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면 특급 캐스팅,

여배우들이 주인공인 영화

 

by. Jacinta

 

<이미지: 엣나인필름>

 

개봉을 기다리는 작품 중 가뭄의 단비처럼 반가운 작품이 눈에 띈다. <조금만 더 가까이>, <최악의 하루> 등의 작품으로 고유의 감성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김종관 감독의 신작 <더 테이블>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선보인 영화 중 보기 드물게 현재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정유미, 임수정, 한예리, 정은채 네 명의 여배우가 동시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작품 내에서 실질적인 만남은 없지만, 네 여배우가 한 자리에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신선하고 기대되는 <더 테이블>은 부산국제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여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러 명의 여배우들을 한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영화는 또 어떤 게 있을까. 갈수록 여배우들의 작품을 만나기 어려워지고 있어 과거에 화제가 됐던 여배우들의 작품을 모아봤다.

 

 

처녀들의 저녁식사

 

<이미지: 우노필름>

 

선보이는 작품보다 논란과 화제를 모으는 임상수 감독의 데뷔작이다. 90년대 톱스타 강수연과 진희경, 당시에는 신인이었던 김여진이 출연해 29세 동갑내기 친구 세 여성의 솔직한 성 담론을 담아냈다. 사회적으로 꺼리는 한국 여성의 달라진 성 풍속도를 적나라한 대사와 과감한 노출신으로 그려내 화제를 모으며 1998년 한국영화 흥행 순위 10위권에 들었다.

 

 

여고괴담

 

<이미지: 시네마서비스>

 

국내에 처음으로 공포영화 시리즈를 탄생하게 한 박기형 감독의 데뷔작이다. 여고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에 교육제도의 부조리와 문제점을 담아내 비평과 흥행 모두 성공했다. 이후 다섯 편의 시리즈가 나왔는데 바로 다음 해에 나온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까지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여고괴담> 시리즈의 반응은 좋지 않았음에도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송지효, 김옥빈, 오연서, 차예련, 손은서 등 여배우의 등용문이 되었다.

 

 

고양이를 부탁해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배두나와 이요원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는 정재은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온 다섯 친구들의 평범한 일상과 고민을 섬세하게 포착해 평론가들에게 호평받았다. 비록 흥행은 실패했지만 지금도 스무 살의 성장통을 그린 영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로 남았다.

 

 

뜨거운 것이 좋아

 

<이미지: 시네마서비스>

 

30대 여성의 솔직한 로맨스를 그린 <싱글즈>로 호평을 받았던 권칠인 감독의 영화.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이미숙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당시 ‘원더걸스’의 스타 소희와 드라마 <굿바이 솔로>로 비로소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김민희가 출연했다. 한 집에 사는 10대, 20대, 40대 여성의 일과 연애, 사랑을 담은 작품으로 여성들의 심리를 현실적으로 묘사했다. 비록 흥행 성적은 57만 명으로 미진했지만 이 작품 이후 김민희의 연기력은 더 이상 논란을 부르지 않았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이미지: MK픽처스>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여성 캐릭터가 중심인 스포츠 소재 영화로 <세 친구>,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독립영화계에서 주목받은 임순례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덴마크의 명승부를 펼쳤던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고군분투 과정을 담기 위해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등 출연배우들이 3개월간 핸드볼 훈련을 받기도 했다. 감동 실화를 담은 영화는 4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 모아 흥행에도 성공했다.

 

 

여배우들

 

<이미지: 쇼박스>

 

지금 봐도 화려한 캐스팅이 단번에 눈에 띄는 영화로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여섯 명의 배우가 출연했다. 어디까지가 실제이고 연기인지 분간할 수 없는 여배우들의 아슬아슬한 신경전과 거침없는 수다가 흥미롭다. 여배우들의 가식 없는 리얼리티쇼를 보고 싶다면 충분히 만족시켜줄 것이다.

 

 

써니

 

<이미지: CJ엔터테인먼트>

 

아마 한국영화에서 <써니>처럼 많은 여배우가 출연한 작품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는 중년 여성의 25년 전 친구 찾기 과정을 통해 학창 시절 우정과 추억을 소환하는 영화다. 특히 디테일하게 재현한 80년대 문화는 중년 관객에게는 향수를, 젊은 관객에게는 신선한 매력을 어필해 7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관능의 법칙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40대 여성들의 삶과 사랑을 유쾌하고 솔직하게 담아낸 영화. <싱글즈>,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 여성들의 심리를 구현하는데 탁월한 감각을 드러냈던 권칠인 감독은 이번에는 좀 더 우아한 시선으로 여성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제목만 보고 과감하고 자극적인 이야기를 기대한다면 실망하겠지만 인생의 반환점에 접어든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현실적인 공감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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