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는 골든 글로브 수상작

 

by. Jacinta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 끝났다. 지난해부터 할리우드의 뜨거운 화두가 된 할리우드 성폭력에 반대하는 배우들의 검은 드레스 물결 속에 여성 캐릭터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영화와 드라마 부문에서 수상의 기쁨을 차지했다. 2018년 골든 글로브 영광의 주역 중 국내 관객과도 만날 수 있는 개봉 예정작을 모아봤다.

 

 

 

쓰리 빌보드(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오는 3월 개봉하는 ‘쓰리 빌보드’는 무려 4개 부문을 휩쓸며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영화 – 드라마 부문에서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프랜시즈 맥도먼드), 남우조연상(샘 록웰)를 수상했다. 이미 여러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프랜시즈 맥도먼드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쓰리 빌보드’는 ‘킬러들의 도시’를 연출한 마틴 맥도나 감독의 작품으로 트럼프 시대를 묘하게 반영한 듯한 여성상으로 주목받았다. 프랜시즈 맥도먼드는 살인사건으로 딸을 잃은 엄마로 등장해 성의 없고 무능한 수사기관에 분노하며 사건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인물이다. 영화가 공개된 후 연출과 연기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로튼로마도 신선도 93%, 메타크리틱 스코어 87)

 

 

 

레이디 버드(Lady Bird)

 

<이미지: UPI 코리아>

 

그레타 거윅이 연출한 ‘레이디 버드’도 영화가 공개된 이후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작품이다. 각종 시상식 후보로 지명되고 있으며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 열리기 전에는 전미 비평가 협회에서 각본상과 감독상, 작품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늘 열린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는 ‘겟 아웃’과 ‘더 디재스터 아티스트’를 누르고 영화 – 뮤지컬 코미디 부문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시얼샤 로넌)을 수상했다.

‘레이디 버드’는 그레타 거윅이 자신의 고교 시설 경험을 반영한 자전적 스토리로 십대 크리스의 성장통을 그린 영화다. 현실에 안주하는 삶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미래를 꿈꾸는 크리스에게 찾아온 사랑과 가족과의 갈등과 대립을 진솔한 코미디로 담아냈다. 국내 개봉은 4월이다. (로튼로마도 신선도 99%, 메타크리틱 스코어 94)

 

 

 

다키스트 아워(Darkest Hour)

 

<이미지: UPI 코리아>

 

올해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은 섭섭할 정도로 상복이 없던 게리 올드만에게 돌아갔다. ‘다키스트 아워’에서 윈스턴 처칠로 파격 변신해 소름 끼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아카데미 유력 후보로 점쳐왔다. 톰 행크스,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같은 쟁쟁한 후보 사이에서 골든 글로브를 수상해 아카데미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게리 올드만의 열연이 돋보이는 ‘다키스트 아워’는 골든 글로브 수상작 중 가장 먼저 국내 관객과 만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총리로 취임한 윈스턴 처칠의 이야기로 취임 직후부터 덩케르크 철수 작전이 시작된 한 달여가 안 되는 짧은 시기를 다룬다. 처칠을 둘러싼 복잡한 이해관계와 독일군에 밀려 막다른 길에 몰린 유럽의 정세가 흥미롭게 맞물린 가운데 게리 올드만의 연기에 압도되는 영화다. (로튼로마도 신선도 85%, 메타크리틱 스코어 75)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The Shape of Water)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올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7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셰이프 오브 워터’는 감독상과 음악상을 수상했다. ‘쓰리 빌보드’의 이변에 밀리긴 했지만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는 영화다.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데 이어 최근에는 LA비평가협회의 작품상과 촬영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아카데미에서의 성과도 기대된다.

판타지 로맨스를 표방한 ‘셰이프 오브 워터’는 1960년대 냉전 시기 미국 정부의 비밀 연구소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여성과 괴생명체의 만남을 그린 영화다. 샐리 호킨스가 언어장애를 가진 엘리사 역을 맡았으며 마이클 섀넌, 옥타비아 스펜서가 주요 인물로 출연한다. 국내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됐으며 오는 2월 22일 정식 개봉을 확정했다. (로튼로마도 신선도 93%, 메타크리틱 스코어 86)

 

 

 

인 더 페이드(In the Fade)

 

<이미지: 그린나래미디어>

 

‘인 더 페이드’는 경쟁작 ‘판타스틱 우먼’,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 ‘러브리스’, ‘더 스퀘어’를 누르고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에 이은 쾌거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이앤 크루거의 열연이 돋보이는 ‘인 더 페이드’는 인종차별과 혐오의 시대를 반영한 영화다. 터키 출신의 남편과 가정을 이룬 평범한 주부가 폭탄 테러로 가족을 잃은 후,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극우주의자에 맞서 법정 싸움을 벌이는 이야기다. 다이앤 크루거는 가족을 잃은 고통과 참담한 심경을 탁월한 연기력으로 절실하게 드러낸다. 국내에서도 곧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로튼로마도 66%, 메타크리틱 스코어 66)

 

 

 

아이, 토냐 (I, Tonya)

 

<이미지: 영화사 진진>

 

마고 로비의 변신이 돋보이는 ‘아이, 토냐’는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여우조연상(앨리슨 제니)을 수상했다. 앨리슨 제니는 인정사정없는 라보나 하딩을 맡아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다. 그 결과 옥타비아 스펜서, 홍 차우 등의 후보와 경합해 생애 처음 골든 글로브를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아이, 토냐’는 미국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킨 토냐 하딩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미국 전역을 놀라게 한 낸시 캐리건 폭행 사건 등 각종 구설수에 휘말린 잘 알려진 선수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담아낸 연출과 앨리슨 제니와 마고 로비의 탁월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3월에 만날 수 있다. (로튼로마도 신선도 89%, 메타크리틱 스코어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