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튼토마토 선정, 2010년대 역대급 공포영화 10

공포영화의 시즌 ‘할로윈’이 다가왔다. 이번 주말 삼삼오오 모여 그동안 보지 못했던 공포영화를 보며 즐거운 할로윈을 보내는 건 어떨까? 그렇다고 아무 영화나 볼 수 없다. 무섭고도 재미있고, 거기에 작품성까지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대표적인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역대급 신선도 지수를 기록한 2010년대 공포영화 10편을 발표했다. 이중에는 너무 유명한 작품도 있지만 낯선 제목의 신선한 작품도 있다. 여기 소개하는 영화 대부분이 국내에서 VOD나 넷플릭스로 볼 수 있기에 공포영화와 함께 즐거운 할로윈이 되길 바란다.

*신선도 지수/평점은 평론가들이 점수를 부여하고, 팝콘 지수는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점수를 주며, 같거나 낮은 신선도 지수라고 해도 리뷰 수가 많을 영화일 경우 가중치를 받아 더 높은 순위에 올라갈 수도 있음

1. 겟 아웃 Get Out (2017)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리뷰 수: 361 / 신선도 지수: 98% / 팝콘 지수 86%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 친구 집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겟 아웃]은 2017년 올해의 영화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흥행과 호평을 받은 공포영화다. 코미디 배우로 유명한 조던 필 감독은 첫 번째 장편영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섭고 재미있는 영화를 선보였다. 인종차별 문제를 영화 전반에 배치해 생각할 거리도 남겼다. 공포영화로는 이례적으로 2018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남우주연상(다니엘 칼루야)에 노미네이트 되어, 각본상을 수상했다. 98%의 신선도 지수는 물론, 86%의 팝콘 지수까지 평단과 관객 모두를 만족시킨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2. 어스 Us (2019)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리뷰 수: 494 / 신선도 지수: 93% / 팝콘 지수 60%

[어스]는 평화로운 가족 휴가를 떠난 날 저녁, 가위를 들고 위협하는 도플갱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겟 아웃]으로 할리우드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조던 필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독창적이고 야심 찬 장르 영화를 만들어 소포모어 징크스를 비껴갔다. 빨간 옷, 가위, 간판 등 영화 속 모든 것이 상징처럼 다가와 해석의 여지를 남긴 것은 물론, 미국 내 사회문제를 공포와 함께 접근하는 방법은 이번 작품에서도 빛난다. 다만 93%의 신선도 지수에 비해 팝콘 지수가 60%에 불과해 평단과 관객의 만장일치에 가까웠던 전작 [겟 아웃]과 다르게 호불호가 나뉘었다.

3. 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 (2018)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리뷰 수: 364 / 신선도 지수: 95% / 팝콘 지수: 83%

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해오는 정체불명의 괴물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가족의 사투를 그린 공포영화다. [오피스]로 유명한 배우 존 크래신스키가 연출한 세 번째 장편 영화로, 아내 에밀리 블런트와 함께 부부로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소리를 내면 죽는다’는 독특한 컨셉을 효과적으로 구현해 숨 죽이고 볼 수밖에 없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비평은 물론 흥행도 성공해 바로 속편 제작이 진행됐고, 2020년 3월 20일 북미에서 개봉된다. 속편은 전작에서 살아남은 가족들이 다른 생존자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4. 바바둑 The Babadook (2014)

이미지: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주)

리뷰 수: 233 / 신선도 지수: 98% / 팝콘 지수: 72%

츨산 차 병원으로 가던 중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아들과 살아가는 싱글맘 아멜리아. 어느 날 ‘바바둑’이라는 동화책을 발견하고 아들에게 읽어주면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혼자서 육아와 생계를 꾸려야 하는 싱글맘의 고통을 호러와 연결해 공포영화임에도 공감대를 형성한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극중 아들 사무엘 역을 맡은 노야 와이즈만을 보호하기 위해 공포영화임에도 촬영 현장은 평화롭고 화목했다고.  

5. 팔로우 It Follows (2014)

이미지: (주)영화사 오원

리뷰 수: 250 / 신선도 지수: 96% / 팝콘 지수: 66%

남자 친구와 멋진 데이트를 한 제이가 누군가 자신을 따라다닌다는 섬뜩한 느낌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데이빗 로버트 밋첼 감독은 어린 시절 반복해서 꾸던 악몽에 영감을 얻어 ‘정체불명의 존재가 오직 나만 죽을 때까지 쫓아온다’는 단순한 설정을 독특한 호러 법칙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다만 평론가들의 호평에도 관객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저주를 전파하는 방식은 현대적이고 기발하나 느릿느릿한 전개와 모호한 결론 때문에 오히려 지루하다는 반응이 많다. 

6. 유전 Hereditary (2018)

이미지: (주)팝엔터테인먼트

리뷰 수: 352 / 신선도 지수: 89% / 팝콘 지수: 65%

일주일 전 세상을 떠난 엄마의 유령을 느끼는 애니가 수상한 이웃 조안을 통해 엄마의 비밀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을 맡은 아리 에스터 감독은 [유전]이 첫 번째 장편영화임에도 고전 걸작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안정된 연출로 큰 찬사를 받았다. 어느 것 하나도 쉽게 넘길 수 없는 다양한 메타포와 압도적인 분위기로 관객들을 점점 조여오며 공포를 선보인다. 다만 이런 점이 오히려 지루하고 불친절한 요소로도 다가와 평단과 관객 평가가 엇갈리기도 했다. 이후 아리 에스터 감독은 올해 [미드소마]를 선보여 [유전] 못지않은 섬뜩한 공포를 전했다.

7. 더 위치 The Witch (2015)

이미지: A24

리뷰 수: 317 / 신선도 지수: 90% / 팝콘 지수: 58%

1692년 살렘마녀재판을 소재로 기이한 사건들로 광기에 휩싸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2015년 제31회 선댄스영화제에서 공개되어 큰 화제를 낳았고, 감독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로버트 에거스 감독의 말처럼 혼돈에 빠진 가족과 사회 모습을 통해 폭력과 집단 광기에 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한다. 

8.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 WHAT WE DO IN THE SHADOWS (2014)

이미지: Paramount Pictures

리뷰 수: 177 / 신선도 지수: 96% / 팝콘 지수: 86%

자신들을 물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목에는 십자가를 건 채 뱀파이어들이 사는 집에 체류하면서 취재하는 촬영팀과 뱀파이어들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공포영화. [토르: 라그나로크]와 [조조 래빗]의 타이카 와이티티와 [맨 인 블랙 3]에서 악당 보리스 역을 맡았던 저메인 클레멘트가 공동 감독, 각본, 주연을 맡았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기존의 뱀파이어 영화를 비틀고 해학적으로 풀어 웃음도 함께 전한다. 2014년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큰 인기를 끌었고, 상업적으로도 적은 제작비(160만 달러)로 성공(월드와이드 690만 달러)을 거뒀다. 특히 이 영화에서 보여준 재기 발랄한 연출이 마블에 눈에 들어와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같은 형식의 페이크 다큐멘터리 [팀 토르]를 만들었고, [토르: 라그나로크]의 연출도 맡았다.

9. 어둠의 여인 UNDER THE SHADOW (2016)

이미지: 넷플릭스

리뷰 수: 88 / 신선도 지수: 99% / 팝콘 지수: 74%

남편이 이란-이라크 전쟁에 참전하는 동안 홀로 테헤란에서 딸을 키우던 여성에게 악령의 존재가 나타나면서 딸을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다. 2016년 제32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전쟁으로 인한 사회적인 불안을 개인의 심리와 연결시켜 효과적인 공포로 전달한다. 국내 미개봉작이지만 [어둠의 여인]이라는 제목으로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10. 그것 It ( 2017 )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리뷰 수: 364 / 신선도 지수: 86% / 팝콘 지수: 84%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살인과 실종사건이 많이 생기는 데리라는 마을에서 사리진 동생을 찾기 위한 ‘루저 클럽’의 활약상을 담은 영화다. [마마]의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그린 1편과 어른이 된 루저클럽의 이야기를 담은 2편으로 나누어 만들었다. 예고편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며 개봉 후 전 세계적으로 7억 28만 달러의 흥행을 거두었고 역대 공포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페니와이즈가 선사하는 피에로의 공포와 아이들의 성장담이 적절하게 배분되어 무서움과 향수를 동시에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