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제작 중단된 할리우드 TV 시리즈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무서운 속도로 전 세계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에 많은 사람들이 인구밀집지역을 기피하는 중이다. 다른 사업과 마찬가지로 엔터테인먼트 업계 역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화 개봉, 각종 관련 행사, 작품 제작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모두의 안전을 위한 당연한 결정이지만, 제작/배급사 입장에서는 코로나19가 불러일으킨 팬데믹이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을 테다. 그렇다면 할리우드에서 제작 중인 TV 시리즈 중 어떤 작품들이 제작 중단 및 연기를 결정했을까? 첫 제작 중단이 발표된 순간부터 시간순으로 살펴보자.

~ 3월 11일

이미지: Disney+

코로나19의 북미 확산으로 가장 먼저 제작에 제동을 걸린 작품은 [팔콘 앤 윈터솔져]다. 3월초 프라하서 예정된 일주일간의 로케이션 촬영을 취소하고 철수를 결정한 것. 당시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아 프라하 등 각 시에서 학교를 폐쇄하고 각종 행사와 관광 등을 강력하게 규제하던 시기였다. 로케이션 촬영 연기가 8월 시리즈 공개에 악영향을 끼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이로부터 하루가 지난 3월 11일, 다섯 번째 시즌 촬영에 한창이던 CW [리버데일]도 제작이 중단됐다. 밴쿠버 촬영 당시 제작진 중 한 명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해당 인물은 현지에서 곧바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워너브러더스와 밴쿠버 의료 당국은 그와 직접적인 접촉이 있었던 이들을 찾기 위해 조사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을 제외한 유럽 여행객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시킨다는 내용의 대국민 연설을 발표했다.

TV 시리즈 제작 중단 외 주요 사건: [미션 임파서블 7] 베니스 로케이션 촬영 철수,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영화제 취소, [피터 래빗 2] 개봉 연기, E3(전자오락 박람회) 취소, NBA 시즌 연기, 시네마콘 2020 취소

3월 12일

이미지: Apple TV+, 넷플릭스, ABC

로스앤젤레스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장한 3월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중단, 연기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유니버설 텔레비전은 애플 TV+ 시리즈 [리틀 아메리카]와 넷플릭스 [러시아 인형처럼], 피콕 [러더포드 폴스] 제작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세 작품의 경우 촬영 중이 아니었고 공개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기에 각본 집필과 캐스팅 작업은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ABC [그레이 아나토미]는 우선 2주간 제작을 멈춘 뒤 상황에 따라 복귀 혹은 기간 연장을 결정하기로 했다. 반면 넷플릭스와 애플 TV+는 각각 [그레이스 앤 프랭키]와 [더 모닝쇼] 제작을 무기한 중단했다.

TV 시리즈 제작 중단 외 주요 사건: [콰이어트 플레이스 2] 개봉 연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개봉 연기, 브로드웨이 공연 취소, MLB 개막 연기, [엑스맨: 뉴 뮤턴트] & [뮬란] 개봉 연기, 디즈니랜드 &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 폐쇄

3월 13일

이미지: The CW Network, FX Network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13일에는 북미 방송계 기준 가장 많은 작품의 제작 일정이 미뤄졌다. 코로나19 여파가 잠잠해질 때까지 담당하고 있는 모든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하는 제작사들도 나오기 시작하며 최소 50편의 TV 시리즈 제작에 제동이 걸렸다. NBC유니버설은 [성범죄수사대: SVU]를 비롯한 35개 작품 제작을 미룬다 알렸고, 애플 TV+는 [포 올 맨카인드]와 [서번트]를 포함한 모든 드라마에서 당분간 손을 뗄 것이라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촬영 예정이던 스크립트 TV 시리즈(리얼리티 등 제외)와 영화 제작을 최소 2주 동안 중단한다.

이외의 제작 중단 시리즈: CW [플래시] & [배트우먼], 소니 [휠 오브 타임], 디즈니 TV [지니어스: 아레사] & 모든 파일럿 프로그램, FX [아틀란타] & [파고] & [Y] & [스노우폴], CBS [영 쉘든] & [갓 프렌디드 미], ABC [제너럴 호스피털], HBO [더 라이처스 젬스톤] & [유포리아], TNT [설국열차]

TV 시리즈 제작 중단 외 주요 사건: [샹치 앤 레전드 오브 텐 링즈] 제작 중단, 영국 프리미어리그 중단, 리들리 스콧 차기작 [라스트 듀얼] 제작 중단, [인어공주] & [피터팬 & 웬디] & [나 홀로 집에] 등 제작 중단, AMC & 리갈 시네마 상영관 운영 정책 변경(최대 인원 50% 수용)

3월 14일 ~ 18일

이미지: 넷플릭스, Disney+, Hulu

전날 제작사 대부분이 중단 발표를 해서인지 14일은 다소 잠잠한 편이었다. 마블 스튜디오에서 [완다비전], [로키] 등 몇몇 디즈니+ 시리즈 제작을 유보한다고 밝힌 게 전부다. 이후 3월 15일에는 훌루 [핸드메이즈 테일]과 뉴질랜드에서 촬영 중이던 아마존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강제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넷플릭스 [위쳐] 시즌 2와 CBS [S.W.A.T] 제작진은 3월 16일 제작 중단을 알렸고 18일에는 HBO [프렌즈] 특집 방송 제작도 중단됐다.

TV 시리즈 제작 중단 외 주요 사건: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제작 중단, 샌프란시스코 극장 폐쇄,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 취소, [더 배트맨] 제작 중단, 뉴욕시 극장, 레스토랑 등 인구밀집 장소 전면 폐쇄, [매트릭스 4] & [신비한 동물사전 3] 제작 중단, 멧 갈라 연기, [블랙 위도우] & [우먼 인 더 윈도우] 개봉 연기,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