번 빅딜로 명예 회복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9. 아이스 에이지(Ice Age)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아이스 에이지’는 2002년 첫 선을 보인 이래 현재까지 5편이 나온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전 세대와 연령을 아우르는 가족애를 테마로 재치 있는 유머와 감동 코드를 배치해 전 세계적인 흥행 수익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디즈니·픽스 애니메이션에 밀렸지만, 폭스의 믿음직한 애니메이션 시리즈라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막강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인업에 더욱 힘이 될 수 있다.

 

 

10. 다이 하드(Die Hard)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1988년 첫 선을 보인 ‘다이 하드’는 브루스 윌리스를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리며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영화다. 삐딱한 성격의 존 맥클레인 형사가 거침없는 액션으로 테러리스트를 응징하는 이야기로 총 다섯 편의 영화가 선보였다. 2013년 아쉬운 완성도로 실망을 안겨준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이후 더 이상의 후속편은 나오고 있지 않지만, 리부트 바람이 활발한 할리우드에서 어떤 결단을 내릴지 알 수 없다. 디즈니는 ‘다이 하드’ 외에도 ‘나 홀로 집에’와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도 갖게 된다.

 

 

11.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지난여름 개봉한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1968년에 첫 선을 보인 오리지널 ‘혹성탈출’에 가장 가깝게 맞닿으며 장엄하고 완벽한 마무리를 보여줬다. 그럼 이제 더 이상의 ‘혹성탈출’ 시리즈는 볼 수 없는 걸까? 최근 보도에 따르면 네 번째 작품도 고려 중이라는 맷 리브스 감독의 말이 전해진다. 물론 어디까지나 가능성을 염두한 말이다. ‘종의 전쟁’이 새로운 이야기가 가능한 열린 결말로 끝난 만큼 언젠가는 후속 이야기가 나올지도 모른다.

 

 

12.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American Horror Story)

 

<이미지: FX Networks>

 

라이언 머피가 이끄는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는 올해 초 세 개 시즌이 한 번에 리뉴될 만큼 인기 있는 시리즈다. 매 시즌마다 주제가 바뀌는 앤솔로지 형식으로 제작해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이 인기비결이다. 사라 폴슨과 에반 피터스가 첫 시즌부터 현재까지 시리즈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 잡고 있으며, 올해는 ‘컬트’를 테마로 트럼프 당선 이후의 일을 담았다.

 

 

13. 엑스 파일(The X Files)

 

<이미지: FOX>

‘엑스 파일’은 국내에 미드 붐을 일으킨 1세대 미드다. 음모론을 담은 소재도 흥미롭지만 로맨스가 배제된 이상적인 관계의 멀더와 스컬리 캐릭터도 드라마의 인기에 한몫했다. 덕분에 데이비드 듀코브니와 질리언 앤더슨는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고, 국내 방영 당시에는 더빙 연기를 한 성우들의 인기도 높았다. 2002년 시즌 9를 끝으로 막을 내렸던 드라마는 2016년 다시 부활했다. 이전보다 못한 평가를 받았지만 2018년 1월 11번째 시즌으로 컴백한다.

 

 

14. 엠파이어(Empire)

 

<이미지: FOX>

 

현재 네 번째 시즌이 방영 중인 ‘엠파이어’는 힙합 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음악 드라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아이어맨’에서 하차한 후 입지가 좁아졌던 테렌스 하워드는 재기에 성공했으며, 타라지 P. 핸슨은 이전보다 더 활발하게 영화 출연을 하고 있다. 다소 막장스러운 내용에도 적재적소 들려오는 음악과 인물들의 화려한 일상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15. 홈랜드(Homeland)

 

<이미지: 쇼타임>

 

CIA 첩보원의 세계를 그린 드라마로 20세기 폭스 텔레비전에서 제작했다. 2012년과 2013년 에미어워드와 골든글로브를 휩쓸며 시청률뿐 아니라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현재 2019년 시즌 8을 끝으로 종영될 예정이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드라마를 끝내는 것은 아쉬울 수 있다.

 

 

16. 모던 패밀리(Modern Family)

 

<이미지: ABC>

‘모던 패밀리’는 올해 9번째 시즌을 맞이한 인기 시트콤이다. 여러 가족들의 일상을 모큐멘터리 형식을 도입한 구성과 친근하면서도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앙상블 호흡으로 그려내 시청자를 사로잡은 것은 물론, 비평가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여러 차례 에미어워드와 골든글로브를 수상했다.

 

 

17. 디스 이즈 어스(This Is Us)

 

<이미지: NBC>

 

‘디스 이즈 어스’는 지난해 가을 미국 시청자를 단숨에 사로잡은 인기 드라마다. 생일이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컨셉은 첫 회부터 예상치 못한 훈훈한 반전을 선사하며 매 에피소드마다 감동의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다. 미드에도 넘치는 막장 전개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힐링의 여운을 안기며 두 번째 시즌도 순항 중이다.

 

 

18. 애틀랜타(Atlanta)

 

<이미지: FX Networks>

도널드 글로버가 연출, 각본, 연기, 제작까지 종횡무진한 힙합 소재 코믹 드라마다. 음악의 꿈을 접고 살아가는 주인공이 언더 래퍼로 활동하는 사촌과 의기투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지난가을에 열린 에미어워드에서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방영 이후 도널드 글로버가 너무 바빠지는 바람에 두 번째 시즌은 1년 이상을 기다린 2018년에 방영된다.

 

 

19. 심슨(The Simpsons)

 

<이미지: FOX>

 

이번에도 심슨의 예언이 적중했다. ‘심슨네 가족들’에 ‘21세기 폭스’ 로고가 있는 전광판 아래 ‘월트 디즈니 공통 사업부(A Division of Walt Disney Co)’라는 문구가 적힌 장면이 등장한다. 덕분에 심슨의 예지력은 누리꾼에게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심슨네 가족들’은 올해 29번째 시즌이 방영되고 있는 최장수 애니메이션으로 폭스 TV를 대표하는 아이콘이기도 하다. 디즈니는 오랜 기간 사랑받으며 미국 방송 애니메이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프랜차이즈를 갖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