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말말말] ‘엑스맨: 다크 피닉스’ 감독, “영화 흥행 실패는 내 탓이다”

최근 3주간 블록버스터 기대작이 줄줄이 개봉했지만 관객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와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이 화제를 모았음에도 [기생충]과 [알라딘]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국에만 한정된 현상이 아니다. 두 영화에 [샤프트],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며 이른바 ‘속편 슬럼프’가 시작됐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물론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 8주 차에도 상영 중이고 [토이 스토리 4]가 흥행 바람을 예약했으니 “슬럼프”라 부르는 것은 예단일 수 있다. 아니면 디즈니 영화가 아니면 슬럼프를 겪는지도 모르겠다. 지난 한 주 영화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해도 실망하지 말자. 세상은 넓고, 영화는 많고, [라이온 킹]이 드디어 개봉일을 확정했으니까.

※ [왕좌의 게임]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 흥행 실패는 내 탓이다
– 사이먼 킨버그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19년 ‘엑스맨’ 역사를 마무리할 [엑스맨: 다크 피닉스]. 하지만 막상 공개된 후엔 “안 만드느니만 못했다.”라는 말을 들을 만큼 혹평에 시달렸고,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각본과 연출을 모두 맡은 사이먼 킨버그 감독은 “흥행 실패는 내 책임”이라며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물론 언론은 [엑스맨: 다크 피닉스] 영화 자체가 부진의 유일한 원인만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감독 또한 여러 원인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지만, “영화가 ‘엑스맨’ 시리즈를 안 본 관객들과 소통하지 못했고, ‘엑스맨’ 시리즈를 본 관객과는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것 같다.’라며 자신의 잘못이 크다고 말했다. 보통 감독이 영화 공개 몇 주 만에 실패를 인정하는 일이 드물어, 킨버그의 반응은 다소 놀랍다. 하지만 그는 “이 영화를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지난 일을 돌아보는 것 자체는 고통스럽진 않다고 덧붙였다.

출처: THR

디즈니는 배우들에게 홍보 지침서를 준다
– 톰 행크스

이미지: ABC

[토이 스토리 4]가 드디어 개봉한다. 9년 만에 또 다른 완벽한 이야기로 돌아올 우디와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토이 스토리 팬들은 벌써부터 열광하며 N차 관람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출연진 또한 오랜만에 제작된 속편 공개를 앞두고 홍보 활동에 열심이다. 톰 행크스도 홍보를 위해 토크쇼 [지미 키멜 투나잇]에 출연했는데, 영화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물어보는 질문에 영화 언론홍보를 앞두고 자신이 받은 메모를 공개했다. 디즈니의 마케팅 담당 부서가 배우들에게 말해도 되는 것과 안될 것들을 조목조목 정리한 서류로, 심지어 예시 질문과 답도 수록돼 있다. 행크스는 “아침을 먹으면서 보다가 토마토 주스도 흘렸다.”라며 열심히 공부한 흔적을 자랑하면서 “지금 내 엉덩이를 차고 싶은 디즈니 임원이 많을 것이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아무튼 톰 행크스는 영화에 대해선 메모에 적혀 있는 이상 말할 수 없으니, 궁금한 게 있다면 영화로 직접 확인하는 게 나을 듯하다.

출처: Jimmy Kimmel Live

‘맨 인 블랙’의 유명한 대사, 내가 하기 싫다고 했다
– 테사 톰슨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맨 인 블랙]이 17년 만에 스핀오프로 돌아왔다. 크리스 헴스워스와 테사 톰슨이 새로운 콤비가 되어 외계인 감시와 은폐 임무를 수행한다. 원작에서 윌 스미스가 연기했던 신입요원 역은 테사 톰슨이 이어받았는데, 원작과 마찬가지로 처음으로 블랙 슈트를 입는 장면도 찍었다. 하지만 그 장면에서 에이전트 J의 유명한 대사 “내가 더 폼사리 나요. (I make this look good.)”는 나오지 않는다. 톰슨은 대사가 없는 이유에 대해 “사실 누군가 하라고 제안했지만, 내가 안 한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M은 에이전트 J와 다른 캐릭터”이며 자신은 예전 영화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건 좋지만 너무 많이 기대지 않으려 경계했다고 말했다. 톰슨은 [맨 인 블랙]이 지금 다시 부활한 것은 1편이 나온 22년 전보다 현대적인 감수성을 입히고, “나처럼 생긴 소년 소녀들에게 이 세계를 소개하는 게 목적”이라 생각하며, 영화는 새롭고, 신선하며, 무조건 옛날을 그리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출처: THR

‘닥터 슬립’ 트레일러 보고 놀랐다
– 대니 로이드(‘샤이닝’ 대니 역)

이미지: Warner Bros.

지난주 공개된 [닥터 슬립] 트레일러 다들 보셨나요? 약 39년 만에 나온 [샤이닝]의 스핀오프로 스티븐 킹이 쓴 속편 소설에 바탕하며, [힐 하우스의 유령] 마이크 플래너건이 연출하고 이완 맥그리거, 레베카 퍼거슨 등이 출연한다. 첫 예고편에는 [샤이닝]의 몇 장면을 재현해 현재와 과거의 대니 토렌스를 교차해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놀라움과 기대를 안겼는데, 그중에는 원작 영화에서 어린 대니를 연기한 ‘대니 로이드’도 있다. 그는 “영화가 스티븐 킹과 스탠리 큐브릭 모두에게 헌정하는 길을 찾아낸 것 같다.”라며 트레일러에 좋은 평가를 보냈고, 이완 맥그리거의 연기도 “훌륭하다.”라고 칭찬했다. 만 8살에 [샤이닝]으로 데뷔한 로이드는 2년 후 연예계를 은퇴했고 지금은 켄터키의 전문대학에서 생물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영화 속 소년인 것을 언급하지 않지만, 자녀들은 이미 알고 있으며 영화를 보고는 헤어스타일을 놀렸다고 밝혔다.

출처: THR

세르세이가 좀 더 좋은 죽음을 맞길 바랐다
– 레나 헤디

이미지: HBO

[왕좌의 게임]은 한 달 전 모두 끝났지만, 드라마를 둘러싼 이야기는 아직까지도 이어진다. 이번엔 시즌 8 방영 중엔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았던 레나 헤디가 자신의 캐릭터 ‘세르세이 라니스터’의 운명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가디언 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제작자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D.B. 와이즈와 술을 한 잔 한다면 “세르세이가 좀 더 좋은 죽음을 맞길 바랐다.”라고 말할 것이라 밝혔다. 세르세이는 시즌 8 5화에서 동생이자 연인인 제이미와 함께 돌벽에 깔려 죽는데, 8년 이상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한 인물에는 어울리지 않는 죽음이라고 비판받았다. 헤디 또한 “배우라면 당연히 이상적인 죽음을 꿈꾼다.”라며 자신의 캐릭터가 그렇게 사망한 것에 “처참하다”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어떤 죽음을 맞든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고, 크게 실망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자신은 정말 멋진 경험이 끝났으니 잊고 다음을 준비할 것이라며 현실적인 태도를 보였다.

출처: The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