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말말말] 벤 애플렉 “배트맨 하차, 실망한 막내 아들에게 잘 설명했다”

워너브러더스 CEO 케빈 츠지하라의 성접대 스캔들로 할리우드가 시끌시끌하다. 과거에 저지른 ‘실수’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과 실망을 안겨 괴롭고 후회스럽다는 내용의 사과문이 공개되었지만, 돌아선 이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케빈 츠지하라의 과거사 외에도 많은 이야깃거리들이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칫 놓칠 뻔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이번 주 ‘할리우드 말말말’에서 살펴보자.

 

 

“배트맨 하차, 실망한 막내에게 잘 설명했다”

– 벤 애플렉 –

 

지난 2월, 벤 애플렉이 DCEU에서 물러났다. 그동안 영화의 평가는 좋지 못했을지언정 그의 배트맨만큼은 ‘최고의 뱃신’이라 평가받았기에, 팬들의 아쉬움은 상당했다. 그러나 팬들보다 더 아쉬워한 사람이 있으니, 바로 벤 애플렉의 막내아들 새뮤얼이다. 새뮤얼은 아버지가 그 유명한 ‘다크나이트’를 연기한다는 사실을 상당히 자랑스럽게 여겼으며, 4살 생일파티 당시에는 벤 애플렉이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실제 코스튬을 입고 와야 했을 정도로 배트맨의 광팬이기도 하다. 그런 새뮤얼이 아버지의 하차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새뮤얼이 하차 소식을 잘 받아들였느냐”라는 질문에 벤 애플렉은 “실망했지만, 생각보다는 잘 받아들였다”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덧붙여 “아들이 아직 어려서 알기 쉽게 설명해야만 했다. ‘지금까지는 내 차례였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이 배트맨을 할 차례’라고 하자 어느 정도 수긍하는 것 같았다. ‘차례’, ‘순서’가 무엇인지는 아는 나이이기 때문이다”라며 아들을 달랜 노하우를 밝혔다. 비록 지금은 DCEU를 떠났지만, 벤 애플렉이 추후 [배트맨] 영화를 꼭 연출하고 싶다 밝힌 만큼 팬으로서 그가 어떤 방식으로든 돌아오길 바란다.

 

출처: ET

 

 

“이거 [소닉] 영화 맞지?”

– 나카 유지(소닉 원작자) –

 

최근 [소닉 더 헤지혹]의 실사영화의 콘셉트 아트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공개되어 전 세계 소닉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가운데, ‘소닉의 아버지’도 충격적인 비주얼에 적잖이 당황한 모양이다. 본의 아니게 콘셉트 아트를 공개한 엔터테인먼트 브랜딩 에이전시 Hamagami/Carroll Inc.는 파라마운트 픽쳐스와 협의가 안된 상황이었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이미지를 삭제했지만, 이미 네티즌들에 의해 퍼질 대로 퍼진 상황. 팬들은 원작보다 한참 작아진 눈과 어색한 비율 등에 불만을 가졌는데, 소닉의 원작자 나카 유지도 같은 반응을 보여 화제가 되었다. 나카 유지는 SNS에 유출된 이미지와 함께 “이거 [소닉] 영화 맞지? 소닉은 머리와 배 부분이 둥근 것이 포인트인데, 왜 더 균형 잡히게 만들지 못했는지 의문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이미지 유출이 마케팅 전략의 일환인 듯하다고 밝힌 그는 “그러나 원작에 타격을 입힐 정도로 좋지 못한 반응을 이끌어낸다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영화 개봉까지 약 6개월 정도 남은 가운데, 과연 소닉이 팬들의 요청을 반영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출처: Variety

 

 

“넷플릭스 아웃? 나는 그런 말 한 적이 없다”

– 스티븐 스필버그 –

 

할리우드를 뜨겁게 달군 스티븐 스필버그의 ‘넷플릭스 아웃’ 발언이 와전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주 다수의 해외 매체들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영화를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며 곧 있을 이사회에 안건을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가 과거에도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은 관객이 극장에서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TV 플랫폼을 위한 작품을 제작한 이상, 오스카가 아닌 에미상을 노려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던 만큼 “스티븐 스필버그라면 그럴 수 있다”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으나, 그의 오랜 친구이자 前드림웍스 CEO 제프리 카첸버그에 의하면 스필버그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고. 지난 8일 카첸버그는 한 인터뷰에서 “어제 스티븐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굉장히 상세하게 물어봤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더 이상 그 이슈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고, 최근에 말을 꺼낸 적도 없었다’였다”라며 최근 이슈와 스필버그가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런 루머가 퍼진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한 기자가 비슷한 주제로 글을 쓸 예정이었고, 스티븐에 대한 루머를 들었다고 한다. 앰블린 엔터테인먼트 대변인의 이야기를 얼핏 들은 뒤, 아주 교묘하게 말을 바꾼 것”이라며 진실을 밝혔다.

 

출처: THR

 

 

“드라마보다 책 먼저 끝내고 싶었는데…”

– 조지 R.R. 마틴 –

 

다가오는 4월, 전 세계가 그토록 궁금해하던 [왕좌의 게임]의 마지막 이야기가 마침내 공개된다. 칠왕국을 통치할 왕좌를 두고 벌어지는 내전과 권력암투를 그린 이 작품이 8년 동안 변함없이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종영은 팬들에게 아쉬운 일일 터. 원작자 조지 R.R. 마틴도 드라마 시리즈가 한 시즌만을 남겨두고 있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드러냈는데, 그 이유가 팬들과는 사뭇 다르다. 최근 인터뷰에서 “멋진 놀이기구를 탄 기분이다”라며 종영을 앞둔 소감을 밝힌 그는 곧이어 “즐거운 추억이 많다. 그러나 책을 먼저 완성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드라마가 소설을 앞지를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라며 원작자만이 느낄 수 있는 심정을 고백했다. 7부작으로 예정되어 있는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는 2011년 ‘용들과의 춤’(5권)까지만 공개된 상황. 아직 ‘겨울의 바람’과 ‘봄의 꿈’이 남아있지만, 드라마의 종영으로 소설의 결말까지도 유추가 가능하게 되어버린 셈이다. 그러나 지금껏 둘의 내용이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았고, 쇼러너 데이빗 베니오프가 “드라마와 소설의 차이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다. 소설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밝혔으니, 두 작품이 결말을 향해 가는 과정이 어떻게 다를지는 소설이 전부 나올 때까지는 두고 봐야 할 듯하다.

 

출처: Entertainment Weekly

 

 

“세상은 커밍아웃한 게이 히어로를 맞이할 준비가 됐다”

– 빅토리아 알론소(마블 총괄 제작 책임자) –

 

머지않아 MCU에서 동성애자 히어로를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사실 이러한 이야기가 돌기 시작한 것은 4년도 더 되었다. 당시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페이즈 4에 LGBT 히어로가 등장할 시점이 분명 있을 것이다”라며 성 정체성이 획일화되지 않고 보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등장을 암시했고, 실제 [토르: 라그나로크]의 발키리 캐릭터가 양성애자라고 배우 테사 톰슨이 밝히기도 했다. 최근 [이터널스]의 주연으로 ‘커밍아웃한 3-40대 게이 남자 배우’를 찾는다는 루머까지 돌면서 마블이 본격적으로 약속을 지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스튜디오의 총괄 제작 책임자 빅토리아 알폰소의 최근 인터뷰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세상은 게이 히어로를 맞이할 준비가 됐다”라며 운을 뗀 그녀는 “우리의 성공은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의 손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라고 그러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 편향된 유형의 사람들에게만 인정받을 필요가 있을까? 지금의 세상은 글로벌하고, 다양하고, 포괄적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라며 전 세계적인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출처: indieW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