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말말말 | 제임스 그레이, “‘애드 아스트라’ 과학적 오류 지적은 어리석다’

지난 한 주는 배우 나야 리베라의 사망 소식에 슬퍼하고 [반도] 개봉에 설레었다. ‘할리우드 말말말’은 그 외 수많은 뉴스 속에서 놓칠 뻔한 스타들의 말을 모았다. 에이사 버터필드가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에서 썩 괜찮은 상담가로 거듭나는 데는 어머니의 도움이 컸다고 밝혔고, 샤론 스톤은 데뷔 초기 촬영장에서 당한 끔찍한 성희롱 경험을 고백했다. 제임스 그레이 감독은 [애드 아스트라]의 과학적 오류를 지적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리고 이드리스 엘바는 인종차별 콘텐츠를 “캔슬”하는 요즘 분위기가 잘못되었다고 비판했다.

인종차별 작품은 검열되어선 안 된다 – 이드리스 엘바

이미지: (주)메인타이틀 픽쳐스

최근 인종차별적 내용이 있는 영화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방영 취소되거나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서비스 중단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배우 이드리스 엘바는 이런 분위기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라디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적 콘텐츠를 무조건적으로 검열하는 대신 “이런 콘텐츠가 있다는 걸 사람들이 알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장은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내용을 삭제하는 것이 공정해 보일지 몰라도, 표현의 자유 면에선 검열을 유지하는 건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이 하고 싶은 말을 하게끔 놔두되, 이를 보는 사람들 또한 자신들이 어떤 내용을 볼지 미리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치 영화나 TV 시리즈에 관람가 연령을 정하듯, 문제가 되는 작품에 경고 표지를 두고 서비스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출처: Radio Times

‘애드 아스트라’의 과학적 오류 지적은 어리석다 – 제임스 그레이

출처: 20세기스튜디오코리아

제임스 그레이 감독은 [애드 아스트라] 개봉 후 접했던 가장 불쾌한 비평은 과학 이야기였다고 밝혔다. 최근 인터뷰에서 그레이는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이 영화가 과학적으로 정확하지 않다고 비판한 것이나 언론이 굳이 영화를 과학적으로 팩트 체크한 것은 ‘어리석은 비평’이라 비평했다. 영화를 통해 전달하려 한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레이는 이카루스 신화를 예로 들며 “깃털을 밀랍으로 붙인 것도 하늘을 날진 못한다”라고 지적했고, [애드 아스트라]도 마찬가지로 우주가 배경인 우화나 신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가 영화의 비과학적인 장면도 스토리텔링 목적에 부합하면 수정하지 않은 건 알려진 사실이다. 주인공 로이의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도 과학적으로 맞지 않은 내용이라 브래드 피트는 수정을 원했지만, ‘연기가 너무 좋아서’ 이대로 둘 것이라고 거부했던 일화도 있다.

출처: Indiewire

영화 데뷔작 노출 장면을 촬영할 때 너무 힘들었다 – 샤론 스톤

이미지: (주)메인타이틀픽쳐스

최근 몇 년간 할리우드 영화나 TV 시리즈 촬영장에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의 활약이 커졌다. 이들은 강도 높은 애정신을 촬영할 때면 배우들의 신체적, 감정적 상태를 파악하고 촬영이 불쾌감을 유발하거나 성희롱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배우 샤론 스톤은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의 활동 분야가 넓어지고 중요도가 커지는 걸 반긴다. 약 40년 전 첫 영화에서 노출 장면을 찍으며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스톤은 최근 인터뷰에서 1984년 영화 [우리 딸은 못 말려]의 상의 탈의 장면 촬영 때의 끔찍한 경험을 공유했다. 당시 제작진은 촬영장을 통제하지 않아서 세트에 사람이 바글바글했고, 그가 옷을 벗자 한 남자 배우가 “가슴 좀 제대로 보게 비켜라”라고 소리 질렀다. 스톤은 그때는 심장박동 소리가 귀에서 들릴 정도로 “정말 무서웠다”라고 고백했다.

출처: Attitude Magazine (via Independent)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상담 장면 조언은 어머니가 해 주셨다 – 에이사 버터필드

이미지: 넷플릭스

에이사 버터필드가 넷플릭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촬영에 어머니가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오티스가 친구들의 성생활 상담을 해주는 건 성 테라피스트로 일하는 어머니 진의 영향이 크다. 우연의 일치이지만 버터필드의 어머니는 심리학자로, 버터필드는 오티스와 진의 관계가 “어머니와의 관계와 매우 비슷하다”라고 밝혔다. 물론 진처럼 아들의 성생활을 캐묻진 않지만, “열린 대화와 서로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으려는 의지가 모자 관계에 매우 중요하다”라는 점은 공감한다는 것이다. 상담 장면을 찍기 전엔 상담가로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며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연구할 때 어머니의 도움을 받았다. 어머니 또한 아들이 TV 시리즈에 출연하면서 얻은 게 있다고 한다. 버터필드는 “어머니가 ‘레전드’ 질리안 앤더슨이 자신을 연기한다”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농담한다고 밝혔다.

출처: Indiew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