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매력, 그러나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배우 맷 데이먼

 

by. 진소현

 

 

<이미지: 무비꼴라쥬 ‘프라미스드 랜드’>

 

 

“그렇게 생긴 사람은 길바닥에 널렸어!!”라는 말처럼 맷 데이먼의 외모는 미국에서도 가장 미국스럽고, 가장 평범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서양과는 다소 다른 미의 기준을 가진 바다 건너 관객들에게도 맷 데이먼의 ‘미국적인’ 비주얼은 미남 배우라는 타이틀을 붙여주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그의 매력을 반증이라도 하듯 미국은 맷 데이먼과 사랑에 빠졌다. 다년간에 걸친 연기력과 매력 발산 이후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배우’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물’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관객에게도 이름과 얼굴이 고루 알려진 할리우드 대표 배우로 거듭났다. 이름, 키, 외모 어느 것 하나 특별할 것 없이 평범하기만 했던 그가 전 세계의 러브콜을 받는 특별한 배우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지금부터 알아보자.

 

 

 

#할리우드_엄친아

맷 데이먼은 증권 중개인 아버지와 대학 교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시절부터 여러 극단의 배우로 활동하며 먼 친척 사이인 배우 벤 애플렉과도 특별한 친분을 쌓아왔다. 1988년, 성인이 된 그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명문대 하버드에 입학한다. 영문학을 공부하던 그는 재학 시절 내내 학업보다는 연기 오디션에 집중하다가 결국 졸업을 얼마 앞두고 영화 <스쿨 타이>를 위해 중퇴를 결심한다.

 

<이미지: 파라마운트 픽쳐스 ‘스쿨 타이’>

영화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다른 배우들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고 비관할 필요는 없다. 나는 최선을 다했고, 내 연기도 훌륭했으니까. 그거면 됐다.”며 단단한 답변을 내놓았다. 주변에서 우려했던 하버드 학위와 맞바꾼 선택이기에 더 나은 결과를 바랐을 수도 있지만, 그는 아쉬워하기보다는 더 발전하기를 선택했다.

 

 

 

#굿_윌_헌팅

 

<이미지: 영화사 오원>

 

하버드 재학 시절, 창작문학 수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짧은 각본은 거듭된 노력으로 영화 <굿 윌 헌팅>으로 태어난다. 단순히 연기뿐 아니라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마음을 여는 데도 성공한다. 영화 속 순수한 눈빛의 수학 천재 청년 윌 헌팅을 통해 본인의 내면까지 나타내는 연기를 보여준 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최고 각본상을 수상하고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르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다.

단순히 비디오 영화로 끝날 거라고 예상했지만 본인 스스로의 한계를 깨며 여러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꿈은 아무리 크게 꿔도 지나치지 않는다. 내가 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성공_시리즈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오션스 13’>

 

총 80건에 달하는 성실한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시리즈물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범죄 코미디 영화 오션스 시리즈에서 스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흥행성을 거머쥐고, 매서운 눈빛의 암살자 제이슨 본을 연기한 본 시리즈를 통해 흥행과 연기력을 갖춘 배우로 거듭난다.

 

 

<이미지: 유니버셜픽쳐스코리아 ‘본 얼티메이텀’>

 

매사에 완벽한 제임스 본드가 스파이의 상징이었던 시절, ‘새로운 스파이 모델이 필요하다’는 뚝심 있는 스스로의 응원에 힘입어 탄생한 제이슨 본의 매력을 전 세계 관객들에게 어필하는 데 성공한다. 때로는 완벽하고 철두철미한 스파이의 모습으로, 때로는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애보적인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무려 5편의 시리즈를 이끌어낸다.

제이슨 본을 연기하며 액션만 하는 배우로 국한되지 않을까 했던 그의 걱정과는 다르게 코미디, 스릴러, 애니메이션 더빙 등 다양한 장르에 출연하며 연기의 다양성을 유지한다. 그러면서도 정말 사랑받는 배우들만 할 수 있다는 시리즈 영화를 두 편이나 흥행시키며 할리우드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한다.

 

 

 

#미국_대표_우주인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마션’>

 

<마션>은 그동안 광활하고 철학적이며 때로는 비극적이기만 했던 같은 소재의 영화와 다르게 유쾌한 분위기의 우주 영화다. 영화 속 맷 데이먼은 지겨운 디스코 음악을 틀고 직접 감자를 재배하며, 보는 이의 존재조차 불분명한 모니터 앞에서 매일매일을 기록한다. 지구를 넘어 우주에서도 강력한 긍정의 매력을 발산하고 무사히 지구로 돌아온다.

광활한 우주에 혼자 남겨진다면 어떨까? 그동안 막연한 공포심만 떠올렸을 관객들을 응원하게 만드는 유쾌하고 긍정적인 매력으로 함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맷 데이먼의 우주인 연기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다시 한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다.

 

 

#물을_사랑한_남자

이쯤 되면 그의 열정과 연기력, 매력에는 아무도 반박하는 이가 없을 것이다. 스크린 밖 그의 모습은 어떨까?

 

<이미지: newair.com>

사랑받는 남편이자 아버지, 인터뷰마다 폭탄 발언을 내놓는 뚝심 있는 남자이면서 동시에 환경을 사랑하는 환경운동가이기도 하다. 맷 데이먼은 개발도상국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마지않는다. 2006년 우연히 방문한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가족들을 위해 물을 나르는 소녀를 만나며 시작된 물과의 인연은 이후로도 이어져 적극적인 식수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H2O 캠페인, 워터 크레딧 사업 등 그의 구호 활동은 ‘water.org’의 설립으로 이어져 해마다 더욱 적극적인 캠페인이 펼쳐진다.

 

 

 

#12.7cm의_맷_데이먼

환경과 정치 문제를 풍자적으로 다룬 영화 <다운사이징>의 주인공으로 환경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 맷보다 적합한 배우가 어디 있을까? 1억이 120억의 가치를 지닌 럭셔리 라이프를 꿈꾸며 12.7cm로의 다운사이징을 선택한 남자로 스크린을 찾아온다.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안전한 길을 가는 것을 원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만약 실패한다면 나는 그 실패를 당당히 맞이할 것이다.”라고 당차게 말한 적 있다. 매번 새롭고 다양한 모습과 역할로 스스로의 한계를 깨는 열정과 자신감에 찬사를 보내며 기발한 소재에 믿고 보는 배우의 조합 <다운사이징>의 흥행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