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말말말] 토드 필립스, ‘조커’와 ‘존 윅’을 보는 기준이 다른 이유를 모르겠다

지난 한 주, [조커]가 할리우드 뉴스를 지배했다. 베니스, 토론토 영화제에서 제기된 영화의 ‘폭력성’ 논의는 10월 4일 정식 개봉을 앞두고 점점 커졌다. 한쪽은 영화는 영화일 뿐이며, 영화에 사회적 책임을 지워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다른 쪽에선 2012년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상영한 콜로라도 주 오로라 극장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을 언급하며 만약의 가능성이 가져올 참극을 경계한다. 그 와중에 MCU 팬들에게 기쁨을 준 소식도 있다. 두어 달 전 “공개” 결별한 소니와 디즈니가 [스파이더맨] 영화 제작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일단 [스파이더맨] 세 번째 영화는 함께 만들게 되는데, 이 영화가 디즈니의 MCU와 소니의 MCU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톰 홀랜드의 스파이디를 더 볼 수 있어 기쁘다.

‘조커’와 ‘존 윅’을 바라보는 기준이 다른 이유를 모르겠다 – 토드 필립스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조커]가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었을 땐 전 세계의 기대가 하늘을 찔렀지만, 예상외로 북미의 반응은 우려에 가까웠다. ‘인셀(비자발적 순결주의자, Involuntary Celibate의 준말) 범죄’를 조장할 수도 있다는 의견 때문이다. 오로라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 가족들은 워너 브러더스에 우려의 뜻을 전했고, 미군과 FBI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공문도 발행했다.

스튜디오와 토드 필립스 감독, 주연배우 호아킨 피닉스까지 영화가 폭력을 정당화하지 않는다고 했음에도 우려의 목소리는 식을 줄 모르자, 필립스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현실의 일이나 사상이 담길 수는 있지만, [조커]는 80년 전과 마찬가지로 가상의 인물과 세계에 대한 이야기다”라며 말문을 연 필립스는 “가장 심기가 불편한 부분은 ‘백인 남성’에 대한 비뚤어지고 다른 기준이다. 백인 남성이 300명 이상을 죽이는 [존 윅 3: 파라벨룸]을 보며 관객들은 웃고, 통쾌해하고 함성을 질렀다. [조커]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유가 솔직히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존 윅] 팬들은 “환상인 게 분명한 세계에서 살인을 원하지 않는 살인자 존 윅이 하는 짓을 현실적으로 재해석한 조커와 비교할 수 있느냐”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출처: 트위터

나 안 떠나, 안 떠난다고!!! – 톰 홀랜드

이미지: 소니 픽쳐스, ㈜우리네트웍스, (주)더쿱

지난 27일, 다수의 현지 매체가 월트 디즈니 컴퍼니와 소니 픽쳐스 사이의 협의가 이루어졌다며 MCU [스파이더맨]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을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한다고 전했다. 지난 8월 두 회사의 계약 해지 소식에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결말에서 드러난 ‘떡밥’이 회수되지 못할 거라 생각한 팬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소식이다.

MCU 출연진, 그리고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까지 ‘스파이디의 귀환’을 축하한 가운데, 스파이더맨/피터 파커를 연기한 톰 홀랜드의 복귀 리액션이 화제가 되고 있다. 톰 홀랜드는 SNS에 ” 이모티콘과 함께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서 조던 벨포트(극중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은퇴를 번복하는 장면의 영상 클립을 게시하며 MCU 컴백을 자축했다. “그거 알아? 나 안 떠나, 이런 **** 나 안 떠난다고!”라며 소리치는 벨포트의 대사가 상황과 정말 잘 맞아떨어진다.

출처: 인스타그램

영화평은 이런 스타일로 제안드려요. “진짜 정상이 아니다. 꼭 봐야 한다.” – ‘람보 : 라스트 워’ 홍보담당자

이미지: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조이앤시네마

극장에서 어떤 영화를 볼까 선택할 때 다들 별점, 썩은 토마토, 100자 평 등은 한 번씩은 봤을 것이다. 영화를 미리 보고 콘텐츠를 만드는 평론가의 기자들의 한 마디가 선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텐데, 특히 ‘나쁜 평가’를 보면 꼭 보려고 한 영화 앞에서도 망설이게 된다. 지난 9월 20일 미국 개봉한 [람보 : 라스트 워] 또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로튼토마토 27%, 메타크리틱 26점), 평론가들이 영화에 좋은 말을 하기 어려워 보이자 홍보담당자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홍보담당자는 시사회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스튜디오에 보낼 영화 한줄평 스타일을 제안했는데, 이를테면 “진짜 정상이 아니다. 꼭 봐야 한다.” “끝내주게 야만적이다.” “피칠갑이 만족스럽다”, 또는 “뼈가 부러질 만큼 강력하다” 등이다. 하지만 제안은 그저 제안일 뿐, 대부분의 기자들은 가차없이 혹평을 날렸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표현은 가디언 지 리뷰를 장식한 “전립선 비대증에 걸린 영화”가 되겠다.

출처: hollywoodreporter

누가 ‘스타워즈’라고 했어요?! – 브리 라슨

이미지: 브리 라슨 인스타그램

일개 영화 팬의 눈에도 마블 스튜디오 케빈 파이기 사장은 일생에서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는 듯하다. 마블과 소니가 화해하며 [스파이더맨] 제작에도 다시 참여하고, MCU 페이즈 4 영화 제작이 한창이며, 디즈니+ MCU 시리즈도 곧 촬영에 들어간다. 이제는 스타워즈 기획에도 참여하게 됐다.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앨런 혼 회장은 파이기가 루카스필름 캐서린 케네디 사장과 함께 스타워즈의 미래를 구상할 것이라 발표했다. 파이기의 [스타워즈] 사랑은 잘 알려져 있는데, 이번 기획에 참여하면서 이미 캐릭터와 이를 연기할 “유명” 배우를 구상했다는 ‘카더라’도 전해졌다.

이에 팬들이 가장 먼저 언급한 인물은 브리 라슨이다. 라슨 또한 [스타워즈]의 골수팬으로, [캡틴 마블]로 제다이인 메이슨 윈두(사무엘 L. 잭슨)와 함께 연기하며 ‘성덕’이 되었다. 라슨에게 아직 [스타워즈] 출연 제안은 없는 것 같지만, 파이기의 스타워즈 합류 소식에 “누가 스타워즈라고 했어요?!”라며 앞으로 뛰어나오는 것을 보니 언제나 준비가 되어있는 듯하다.

출처: 인스타그램

기저귀가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 이유? 실존인물이 연상될까 그랬다 – 나탈리 포트만

이미지: Walt Disney Studios Motion Pictures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루시 인 더 스카이]가 내용이나 작품성보다 ‘영화에 없는 것’ 때문에 더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7년, 우주비행사 리사 노워크가 우주 탐사 이후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이야기(라고 쓰고 짝사랑했던 동료의 연인을 살해하기 위해 무려 1,500km를 차로 종단했던 실화라 읽는다)를 각색한 영화에서 빠졌던 요소는 바로 ‘성인용 기저귀’다. 당시 노워크가 화장실 갈 시간도 아끼기 위해 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운전했다는 보도가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노워크는 이 사실을 부인했다고. 어쩌면 관객들이 가장 기대했을 요소가 [루시 인 더 스카이]에 등장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이 작품이 ‘각색’을 거쳤기 때문이다.

극중 리사 노워크가 아닌 루시 코라로 분한 나탈리 포트만은 “기저귀가 노워크 사건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가십거리였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실제 이야기를 각색한 ‘픽션’이다. 실존인물이 연상될까 영화에서 제외됐다”라며 북미 관객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였던 기저귀가 등장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출처: la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