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의 커리어, 최악의 영화상 후보에 오르다!

한 시대를 풍미한 슈퍼스타이자, 한때 [캐리비안의 해적]으로 떼돈을 끌어모았던 조니 뎁이 작년 한해 최악의 영화를 뽑는 ‘골든 라즈베리 상’ 후보로 올랐다. 이전에도 후보가 된 적은 있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조니 뎁과 빠르게 저물어가는 그의 영화 커리어 (만화영화 목소리 연기를 하잖아!)”가 ‘최악의 콤비상’ 후보에 오른 것. 그의 커리어가 골든 라즈베리 상의 지적대로 빠르게 쇠퇴하는 중인지, 최근 그의 작품들을 살펴봤다.

론 레인저 (2013)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조니 뎁의 커리어가 하락세로 들어선 ‘시작’. 동명의 라디오 드라마를 리메이크했다. 많고 많은 캐릭터 중 미국 원주민을 연기한 것은 작품에도 그에게도 최악의 선택이었다. 영화는 개봉 첫날부터 흥행 대참패를 예고했고, 결국 1억 달러 이상 적자를 내고 쓸쓸히 물러났다.

모데카이 (2015)
이미지: 나이너스 엔터테인먼트

조니 뎁은 주연과 제작까지 맡았고, 기네스 팰트로, 폴 베타니, 올리비아 문 등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결과는 예상 이상의 참패. 범죄 액션 코미디에 이것저것 다 가져왔으면서 ‘놀랄 만큼 재미가 없다’는 게 문제였다. 뎁의 스타 파워를 믿고 여러 국가에서 개봉했지만 제작비도 회수하지 못했다.

거울나라의 앨리스 (2016)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전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흥행했고 조니 뎁의 ‘매드 해터’는 매력적이었으니, 속편은 그래도 잘될 줄 알았다. 하지만 비주얼만 좋을 뿐 “마법도 놀라움도 없고 원작을 망치기만 했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스오피스 성적은 전 세계 2억 9950만 달러로, 디즈니는 약 7천만 달러 정도 적자를 봐야 했다.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2017)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조니 뎁을 블록버스터 스타로 만든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는 다를까? 속편을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은 영화를 보고 분노했다. 신나는 활극을 기대하고 갔는데 설정 붕괴, 캐릭터 붕괴를 경험하고 온 것. 흥행은 했지만 시리즈 생명이 다 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촬영 당시 뎁의 불성실한 태도나 시끄러운 사생활 때문에 여론도 호의적이지 않았다. 결국 디즈니는 시리즈 리부트를 발표하며 잭 스패로우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2017)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조니 뎁이 출연해서 쏠쏠하게 돈을 번 영화도 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수익은 전 세계 3억 5280만 달러, 순 제작비의 6배 정도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조니 뎁은 중요하긴 해도 분량이 많지 않은 조연이다. 케네스 브레너, 미셸 파이퍼 등 다른 배우들의 분량이 더 많아서, 영화가 끝나도 조니 뎁은 기억에 거의 안 남는다. 그의 이름값에 기대 흥행한 영화는 아니라는 의미다.

셜록 놈즈 (2018)
이미지: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 ㈜삼백상회

골든 라즈베리 상이 자랑스럽게 발표한 2018년 조니 뎁 영화 중 최악의 작품. 뎁 외에 에밀리 블런트, 제임스 맥어보이 등 스타 출연진이 총출동한 어린이 애니메이션이다. “시시하고 매력 없다”와 “그래도 볼 만하다”라는 평가로 엇갈린다. 올해 이것보다 더 최악은 영화도 많아서 상을 타진 않겠지만, 지금까지 조니 뎁의 화려한 커리어에 비교하면 기대와 다른, 혹은 기대 이하의 작품일지도 모르겠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2018)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조니 뎁의 스타 파워를 의심케 한 결정적 영화. ‘그린델왈드’는 1편에 카메오처럼 등장했지만 2편에선 분량이나 중요도로 따지면 주연에 버금간다. 작년 11월 개봉, 비평과 흥행 모두 해리포터 시리즈 영화 중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흥행은 당연하다 생각하며 속편 제작을 추진한 워너 브라더스도 결국 “내실을 다지기 위해” 올여름 시작하기로 한 촬영을 몇 개월 보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