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웹툰 원작 영화 ‘여중생 A’ 기자 간담회

날짜: 6월 7, 2018 에디터: 띵양

 

지난 4일, 김환희와 김준면 주연 [여중생 A]의 언론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여중생 A]는 허5파6 작가가 쓴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10대 시절 한 번쯤은 목격하고 경험해봤을 성장통을 그린 영화다. 왕따, 가정폭력 등 우울한 현실을 그리고 있지만, 미래를 연기한 김환희를 비롯한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와 따뜻하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이야기는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기자 간담회를 정리한 내용이다.

 

 

Q.영화 작업을 하면서 표현에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는지? (감독)

A. 영화에서 미래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고요. 자신의 속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미래가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낼 땐 판타지한 연출 방식으로 보여주다가 후반에 가서는 미래가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면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한 소녀의 성장담으로만 읽히지 않았으면 했어요. 영화가 전체적으로 미래가 쓴 소설일 수도 있는 한 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로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Q. ‘원더링 월드’를 실사로 표현한 이유는? (감독)

A. 미래가 혼자서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는 시간을 행복해하지만, 사실은 옆에 있어 줄 친구가 필요했던 거죠. 반 친구들을 실제로 게임 세계에 캐릭터로 등장시키면서 현실에서는 친구가 아무도 없지만, 게임 세계에서는 모두가 친구인 미래의 무의식적인 속마음을 슬며시 드러내보면 어떨까 싶어서 실사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Q. ‘원더링 월드’에서 직접 연기한 소감은? (환희)

A. 제가 태어나서 그렇게 진한 화장은 처음이었고요. 언제 또 서클 렌즈를 껴 보고, 게임 의상을 입고 활을 쏘면서 상대 배우들과 연기를 해 보겠어요. 그런 경험들이 굉장히 색달랐고, 체력적으로 힘든 면도 있었는데
분위기가 밝고 활기차서 좀 더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여중생 A 시나리오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 (환희)

A. 현실을 굉장히 많이 반영했다는 점이 좋았던 것 같아요. 웹툰을 보신 분들도 댓글을 보면, 나도 이런 일 있었는데 하면서 남겨주시거나 공감을 많이 받았다 이런 말들이 있는데 현실 반영을 굉장히 많이 한 것 같아서 시나리오를 읽을 때 굉장히 많이 공감도 되고 위로도 됐던 것 같습니다.

 

Q. 영화적인 요소가 많지 않은 ‘미래’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려 했는지? (환희)

A. 초반에 대사가 그렇게 많이 있지 않아요. 표정이나 눈빛 행동을 통해서 감정을 나오게 하려고 노력을 했고요. 감독님이 디렉팅 하실 때 표정이 많이 안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신 적이 있어서 눈빛으로 많이 이야기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원작 미래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이 연구하고 원작을 굉장히 많이 보면서 노력했습니다.

 

 

Q. 웹툰과 다른 영화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려 했는지? (준면)

A. 좀 더 유쾌 발랄하게 나왔어야 한다는 생각도 드는데, 특이한 행동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렇게 장난도 치고 그러지만, 내면적으로는 되게 속앓이를 하고 있는 친구이기 때문에 외면적인 것과 내면적인 게 뭉쳐서 나온 행동이라는 생각에 되게 중점을 두고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 단시간 내에 복합적인 감정으로 인한 행동을 연기하다 보니까 웹툰에서도 볼 수 있는 재희가 갖고 있는 특이한? 이해가 안 될 만한? 그 정도까지의 장면이나 상황은 좀 적었던 것 같네요.

 

Q. 미래 캐릭터 중 피부에 와닿을 만큼 공감한 게 있는지? (환희)

A. 영화 초반에 보면 미래가 친구들에게 다가가려고 애쓰는 그런 컷들이 있었어요. 그런 거 보면서 학기 초에 친구들과 친해지려고 애쓰는 학교 분위기라든가, 저라든가, 친구들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웃으면서 ‘아, 이거 조금 나 같은데’ 하며 봤던 건, 미래가 달려들어와서 가방벗고 양말 벗고 컴퓨터부터 켜는 게 시험 끝나고의 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웃음)

 

Q. 세대가 다른 친구들과 연기하고 소통해 본 느낌? (준면)

A. 환희랑만 호흡을 맞춰서 큰 세대 차이를 많이 느끼진 못했는데, (제가) 좀 철이 없어서인지 몰라도 말이 잘 통하고, 환희랑 둘이만 있을 땐 사실 세대 차이를 못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밥 먹거나 할 땐 좀 말이 안 통하긴 하는데… 안 통했다기보다는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던데…

 

Q. 여중생 A를 영화로 만났을 때 어떤 매력이 있을까요? (감독, 환희, 준면)

A. (감독) 120분 영화를 만들면서 어떤 포인트를 가져가야 하는지 고민이 많이 있었어요. 특히 재희 같은 캐릭터는 원작에서는 여장을 한다든가, 아니면 패션을 희한하게 입는다든가 식으로 자신의 엉뚱한 면을 드러내는데요. 저희 영화에서는 그런 스토리가 바뀌다 보니까 원작 스토리와 똑같진 않지만 재희의 캐릭터를 살리려고 많이 노력을 했고요. 전체적으로도 모든 캐릭터성은 최대한 가지고 오고 이야기는 바뀌었지만, 그런 부분들은 원작에 충실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A. (환희) 영화는 미래를 중심으로 주위 사건들에 대해서 많이 나온 것 같고요. 웹툰에는 재희와의 로맨스적인 관계가 있다면, 영화에서는 그런 면들은 다 없고 우정적인 관계로 상처가 아물어지고 같이 성장해가는
그런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A. (준면) 모든 에피소드를 다 그릴 수 없으니까, 캐릭터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인형탈이라든가, 노란 거인이라든가 뭐 여러 가지로 좀 다르게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거기에 대해서 원작 팬 여러분들과 만족하고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4등으로 주목받은 후 첫 작품이다. 어떤 식으로 연기할까 생각했는지? (재상)

A. 처음에 됐다고 했을 때, 원작이 워낙 잘 만들어져서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감독님이 현장에서 걱정하지 말라고 해주셔서 열심히 했던 것 같고요.

 

Q. 데뷔 후 첫 장편영화다. 어떤 마음으로 연기했는지? (다은)

A. 처음이라서 되게 떨리고 긴장도 많이 했었는데,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 정리도 많이 했었던 것 같고요. 촬영장에서는 정말 친구들, 또래여서 학교를 다니는 분위기로 찍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Q.여중생 A 원작에 비중이 큰 가정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다. 왜 그렇게 했는지? (감독)

A. 저희가 시나리오 단계 때부터 그 부분까지 계속 포함해서 작업을 해오다가 한계에 좀 부딪혔던 것 같아요. 혼자였던 미래에게 친구가 생기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성장해가는 과정에 집중을 했던 거고요.
가정폭력에 대한 부분들은 미래가 처한 환경을 보여주는 장치로만 설정을 해서 넣었습니다.

 

Q. 연기한 사람으로서 설정의 변화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환희)

A. 모든 웹툰의 이야기를 다 넣을 수 없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우정에 대해서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신 것 같은데 저는 조금 더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Q. 10대의 눈으로 바라봤을 때 백합이 겪는 관계의 변화가 현실성이 있는지? (다빈)

A. 저도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으로서 충분히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 현실 속에서도 많이 일어나는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친구들이랑 잘 지내다가 따돌림을 당하고, 다시 사이좋게 지내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실 속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따돌림 문제에 대해서 많이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하고 그래서 현실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Q. 담임 선생님 캐릭터가 많이 바뀌었는데, 그 이유는? (감독)

A. 저희 영화에서는 (웹툰) 전반부에 많은 집중을 하고 있어서요. 저희 영화에서는 제대로 된 어른이 한 명도 등장하지 않거든요. 한 아이가 떨어질 정도의 외로움을 겪고 있는데, 왜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에 대해서 좀 더 집중하고 싶어서 담임 선생 캐릭터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Q. 얄미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친구들이 자신을 보고 어떤 이야기를 했으면 하는지? (다은)

A. (노랑이는) 나쁘고, 못됐고, 그런 일 자체가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그런 생각을 되게 많이 해 봤었는데요. 백합이랑 둘도 없는 친구라고 생각했고 그게 동경부터, 시기가 되고, 또 질투가 나고 그런 감정들을 좀 잘못된 표현으로 표현하려다 보니 잘못된 행동으로 보인 것 같아요. 그래서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도 어쩌면 공감이 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마지막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준면)

A. 큰 감동을 안고 갈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니까 좋은 말씀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