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말말말] 스칼렛 요한슨 “캐스팅 발언 논란은 조회수 노린 악의적인 편집”

할리우드가 캐스팅 관련 소식들로 ‘핫’하다. 디즈니 [인어공주] 실사 영화에 할리 베일리가 캐스팅되었고, 라샤나 린치가 [본드 25]에서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의 코드명 ‘007’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소식에 전 세계 팬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격하게 설전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스칼렛 요한슨의 캐스팅 관련 발언이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연 스칼렛 요한슨이 무슨 말을 했고, 대중은 여기에 어떻게 반응한 것일까? 이번 주 ‘할리우드 말말말’에서 살펴보자

 

 

캐스팅 발언 논란은 조회수 노린 악의적인 편집
– 스칼렛 요한슨 –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은 최근 영화뿐 아니라 문화계 전체가 주목하는 이슈다. 이러한 가운데 스칼렛 요한슨이 논란이 되었던 ‘캐스팅 발언’이 본래 의도와 다르다며 해명에 나섰다. “나는 인간이나 나무, 혹은 동물까지 연기할 자유가 있다. 정치적 올바름은 최근 트렌드이며 정말 필요한 사안이지만, 가끔은 배우로서 제약을 느낄 때가 있다”라는 부분이 문제가 되었는데, 특히 대중의 반발이 더 거셌던 이유는 [공각 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에서 화이트 워싱 논란에 휩싸이고, 최근에도 [럽 앤 터그]에서 트랜스젠더 역에 캐스팅되었다가 결국 하차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스칼렛 요한슨은 인터뷰 내용이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자극적으로 편집되었으며, 본래 논지와 전혀 다르다”라 전하면서 “업계에서 백인과 시스젠더를 선호하고, 그로 인해 공평하게 기회를 받지 못한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모든 산업에서 다양성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Variety

 

 

윌 바이어스가 동성애자?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렸다
– 노아 스냅 –

 

윌 바이어스(노아 스냅)의 성 정체성은 [기묘한 이야기] 팬들 사이에서 제법 흥미로운 토론 주제였다. 최근 공개된 시즌 3의 한 에피소드는 더욱 열띤 토론을 불러일으켰는데, 마이크(핀 울프하드)가 윌에게 “네가 여자에 관심 없는 게 내 탓이야?”라며 소리 지르는 장면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윌은 정말 극중 소문대로, 그리고 마이크의 말에서 느껴지는 뉘앙스대로 동성애자인 것일까? 노아 스냅은 윌의 성 정체성이 시청자의 해석에 달렸다고 답했다. “극중 다른 인물들이 성장하는 동안, 윌은 업사이드 다운에 갇혀 타인과 교감 없이 홀로 지냈다”라며 운을 뗀 뒤 “그곳에서 벗어난 윌은 모든 게 예전 그대로이기를 바랐을 것이다. 본인이 평범한 어린아이였던 때를 그리워하며 말이다. 내가 보기에는 윌은 단순히 성장할 준비가 덜 된 것이다. 이성과의 데이트나 연애보다는, 친구들과 ‘던전 앤 드래곤’을 하고 싶었을 뿐이다”라며 나름의 의견을 제시했다.

 

출처: TheWrap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혐오 발언자들, X이나 먹어라
– 팀 밀러 –

 

다가오는 11월, “I’ll be back”을 외쳤던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속편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로 돌아온다.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가 복귀한다는 사실에 기대감을 품었던 이들도 많은 반면, 새로운 캐릭터인 그레이스(맥켄지 데이비스)에 불만을 표한 이들도 있었다. ‘희생의 상징’이자 ‘인류의 수호자’로 대표되는 카일 리스의 성격을 갖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일부 극단적인 네티즌들은 맥켄지 데이비스와 사라 코너, 그리고 나탈리아 레예스를 두고 혐오 발언도 서슴지 않았는데, 이것이 팀 밀러 감독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렸다. “수호자 캐릭터는 제작 초기부터 여성으로 정했다”라며 운을 떼고 “깨어있는 사람이라면 맥켄지 데이비스를 보고 ‘강력계 형사 같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방구석에 틀어박힌 여성 혐오자라면 데이비스를 보고 지레 겁먹을 것이다. 터프하고 강인한 동시에 여성성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이 누군가를 두렵게 만든 모양이다. 악성 댓글 다는 인간들은 정말 X이나 먹으라고 해라”라며 일침을 가했다.

 

출처: Variety

 

 

인생 가장 큰 후회? [스파이더맨 4]를 만들지 못한 일
– 샘 레이미 –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삼부작으로부터 12년, 그동안 총 다섯 편의 [스파이더맨] 영화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단독 영화 기준). 현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는 톰 홀랜드가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데, 아직까지 많은 이들이 [스파이더맨]하면 샘 레이미와 토비 맥과이어의 삼부작을 최고로 꼽을 정도로 오리지널 시리즈가 남긴 임팩트가 굉장했다. 당시 [스파이더맨 3]이 끝난 뒤 많은 이들이 속편을 기대했고 실제 제작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아쉽게도 샘 레이미와 제작사 사이의 견해차이로 무산되고 말았다. 샘 레이미는 이것이 본인 인생 최고의 후회라고 밝혔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스파이더맨 4] 생각은 언제나 한다.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매 여름마다 [스파이더맨]이 한 편씩 개봉하기 때문이다!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작품을 가지고 있으면 ‘만약 개봉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안 할 수가 있을까? 그러나 나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에 집중하려 노력한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 강조했다.

 

출처: Yahoo

 

 

[엣지 오브 투모로우] 최악의 장면은 스튜디오의 결정
– 크리스토퍼 맥쿼리 –

 

지나치게 친절한 영화들이 있다. 사건에 개연성을 불어넣기 위해 등장인물이 “사실은 이런 일이 있었다”라며 줄줄이 대사를 읊고 있거나, SF 장르에서 “이 기계는 이런 원리로 작동을 하지” 류의 과학적 설명을 몇 분간 듣고 있으면 흥미가 뚝 떨어지는 작품들 말이다. 최근 크리스토퍼 맥쿼리는 SNS에서 네티즌과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본인이 참여했던 ‘TMI(Too Much Information)’ 영화가 어떤 작품인지 밝혀 화제가 되었는데, 바로 2014년작 [엣지 오브 투모로우]였다. 당시 각본을 집필했던 맥쿼리는 “개인적으로 꼽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 최악의 장면은 외계인의 침략 의도를 알아내려 시도한 부분이다. 이는 제작사의 요구였다. 외계인들은 침략자다. 설명 따위가 필요하지 않다”라며 해당 부분을 덜어내는 게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견해를 전했다. 뒤이어 ‘외계인에게 동기가 있다면 더 깊이 있는 캐릭터가 되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로건] 제임스 맨골드가 “[에이리언] 시리즈의 에이리언들이 독창적으로 느꼈던 이유는 ‘무자비하고 효율적인 학살자’라 정의할 수 있는 명확한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부연 설명은 필요 없다. 우린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에이리언의 습성을 이해했고 전혀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았다”라며 답변을 달아주기도 했다.

 

출처: indieW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