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팬서’ 배우들, 미드에서 찾아봤다

 

by. Jacinta

 

 

마블 최초의 흑인 히어로 [블랙 팬서]의 기세가 실로 대단하다. 놀라운 흥행 파워를 과시하며 박스오피스를 수주 간 장악하더니 2012년 개봉한 [어벤져스]를 누르고 역대 마블 영화 북미 흥행 1위를 달성했다. 지난 주말에야 비로소 [퍼시픽 림]에 왕좌를 물려줬지만, 오는 4월 말 [어벤져스: 인티피니 워]가 개봉하기 전까지 알차게 수익을 가져갈 전망이다. [블랙 팬서] 주역들이 오늘의 영광에 이르기까지, 배우로서 존재감을 알리는데 착실한 기반이 되어준 TV 드라마를 소개한다.

 

 

 

채드윅 보스만(Chadwick Boseman)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FOX ‘프린지’

 

40대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 외모를 뽐내는 채드윅 보스만은 2003년 TV 시리즈 [서드 워치]의 단역으로 데뷔했다. [42], [제임스 브라운], [마셜], [블랙 팬서]에서 다양한 모습의 흑인 영웅을 연기하기까지 그는 수많은 TV 시리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려왔다. 그나마도 주·조연급이 아닌 단발성 출연이 대부분이다. 십수 편의 드라마에 게스트로 출연해왔는데, 출연작을 보면 [로 앤 오더 시즌 14-16화], [CSI 뉴욕 시즌 2-23화], [ER 시즌 15-6화], [콜드 케이스 시즌 6-10화], [라이 투 미 시즌 2-2화], [캐슬 시즌 3-12화], [저스티파이드 시즌 2-4화] 등이 있다. 물론 주연급으로 출연한 [퍼슨 언노운, 2010]라는 미스터리 드라마도 있지만, 한 시즌만에 종영했다. 그리고 2011년 월터 비숍의 비밀 실험체로 출연한 [프린지] 시즌 4를 끝으로 영화 작업에만 매진하고 있다.

 

 

 

마이클 B. 조던(Michael B. Jordan)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HBO ‘더 와이어’

 

역대 마블 빌런 중 매력적인 빌런으로 꼽히는 에릭 킬몽거를 연기한 마이클 B. 조던도 오랜 기간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커리어를 쌓아왔다.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했으며, 1999년 [소프라노스]에서 아역으로 데뷔했다. [더 와이어] 시즌 1과 일일 드라마 [올 마이 칠드런]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단발성 게스트로 출연해왔다. [CSI 라스베가스 시즌 6-20화], [FBI 실종수사대 시즌 5-6화], [콜드 케이스 시즌 5-6화], [번 노티스 시즌 2-11화], [본즈 시즌 5-3화], [뉴욕특수수사대 시즌 9-15화], [라이 투 미 시즌 3-8, 13화], [하우스 시즌 8-14화] 등 시리즈에서 그를 찾아볼 수 있다. 그를 본격적으로 알린 드라마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트]를 기점으로 영화 작업도 적극 병행하며 [크로니클],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 [크리드], [블랙 팬서]를 통해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물론 그 사이 잊고 싶은 영화 [판타스틱 4]도 있긴 하다.

 

 

 

루피타 니옹(Lupita Nyong’o)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MTV ‘슈가’

 

티찰라의 조력자 나키아 역을 맡은 루피타 니옹은 서툴지만 귀여운 한국어 연기로 영화 초반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8년 단편영화 [East River]로 데뷔한 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안긴 [노예 12년]과 디즈니 [정글북], [스타워즈] 시리즈 등 주로 영화 위주 작업을 하고 있다. 할리우드의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기 전 드라마에도 출연한 적 있는데, MTV에서 제작한 [슈가(Shuga)]라는 에이즈 예방 드라마다. 현재 드라마 공식 채널(유튜브)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다나이 구리라(Danai Gurira)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AMC ‘워킹 데드’

 

다나이 구리라는 [블랙 팬서] 출연진 중 드라마 얘기를 꺼내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워킹 데드]에서 여전사 미숀을 맡아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으며 현재까지도 출연하고 있다. 시즌 3부터 합류한 그녀는 양쪽으로 팔이 잘린 좀비를 거느린 채 사무라이 검을 휘두르는 모습으로, 첫 등장부터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사했다. 갓캐롤, 매기와 함께 [워킹 데드]를 대표하는 여성 캐릭터로 시즌이 더해갈수록 초반의 고독한 전사 이미지에서 탈피해 인간적인 캐릭터로 변화하고 있다. 연극, TV, 영화 골고루 활약하고 있는데 [워킹 데드] 외에도 여러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카트리나가 휩쓸고 지나간 뉴올리언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트레메]에 출연했으며, 그밖에 [뉴욕특수수사대 시즌 4-9화], [라이프 온 마스 시즌 1-12화], [로 앤 오더 시즌 20-11화], [라이 투 미 시즌 2-20화]에서도 볼 수 있다.

 

 

 

다니엘 칼루야(Daniel Kaluuya)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Channel4 ‘블랙 미러’

 

[겟 아웃]으로 더 유명한, 영국 배우 다니엘 칼루야는 주로 영드에서 착실하게 기반을 다져왔다. 2006년 [Shoot the Messenger]로 데뷔한 후, 유명세를 얻기까지 드라마 20여 편에 출연하며 얼굴을 비쳐왔다. 여러 스타를 배출한 하이틴 드라마 [스킨스], 10대 닥터 데이빗 테넌트의 [닥터 후 스페셜], 하이틴 좀비 드라마 [페이즈], 독특한 블랙코미디 [싸이코빌 시즌 1~2], 앤솔로지 드라마 [블랙 미러 시즌 1-2화], 대니 보일 감독이 연출에 참여한 [바빌론] 등 있다. 차기작으로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는 애니메이션 [Watership Down]과 스티브 맥퀸의 범죄 스릴러 [위도우즈]가 있다.

 

 

 

레티티아 라이트(Letitia Wright)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넷플릭스 ‘블랙 미러’

 

레티티아 라이트는 [블랙 팬서]에서 앞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슈리를 맡아 유쾌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국 출신의 라이트 역시 칼루야와 마찬가지로 여러 영드와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져왔다. 2011년 [Holby City]의 두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탑 보이 시즌 1], 앤솔로지 드라마 [커밍 업 시즌 11-3화], 퀴어 드라마 [바나나]와 [큐컴버], [닥터 후 시즌 9-10화], [휴먼스 시즌 2], 그리고 가장 최근작 [블랙 미러 시즌 4-6화]에 출연했다. 이제 20대 중반을 맞이한 그녀의 커리어는 이제부터 시작일지 모른다.

 

 

 

스털링 K. 브라운(Sterling K. Brown)

 

이미지: NBC ‘디스 이즈 어스’

 

스털링 K. 브라운이 연기한 엔조부는 분량은 적어도 극의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다. 브라운은 [블랙 팬서]로 MCU 영화에 이름을 올리기 전,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긴 무명의 세월을 보냈다. 그에게 에미상의 영광을 안겨준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와 시청률 대박을 터뜨린 [디스 이즈 어스]는 배우 인생에 전환점을 마련한 인생작이라고도 할 수 있다. 두 드라마에 연거푸 출연하며 영화로도 보폭을 넓히기 전 그가 출연한 드라마를 읊어본다. [ER 시즌 10-13화], [뉴욕경찰 24시 시즌 11-12화], [서드 워치 시즌 4~5], [보스턴 리걸 시즌 1-17화], [앨리어스 시즌 5-12화], [수퍼내추럴 시즌 2~3], [디트로이트 1-8-7 시즌 1-11화], [니키타 시즌 3-3화],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 시즌 2], [맨탈리스트 시즌 6-11화], [마스터스 오브 섹스 시즌 2-9화], [캐슬 시즌 7-16화], [크리미널 마인드 시즌 10-19화]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다.

 

 

 

 

안젤라 바셋(Angela Bassett)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FX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안젤라 바셋은 연기 인생만 30년이 넘는 관록의 배우다. 1985년 TV 영화 [더블테이크]로 데뷔한 이래, 골든 글로브와 새턴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스트레인지 데이즈]를 비롯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왔다. 그녀는 최근 라이언 머피와 함께 드라마 작업을 하며 개성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다. 앤솔로지 호러 드라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 3~6]에 출연하며 부두교 마녀, 몸이 기형인 여성, 한물간 영화배우, 알코올 중독 재연배우를 차례로 연기했다. 최근에는 911 접수원과 구조 요원의 이야기를 다룬 [9-1-1]에 출연했다. 쉼 없이 활동하는 바셋은 최근 [마스터 오브 제로 시즌 2]에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2000년대 이후 TV 시리즈 출연작으로는 애니메이션 [보잭 홀스맨], [앨리어스 시즌 4], [ER 시즌 15] 등이 있다.

 

 

 

윈스턴 듀크(Winston Duke)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ABC ‘모던 패밀리’

 

[블랙 팬서]의 볼매남 음바쿠를 연기한 윈스턴 듀크는 놀랍게도 [블랙 팬서]가 첫 영화며, 두 번째 영화는 [어벤져스: 인피티니 워]다. 다른 배우들보다 연기 경력은 짧지만 결코 밀리지 않던 인상을 남긴 그의 첫 데뷔작은 [성범죄수사대 : SVU]로 시즌 15 16화에 등장했다. 배우로서 그를 알린 작품은 흑인 갱단 두목으로 도미닉으로 출연한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이며, 그 외 출연작으로 [메신저스 시즌 1]과 [모던 패밀리 시즌 8]이 있다.

 

 

 

플로렌스 카숨바(Florence Kasumba)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NBC ‘에메랄드 시티’

 

우간다 태생의 독일 배우 플로렌스 카숨바는 독특한 매력의 이목구비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블랙 팬서]에서 오코예가 이끄는 도라 밀라제(여전사로 구성된 친위대)의 구성원으로 와카비 부족과 결투에서 녹슬지 않는 실력을 과시했다. 카숨바는 2001년 영화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주로 독일을 기반에 두고 활동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짧은 분량에도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블랙 팬서]에도 같은 역할로 출연했다. 영화가 아닌 드라마에서 카숨바의 카리스마를 보고 싶다면, 2017년 초 방송된 NBC [에메랄드 시티]를 보면 된다. ‘오즈의 마법사’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로 동쪽의 사악한 마녀를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포레스트 휘태커(Forest Whitaker)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CBS ‘크리미널 마인드: 워싱턴 D.C.’

 

포레스트 휘태커는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작품을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다. 1988년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출한 [버드]에서 탁월한 연기로 평단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대개의 배우가 그러하듯, 그 역시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TV 드라마에서 내실을 다졌다. 1980년대 [힐 스트리트 블루스 시즌 5-7화], [신나는 개구쟁이(Diff’rent Strokes) 시즌 8-2화], [어메이징 스토리 시즌 1-16화]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영화 쪽으로 서서히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90년대 들어 영화 쪽에만 집중하던 그는 2000년대 들어 간간이 드라마 출연도 해왔다. [환상특급 시즌 1-22화], [ER 시즌 13], [쉴드: XX 강력반 시즌 시즌 5-6], 그리고 국내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는 [크리미널 마인드] 스핀오프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워싱턴 D.C.]에서 팀을 이끄는 반장 샘 쿠퍼를 맡았다. 아쉽게도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어정쩡한 수사극만 보이다 한 시즌만에 종영했지만. 이후에는 [엠파이어 시즌 4]와 애니메이션 [스타워즈] 시리즈에 출연했다.

 

 

 

마틴 프리먼(Martin Freeman)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FX ‘파고’

 

마틴 프리먼은 [블랙 팬서]에서 유일하게 와칸다의 첨단 문명을 경험한 FBI 요원 에버렛 로스로 출연해 극의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국내에서 영화 [호빗]과 드라마 [셜록]으로 인지도를 얻은 그는 1997년 드라마 단역으로 연기를 시작해 지금의 기반을 다져왔다. [셜록]으로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긴 했지만, 배우로서 그를 각인시킨 드라마는 미드 [오피스]의 오리지널 드라마다. 프리먼은 [오피스]에서 팀 캔터버리 역을 맡아 인지도를 얻고, 이후 [셜록]의 왓슨 역을 꿰차기까지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주로 영드에 출연했던 그는 [셜록] 이후 미국으로도 보폭을 넓혀 [파고 시즌 1], [스타트업 시즌 1-2]에서 왓슨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파고]에서는 우발적으로 아내를 살해한 소심한 남자 레스터를, [스타트업]에서는 부패한 FBI 요원 필 라스크를 맡아 나쁜 남자의 매력을 드러냈다. 최근 [셜록]에 대한 팬들의 지나친 관심을 부담스러워하는 발언을 내비치기도 했는데 그의 다음 드라마는 어떤 작품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