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말말말 | ‘에밀리 파리에 가다’ 프랑스에서는 혹평?

이번 주 할리우드 말말말은 주목할 만한 일을 발언 중심으로 정리했다. 2020년의 [섹스 앤 더 시티]를 목표로 했던 [에밀리, 파리에 가다]가 정작 배경인 프랑스에서 엄청난 혹평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코로나 19 때문에 이미 다음 시즌 제작을 확정한 드라마들이 캔슬되며 팬들의 아쉬움과 원망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발언을 살펴본다. 얼마 전 공개된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와 관련해 페이스북이 낸 반박 입장과, 제시카 알바의 데뷔 시절 경험담도 다룬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 부끄러운 수준이다 – 프랑스 평론가

이미지: 넷플릭스

넷플릭스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미국 마케팅 회사의 20대 직원 에밀리가 파리에 출장을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섹스 앤 더 시티] 대런 스타가 제작한 만큼 파리가 배경인 가볍고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가 될 거라 기대했고, 최소한 미국 내 반응은 그랬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문화적 무지를 너무 자랑스럽게 드러내고, 프랑스와 파리를 비현실적이고 잘못 그렸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프리미어’의 비평가 샤를 마르탱은 드라마에 “게으르고, 끊임없이 시시덕대며, 성차별주의자에 위생관념이 없다”라는 프랑스 사람에 대한 클리셰가 다 들어가 있다고 꼬집었다. ‘상스크리티크’의 리뷰어는 “SF를 좋아해야 볼 수 있는 시리즈”라고 조롱했고, ‘레젱록’은 시리즈 속 파리가 “물랑 루즈, 코코 샤넬, 바게트와 [라따뚜이]의 도시” 정도로만 묘사된다고 말했다. 다른 평가에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완전히 잘못됐다, 비참하다’라는 표현이 넘친다. ‘알로씨네’의 리뷰어는 “왜 프랑스 배우들이 이 드라마에 출연하기로 동의한 것인지 궁금하다.”라고 적었다.

출처: The Hollywood Reporter

‘소셜 딜레마’는 자극을 좇으며 본질을 놓쳤다 – 페이스북

이미지: 넷플릭스

몇 년 전부터 가짜 뉴스 생산과 전파에 소셜 미디어가 큰 역할을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었고, 여론 조작을 꾀하는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가짜 뉴스를 전파하는지 다루는 다큐멘터리도 여러 편 만들어졌다. 얼마 전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도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의 전직 고위층 직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SNS 중독과 가짜 뉴스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런데 페이스북이 이례적으로 영화에 대해 2페이지 분량의 반박 입장문을 냈다. 페이스북은 영화가 “기술에 대한 다층적인 시각을 제공하는 대신 소셜 미디어가 복잡하고 어려운 사회 문제를 해결할 편리한 희생양을 만드는 곳으로 묘사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현직 직원들이나 영화의 내러티브와 입장이 다른 전문가의 의견 대신 이미 몇 년 전 떠난 사람들의 입장만 반영하는 편향성을 보이며, 회사가 해온 노력은 제대로 다루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떤 입장에 더 동의할지는 여러분의 선택이지만, 그동안 여론의 뭇매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페이스북이 더 이상 참진 않겠다며 칼을 빼 든 건 흥미롭다.

출처: Facebook

‘글로우: 레슬링 여인천하’ 2시간 영화로 마무리하게 해달라 – 마크 마론

이미지: 넷플릭스

코로나19는 영화나 TV 시리즈가 촬영 중단 재개를 반복하는 것 이상으로 제작에 영향을 미쳤다. 바로 제작 예산에 ‘방역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미 다음 시즌 제작이 결정된 미국 드라마 몇 편이 결정이 번복되고 취소되는 일이 빈번해졌다. [스톰프타운], [더 소사이어티] 등 한 시즌만 제작된 드라마도 있고, [글로우: 레슬링 여인천하]처럼 여러 시즌이 제작된 작품도 있다. 시청률과 가용 예산에 따라 제작이 결정되는 게 맞지만, 모두 이대로 보내기는 아깝다. 특히 [글로우]는 다음 시즌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제작진과 출연진, 팬들의 아쉬움이 더 큰 듯하다. 알리슨 브리, 베티 길핀 등 배우들이 SNS로 아쉬움을 표하는 가운데, ‘샘 실비아’ 역 마크 마론은 넷플릭스에 “2시간 영화로라도 이야기를 마무리하게 해 달라.”라고 부탁했다. 넷플릭스가 이 말을 꼭 들어주길 바란다.

출처: Indiewire

‘베버리힐즈 아이들’ 출연 때 주연 배우와 눈을 마주치지 말라고 했다 – 제시카 알바

이미지: Spectrum Originals

제시카 알바가 데뷔 초에 겪은 어이없는 갑질을 공개했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1998년 [베벌리힐즈 아이들]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 주요 출연진과는 눈을 마주치면 안 된다는 지시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알바는 “‘세트장에서 출연진과 눈을 마주치면 안 된다. 안 그러면 촬영장에서 쫓겨날 것이다.’라고 들었고, 촬영을 해야 하는데 눈도 못 마주치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알바의 경험은 사실일까? [베벌리힐즈 아이들]의 ‘브랜든’ 제이슨 프리스틀리는 인터뷰 내용에 “대체 어떤 경험을 했는지 알 수 없다. 나라면 특별 출연 배우에게 절대 그렇게 안 했다.”라고 말하면서도 “아마도 누군가는 그게 옳은 일이라 생각한 것 같다.”라며 알바가 그런 말을 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암시했다.

출처: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