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말말말]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각본가가 영화에 실망한 이유

지난 한 주간 할리우드에서 가장 놀랄 만한 일은 코미디 시리즈 [로잔느]가 첫 방송에서 기대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다. ‘보수 서민층’을 겨냥한 [로잔느]는 할리우드가 추구하는 진보적 가치와 여러 면에서 대척점을 이룬다. [로잔느]의 대성공은 결국 할리우드의 영화와 드라마 제작자들이 수익 기반인 ‘관객’과 ‘시청자’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그 외에도 업계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말들이 많았다. 한 주간 기억에 남을 만한 말을 살펴본다.

 

누드 신을 넣을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다고? 거짓말이다.
– 제임스 아이보리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각본)

 

출처: 소니픽쳐스코리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국내 개봉 첫 주에 십만 관객을 돌파하며 새로운 ‘아트버스터’ 탄생을 알렸다. 이 영화로 올해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제임스 아이보리는 영화에 전면 누드 장면이 없는 것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아이보리는 최근 가디언 지와의 인터뷰에서 “사랑을 나누면서 침대 시트로 몸을 가리는 건 다 거짓처럼 느껴진다. 현실에서는 그러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언론 인터뷰에서 ‘누드 신을 넣을 생각이 없었다’라고 말한 것은 거짓이며, “지금 내가 앉아있는 이 방에 앉아서 그 장면을 어떻게 찍을 것인지 말했다”라고 밝혔다. 아이보리의 말대로 원작과 대본에는 누드 장면이 있지만 영화에서는 생략됐는데, 구아다니노 감독은 ‘영화와 관계가 없기 때문에’ 내린 예술적 결정이라고 자신의 선택을 변호한 바 있다.

 

출처: The Hollywood Reporter

 

 

믿을 수 없을 만큼 엄청났다!
– 도널드 트럼프

 

출처: ABC

21년 만에 리바이벌된 코미디 TV 시리즈 [로잔느]가 시청률 대박을 터뜨렸다. [로잔느]는 미국 중서부 지역의 평범한 중년 여성 ‘로잔느’와 그 가족을 중심으로 미국 중서부 지역 블루 칼라 노동자 계층의 삶을 그린다. 97년 종영 이후 돌아온 11번째 시즌 첫 방송은 평균 시청률 5.1, 총 시청자 1,800만 명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코미디 시리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으며, 특히 오클라호마, 오하이오, 미주리 등 중부 지방 시청률 조사에서 1등을 차지했다.

[로잔느]의 시청률 성공에 그 누구보다 기뻐하는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다. 시리즈 주연인 로잔느 바는 공화당과 트럼프 지지자로 유명하며, 방영 전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매체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시청률이 공개된 후 트럼프는 직접 바에게 전화해 드라마의 성공을 축하했다. 첫 에피소드 방영 직후 다음 시즌 제작을 확정 지은 만큼, [로잔느]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출처: Deadline

 

 

난 진짜 은퇴했다.
– 카메론 디아즈

출처: UIP 코리아

카메론 디아즈의 배우 ‘은퇴’ 발언이 사실로 드러났다. 디아즈는 얼마 전 [피너츠 송] 공동 주연인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 셀마 블레어와 함께 인터뷰를 했다. 근황을 묻는 질문에 애플게이트가 자녀 양육 때문에 “반쯤 은퇴했다.”라고 말하자, 디아즈가 “난 진짜 은퇴했다.”라고 말한 것이다. 디아즈의 은퇴는 얼마 전 트위터에서 화제가 됐다. 블레어가 인터뷰 후 트위터에 ‘카메론 디아즈가 은퇴했다.’라는 트윗을 올리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고, 블레어는 이를 수습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카메론 디아즈는 1994년 배우 데뷔 후 [미녀 삼총사], [슈렉] 등 히트작을 만들어냈고 특유의 러블리한 매력으로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내 남자 친구의 결혼식] 등에 출연하며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 불렸다. 2014년 [애니] 이후 연기 활동을 중단하고 결혼 생활과 자기계발 서적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은퇴 발언이 농담이었어도, 디아즈의 연기를 스크린에서 보기는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출처: EW

 

 

미국 영화에서 누드 장면은 불편해요.
– 제시카 차스테인

 

출처: Salome Productions

제시카 차스테인이 2006년 참여했던 연극 [살로메]의 제작기 다큐멘터리가 최근 개봉했다. 다큐멘터리에는 당시 무명 배우인 차스테인은 연극의 상징적 장면이기도 한 살로메의 누드 댄스를 하기 전 감독이자 공동 주연인 알 파치노와 치열하게 협상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차스테인은 당시 상황에 대한 인터뷰 질문에 누드 장면에는 문제가 전혀 없지만, 미국 영화에 있는 ‘누드’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불편하다고 말했다. 미국 영화에서 ‘옷을 벗는’ 행위는 벗는 사람의 직접적 선택이 아니라 누군가가 하도록 강요하는 느낌이 마치 피해자를 만드는 것처럼 보이며, 관객들이 누드 장면은 누군가를 착취하는 것과 연결하게 한다고 말했다.

 

 

출처: Vulture

 

(캡틴 마블 출연 제의) 연락 받은 적 없어요.
– 에이미 블런트

 

출처: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에밀리 블런트가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은 캡틴 마블 역을 제안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블런트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난 마블의 캐스팅 연락을 받지 못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블런트는 [캡틴 마블] 제작 발표 이후 캐롤 댄버스 역의 캐스팅 1순위로 꼽혔다. 실제로 캐스팅이 거의 확정됐다는 기사까지 나올 만큼 기대를 모았는데, 블런트의 발언으로 캐스팅 논의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블런트는 슈퍼히어로 영화에 출연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장은 ‘메리 포핀스’를 연기한 것으로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블런트는 또한 [엣지 오브 투모로우] 속편 제작 근황도 전했다. 톰 크루즈가 직접 연락해 [엣지 오브 투모로우 2] 촬영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블런트가 [메리 포핀스 리턴즈] 촬영이 잡혀 있어 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더그 라이먼 감독이 몇 달 전 각본 집필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는데, 블런트 또한 지금 집필 중인 속편의 아이디어가 좋다고 말했다. [메리 포핀스 리턴즈] 작업이 끝나면 [엣지 오브 투모로우 2]가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Screen Crush

 

 

팝콘 영화가 미국인들을 세뇌시킨다!
– 우베 볼([램페이지] 감독)

 

출처: 워너브라더스코리아

드웨인 존슨 주연 영화 [램페이지]가 개봉을 앞두고 의외의 변수가 등장했는데, 바로 ‘망작의 장인’이라 불리는 우베 볼 감독이다. 볼은 자신의 웹사이트에 [램페이지]의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영화 [렘페이지]와 같은 제목으로 개봉한 것을 비판하며, 자신의 영화가 구축한 컬트적 명성을 이용해 돈을 더 벌어들이려는 처사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드웨인 존슨의 [램페이지]가 자신의 브랜드 파워와 앞으로 얻게 될 이익을 줄이고, 관객들에게도 혼란을 가져온다며 제목을 바꿀 것을 요구했다. 또한 자신의 영화와 전혀 관련 없고 오히려 “[쥬만지 2]에 가까운” 새 영화가 관객들을 세뇌시키고, [트랜스포머], [어벤져스] 등의 영화는 미국 군산복합체 기업을 돕고 미국의 권력을 영속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베 볼의 과격한 말과 달리, 실제로 영화 제목 교체를 요구하는 소송은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

 

출처: Indiew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