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웨스 앤더슨 사단 ‘개들의 섬’, 참여한 배우들은 누구?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오는 웨스 앤더슨!

by. 김옥돌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문라이즈 킹덤], [그랜드 부다 페스트 호텔] 등 마니아층을 확보한 웨스 앤더슨 감독이 [판타스틱 Mr. 폭스] 이후 두 번째 애니메이션 [개들의 섬]을 들고 돌아온다. [개들의 섬]은 일본의 가상도시 메가사키시와 ‘개 인플루엔자’를 이유로 모든 개들을 몰아넣은 쓰레기 섬을 배경으로 한다. 2018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오는 6월 21일에 개봉하는 [개들의 섬]을 보기 앞서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1.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개들의 섬]은 웨스 앤더슨 감독이 4년 만에 연출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스톱 모션(Stop motion)’은 정지하고 있는 물체를 한 프레임마다 미세하게 움직이며 촬영하고, 이 이미지들을 연속으로 붙여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영화 촬영 기법을 말한다. 컴퓨터 그래픽이 많은 것을 해결해주는 지금도,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은 여전히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유튜브에 공개된 메이킹 필름에서 한 장면, 장면을 위해 인형을 조금씩 움직여 촬영하는 제작팀과 촬영을 위한 다양한 세트를 볼 수 있다. [개들의 섬] 메이킹 필름에는 각 캐릭터의 신체 부위 움직임과 단어를 말하는 입모양까지 하나하나 섬세히 다듬어 가며 촬영하는 과정과 제작진의 노고가 담겨있다.

 

 

 

2. 캐릭터 소개 (부제: 엄청난 배우들)

 

웨스 앤더슨 감독은 늘 쟁쟁한 배우들과 작업해왔는데, 이번 애니메이션 [개들의 섬]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어마어마한 배우들이 목소리 출연을 맡았기 때문이다. 이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앙상블만으로도 [개들의 섬]은 충분한 매력을 갖는다. 주요 캐릭터와 목소리 연기를 맡은 배우의 조합을 알고 본다면 더욱 재밌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래 소개한 출연진 외에도 다양하고 개성 있는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를 만날 수 있다.

 

 

1)코유 랜킨 : 아타리 코바야시 역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IMDb
배우 코유 라킨은 반려견 ‘스파츠’를 찾아 나선 소년 ‘아타리’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스파츠가 쓰레기 섬으로 추방된 후 아타리는 그를 찾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2)리브 슈라이버: 스파츠 역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소니 픽쳐스

 

리브 슈라이버가 아타리의 반려견 ‘스파츠’ 목소리를 연기한다. 스파츠는 그의 주인 아타리를 매우 따른다. 고바야시 시장은 모든 개들을 쓰레기 섬으로 추방하라는 법령을 시행하고, 아타리의 경호견으로 활약하던 스파츠는 쓰레기 섬으로 보내진다. 리브 슈라이버는 자신이 맡은 반려견 스파츠를 이렇게 소개한다. “그는 아주 좋은 반려견이에요. 스파츠는 순수하고 사랑이 많은 멋진 개로, 진정한 의무감과 명예를 지녔어요. 그리고 진심으로 인간을 배려하죠.”

 

 

3)브라이언 크랜스턴: 치프 역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그린나래미디어(주)

 

‘치프’는 떠돌이 개로, 어린 시절 인간에게 큰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다. 처음엔 다소 반항하지만 투덜거리면서도 아타리가 반려견 스파츠를 찾는 걸 도와준다. 치프는 넛메그를 만나고, 반해 버린다.

 

 

4)에드워드 노튼: 렉스 역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UPI 코리아

 

‘렉스’는 집에서 훈련된 반려견으로 쓰레기 섬에서의 생활을 불안해한다. 렉스 역을 맡은 에드워드 노튼은 렉스를 이렇게 소개한다. “렉스는 아마도 편안한 삶을 누린 중산층이지만 윤리 의식이 있어요. 쓰레기 섬은 렉스에게 심리적으로 힘든 곳입니다.”

 

 

5)빌 머레이: 보스 역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사 빅

 

웨스 앤더슨 감독과 여러 영화에서 작업해온 빌 머레이가 캐치볼 하던 때를 그리워하는 전직 야구팀의 마스코트 반려견 출신 ‘보스’의 목소리를 맡아 연기한다.

 

 

6)틸다 스윈튼: 오라클 역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넷플릭스

 

품종이 퍼그인 ‘오라클’은 쓰레기 섬에서 ‘주피터’와 함께 살고 있다. 오라클은 주피터에게 정신적인 측면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 캐릭터로 틸다 스윈튼이 오라클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7)그레타 거윅: 트레이시 워커 역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그린나래미디어(주)

 

‘트레이시 워커’는 고바야시 시장의 음모를 폭로하기로 결심한 교환학생이다. 그녀는 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아타리에게 호감을 갖는다. 트레이시 워커의 목소리는 [레이디 버드]를 연출한 감독이자 배우, 그레타 거윅이 연기했다.

 

 

8)스칼렛 요한슨: 넛메그 역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그녀]에서도 매력적인 목소리 연기를 선보인 스칼렛 요한슨이 쓰레기 섬의 개들 중 가장 매력적인 ‘넛메그’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넛메그는 쓰레기 섬에 갇힌 전직 ‘Show Dog’로 치프를 좋아한다. 스칼렛 요한슨은 넛메그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넛메그는 무언가를 잃고 난 후, 다시 강해진다는 게 어떤 건지 알아요. 그리고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9)노무라 쿠니치: 고바야시 시장 역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IMDb

 

웨스 앤더슨과 함께 [개들의 섬]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한 노무라 쿠니치가 ‘고바야시 시장’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고바야시는 개를 싫어하고 고양이를 사랑한다. 오랫동안 개들의 존재를 반대해 온 고바야시 시장은 개들에게 번진 일명 도그플루 바이러스를 문제 삼아 모든 개들을 쓰레기 섬으로 추방하라는 법령을 시행한다.

 

 

10)프란시스 맥도먼드: 통역사 넬슨 역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넬슨’은 메가사키 시의 방송 통역사다. 고바야시 시장의 연설을 영어로 번역하고, 각종 정치 행사를 전달한다. 넬슨의 목소리는 배우 프란시스 맥도먼드가 연기했다.

 

 

11)제프 골드블룸: 듀크 역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프 골드블룸이 목소리 연기한 ‘듀크’는 온갖 소문에 밝은 개다. 어디서 그 많은 소문을 들었는지 알 수 없지만, 위태위태한 모험에서 웃음을 선사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3. 일본 영화를 향한 웨스 앤더슨의 애정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개들의 섬]은 제작 과정만 무려 4년이 걸렸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개들의 섬]을 위해 일본 역사 자료를 많이 찾아보았다. 또한 평소 일본의 영화감독 구로사와 아키라의 팬임을 공공연히 밝혀온 앤더슨이 일본 문화를 상징하는 소품과 이미지를 마음껏 애니메이션에 녹여냈다. 실제로 제작발표회에서 웨스 앤더슨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본 애니메이션과 구로사와 아키라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고, 구로사와 아키라가 스토리를 작업한 방식처럼 소규모 공동 집필 팀과 함께 시나리오 세부 수정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잡지 [스크린 데일리]는 [개들의 섬]을 두고 “구로사와 아키라의 숨결이 살아 있고, 오즈 야스지로 감독 프레임의 정확성 또한 보인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