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만 봐도 케미 폭발! 여러 작품에서 함께했던 충무로 단짝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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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에서 부부로 출연한 정유미와 공유는 이번이 세 번째로 같이한 작품이다. 2011년 [도가니]에서 특수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중인 인호(공유)와 인권운동가 유진(정유미)으로 처음 만난 뒤, 2016년 [부산행]에서 딸과 함께 열차에 탑승한 석우(공유)와 만삭의 임산부 성경(정유미)으로 함께 출연했다. 

그렇기에 [82년생 김지영]에서 두 배우의 남다른 부부 케미가 기대되는데, 충무로에는 이처럼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단짝 배우들이 많다. 구체적으로 어떤 단짝 배우와 작품이 있는지 살펴본다.

김윤석 X 유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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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의 대표적인 단짝 배우 김윤석-유해진은 다섯 작품을 함께했다. 이 중 네 편은 서로를 원수로 여기는 관계라 흥미롭다. 첫 번째 만남은 [타짜 1]편이다. 유해진은 고니(조승우)의 조력자인 말 많은 타짜 고광렬을, 김윤석은 신체를 훼손하는 재미로 도박하는 악명 높은 타짜 아귀를 맡았다. 영화에서 아귀는 도박판에서 속임수를 쓰는 고광렬의 손목을 오함마로 내려 찍는다. [타짜-신의 손]에서도 두 사람의 악연은 이어진다. 1편처럼 만나진 않지만, 아귀의 조카 유령(고준)과 고광렬은 함대길(최승현 )때문에 마찰을 빚고, 이는 그의 죽음으로 이어진다.

[전우치]에서는 유해진은 전우치의 동료 초랭이로 나와 만파식적을 가지기 위해 전우치를 위협하는 화담(김윤석)과 대결을 펼친다. 두 배우의 작품 속 악연은 [1987]에서도 이어지는데, 김윤석은 공안 경찰 박처장 역으로, 유해진은 재야인사에게 주요 정보를 전달하는 교도관 한병용 역으로 출연한다. 이 때문에 극중 한병용은 박처장에게 고문까지 당한다.

[극비수사]에서 두 사람은 악연이 아닌 협력 관계로 만난다. 김윤석은 형사 공길용, 유해진은 도사 김중산으로 출연해 지난 세월의 섭섭했던 감정은 잊고 아이를 찾기 위해 힘을 합하고 함께 수사한다.

하정우 X 마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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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와 마동석은 여섯 편이나 함께했다. 첫 만남은 화려한 밤을 살아가는 고독한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 [비스티 보이즈]다. 하정우는 호스트바 리더 재현 역을, 마동석은 자신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도망가는 재현을 끝까지 잡으러 가는 창우 역을 맡았다. 채무가 얽힌 심각한 관계지만 두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애드립 같은 대사로 웃음을 주기도 한다. [범죄와의 전쟁]도 함께했다. 하정우는 조직 보스 최형배 역을, 마동석은 최익현(최민식)의 매제 김서방으로 출연해 이번에는 큰 싸움 없이 한 식구가 된다.

하정우와 마동석의 만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군도]다. 의적단 지리산 추설의 동료로 하정우는 쌍깔의 고수 도치, 마동석은 힘센 장사 천보 역을 맡았다. 자신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죽인 조윤(강동원)에게 복수하려는 도치가 분에 이기지 못하고 난장을 치자 천보가 한소리 하는데 이때 울컥한 도치가 나이를 밝히고 기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큰 웃음을 준다.

[신과함께]시리즈에서는 저승차사들의 리더 강림(하정우), 저승차사로부터 집을 지키려는 성주신(마동석)으로 나왔으며, 올 겨울 한국영화 기대작 [백두산]에서도 인연은 이어진다. 하정우는 비밀요원 조인창 역을, 마동석은 지질학 교수 강봉래 역을 출연하는데 백두산 폭발을 막기 위한 두 사람의 호흡이 기대된다.

황정민 X 류승범

이미지: CJ 엔터테인먼트

황정민과 류승범은 무명 밴드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처음 만났다. 황정민은 드러머 강수 역을, 류승범은 음악을 배우고 싶은 웨이터 기태 역으로 출연했다. 극중 강수는 기태에게 악기를 가르쳐주는데 실제 촬영 현장에서도 황정민이 류승범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한다. 이후 두 배우는 캐리어를 쌓아가며 충무로 대표 배우가 되어 2006년 [사생결단]에서 다시 만난다. 황정민은 부산 지역의 마약 거대 조직을 잡으려는 도경장 역으로, 류승범은 도경장을 뒤에서 도와주면서 자신의 야망도 키워가는 마약 판매상 이상도로 출연했다.

온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 조작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부당거래]에서는 황정민은 광역수사대 최철기, 류승범은 검사 주양으로 출연했다. [사생결단]에서는 캐릭터 특징상 황정민이 류승범을 몰아세우는데, [부당거래]에서는 전세가 역전되어 류승범이 오히려 큰 소리를 내고 황정민은 방어하기 바쁘다. 캐릭터 구성은 비슷하지만 위치가 완전 달라진 두 작품 속 황정민과 류승범의 케미를 비교하는 것도 특별한 재미가 될 것이다.

이정재 X 전지현

이미지: 브에나비스타인터내셔널코리아

이정재와 전지현은 총 세 작품에서 만났다. 첫 번째 영화는 일마레 하우스를 배경으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멜로 [시월애]다. 다른 시대지만 같은 장소로 배달되는 편지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키워가는 성현(이정재)과 은주(전지현) 역으로 애틋한 호흡을 맞췄다.

12년 뒤, 두 배우는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에서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노리는 한국 도둑팀으로 만난다. 이정재는 한국 도둑들의 리더 뽀빠이, 전지현은 줄타기의 명수 예니콜을 연기했다. [도둑들]의 성공 이후 다시 최동훈 감독과 손을 잡아 친일파 암살작전을 그린 [암살]에 출연했다. 이정재는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으로, 전지현은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으로 출연해 [도둑들]처럼 같은 목적으로 함께 움직이지만 누군가의 배신으로 서로에게 총을 겨누게 된다.

송강호 X 이병헌

이미지: (주)명필름 Myung Films

송강호와 이병헌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배우다. 그렇기에 둘 중 한 배우만 나와도 스크린이 가득 찬데, 두 사람이 동시에 나오면 우스개소리로 스크린이 터질지도 모른다. 그런데 두 배우는 네 편이나 같이 작업했을 정도로 많이 만났다.

두 배우의 첫 만남은 [공동경비구역 JSA]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드라마로 송강호는 북한군 오경필 중사 역으로, 이병헌은 이수혁 병장 역으로 출연했다. 분단의 아픔을 뛰어넘는 우정과 운명적인 비극을 보여준 두 사람의 연기가 빛난다. 이후 만주 웨스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송강호는 이상한 놈 윤태구, 이병헌은 나쁜 놈 박창이 역을 맡아 서로에게 총을 겨눈다. 정우성도 좋은 놈 박도원 역으로 출연해 한국영화 역대급 캐스팅으로 기억되고 있다.

세 번째는 [밀정]에서 이뤄지는데, 이병헌의 특별출연으로 가능했다. 송강호가 연기한 일본경찰이자 의열단의 뒤를 캐기 위해 밀정이 된 이정출은 의열단장 장채산(이병헌)을 만난 뒤 밀정 활동에 큰 변화를 맞는다. 이병헌의 분량은 많지 않지만, 극의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그의 존재감을 새삼 입증했다.

두 배우의 네 번째 만남은 [관상] 한재림 감독의 신작 [비상선언]에서 이뤄질 듯하다.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항공재난을 그린 작품으로 송강호와 이병헌이 캐스팅되어 내년 상반기에 촬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