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등장한 무시무시한 상상 속의 괴물

 

by. 김옥돌

 

 

수많은 이야기와 영화에서 다양한 상상 속의 괴물이 등장해왔다. 그중 내가 상상한 괴물의 모습은 영화 속 어떤 괴물과 가까웠을까. 영화에 등장한 무시무시한 괴물 중 인상적인 괴물들을 골라 특징과 유래를 알아본다.

 

 

 

1. ‘호빗’ 시리즈 – 스마우그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호빗]에 등장하는 불을 뿜는 용, 스마우그는 거대하고 강력한 화룡이다. 용 중에서도 네 다리가 온전히 있고, 하늘을 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불을 뿜는 능력을 갖춰 전투력이 막강하다. 또한 용 특유의 교활한 지혜가 있어 상대의 심중을 꿰뚫는 능력도 가졌다. 외로운 산에 거주하는 용이지만 금은보화를 매우 밝힌다. 난쟁이 왕국 에레보르를 약탈하고, 거기에 눌러앉아 마을 사람들에게 두려운 존재가 된다.

‘호빗’ 시리즈에서 빌보의 여정이 시작된 것은 스마우그 때문이다. 간달프가 빌보를 찾아와 오래전 스마우그에게 빼앗긴 에레보르 왕국을 되찾자고 제안하면서 소린이 이끄는 난쟁이족과 위험한 여정에 오르게 된다. [뜻밖의 여정] 후반부에 폭풍 같은 위엄으로 등장하며, 2편 [스마우그의 폐허]에서 본격적으로 출현한다. 3편 [다섯 군대 전투]에서 짧지만 강렬한 위용을 뽐낸다.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스마우그 목소리를 연기했다.

 

 

2.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 바실리스크

 

이미지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바실리스크는 두꺼비 품에서 부화한 닭의 알에서 태어난 녹색빛을 띠고 노란 눈을 가진 거대한 뱀이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독을 품은 날카롭고 거대한 송곳니를 지니고 있으며, 바실리스크의 독에 물리면 치료법은 불사조의 눈물밖에 없다.

바실리스크의 두 눈을 정면에서 마주치기만 해도 즉사한다. 희생자들이 죽지 않고 마비만 당한 건 이들이 바실리스크를 직접 마주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령인 목이 달랑달랑한 닉은 정면으로 바실리스크를 보았으나 유령이기 때문에 마비만 되었다. 바실리스크는 유령조차 무사하지 못할 정도의 마력을 가진 무시무시한 괴물이다. 바실리스크는 용과 같은 강도의 비늘로 전신이 덮여있어 대부분의 마법 주문이 튕겨나간다고 한다. 모든 거미들의 천적이며 약점은 수탉의 울음소리다.

 

 

3. ‘고지라’ 시리즈 – 고지라

 

이미지: 메가박스㈜플러스엠

 

고지라는 일본의 대표 괴수로 1954년 처음 등장한 이후 현재까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세계적인 괴물이 되었다. 다양한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며 고지라 역시 크기와 능력이 발전하고 변화했다. 고지라는 일본어로 고래를 뜻하는 구지라와 고릴라의 합성어로 알려졌다. 고지라의 탄생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이 투하되고, 방사능 위험성이 주목받으면서 나온 작품으로, 고지라는 핵무기와 원자력에 대한 공포를 나타낸다. 핵실험 후 방사능에 오염된 파충류가 유전자 돌연변이로 탄생하는 설정도 있다.

오리지널 영화에서 고지라는 태초에 지구에 살았던 생명체로 등장한다. 지구에 방사능 오염이 심했던 시절 존재했던 괴물로 태평양 심해 깊숙한 곳에 잠들어 있었지만, 미국의 핵폭탄 투하로 깨어난다.

고지라는 지상에 방사능이 많던 시절의 최상위 포식자였으며, 지상의 방사능이 사라지자 바다 깊은 곳에서 지구 내핵의 방사능을 흡수하며 살아왔다. 지상의 방사능이 부족해지자 휴면 상태로 들어갔지만, 원자력 발전소 등으로 지상의 방사능이 증가하자 휴면 상태를 풀고 나와서 발전소를 습격하고, 방사능을 먹으며 성장한다. 주특기는 입에서 내뿜는 강력한 방사열선으로(Atomic Breath) 강력한 순수한 방사능 자체이다. 방사열선을 발사해 목표를 파괴하거나 다른 괴물을 날려버리는 파괴력을 지녔다.

 

 

 

4. 진격의 거인 – 식인 거인

 

이미지: BoXoo 엔터테인먼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은 어느 날 갑자기 무차별적으로 인간을 잡아먹는 식인 거인이 나타나 인간 세계가 멸망 위기를 맞자 거대한 방어벽을 설치하고 살아가는 인간들의 사투를 그린다. 거인들이 왜 나타났는지, 무엇 때문에 인간들을 잡아먹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거인들은 대체로 인간과 유사하게 생겼으나 체형은 불균형하다. 거대한 인간 같은 경우도 있고 기괴하게 생긴 거인도 있다. 몸집에 비해 팔다리가 길거나, 짧거나, 가는 거인, 비만인 거인, 마른 거인, 평범한 거인도 있다. 공통적으로 이빨이 인간보다 많고 체온이 극단적으로 높다. 이 때문에 거인이 나타나는 곳에선 거인 증기가 관측된다. 지능은 매우 낮고 옷도 없이 알몸으로 다니며, 도구 역시도 사용하지 않는다. 거인이 번식하는 방법 또한 알려져 있지 않다.

 

 

 

5. 용가리 – 용가리

 

이미지: ㈜영구아트

 

오리지널 용가리는 1967년 개봉한 [대괴수 용가리]에 등장했다. 이후 심형래 감독이 만든 영화 [용가리]에 나오는 용가리는 수 억년 전에 살았던 공룡이며, 가장 처음 등장한 공룡으로 크기가 티라노사우루스의 50배다. 부활한 용가리는 본래 착한 심성을 가졌으나, 외계인의 조종에 의해 건물을 짓밟으며 난장판으로 만들고 핵폭발 이후 발생하는 방사능을 얻기 위해 지구를 공격한다. 미사일이나 미니건 등 온갖 무기로 공격해도 상처하나 입지 않고, 입에서는 강력한 화염을 발사하는 등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준다. 영화는 흥행에 처참히 실패했지만, 부가 상품인 용가리 치킨은 꾸준히 인기를 얻어 지금까지도 팔리고 있다. 1998년 심형래는 하림측과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계약을 맺었으나 계약 만료 후에도 캐릭터를 그대로 사용하자 소송을 내고 2007년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현재 용가리 치킨 패키지에는 공룡 캐릭터만 등장한다.

 

 

6. 그렘린 – 그렘린

 

이미지: 우진필름

 

그렘린은 크기는 작지만 굉장한 번식력을 자랑하며, 한번 보면 쉽게 잊기 힘든 괴물이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신비한 생물 기즈모(모과이)를 키우는 데는 규칙이 있다. ‘빛을 멀리할 것, 물에 젖지 말 것, 자정 넘어 음식을 주지 말 것’, 이 세 가지 규칙을 지켜야 한다. 만약 규칙을 어기면, 기즈모의 몸에서 심술궂고 흉폭한 그렘린들이 나타나 걷잡을 수 없이 증식하면서 작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영화 개봉 당시 [그렘린]은 귀여운 외모를 가졌던 기즈모가 흉측한 그렘린으로 변하는 것 때문에 관객에게 커다란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영국의 오랜 도시전설에 따르면, 그렘린은 기계나 도구에 들린 요괴의 일종으로 이 요괴에게 홀리면 기계나 도구의 상태가 나빠진다고 한다. 1984년 오리지널 [그렘린]의 설정을 가져와 2017년 동명의 영화 [그렘린]을 만들었지만, 오리지널과는 많이 다르고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얼마 전 추억의 괴물 그렘린이 리부트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7. 괴물 – 괴물

 

이미지: 쇼박스

 

봉준호 감독은 고등학생 시절 검은 괴물체가 잠실대교 교각을 타고 오르는 모습을 본 뒤,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줄곧 꿈꾸어왔다. 그러나 괴물의 구체적인 형태는 구상하지 않았다. 오염물질이 한강에 흘러들어 돌연변이가 일어나 탄생한다는 설정에 입각한 괴물은 어류와 다른 종류의 동물이 결합하며 기형이 되어버린 생명체다. 제작진은 여러 돌연변이 사례를 조사하면서 다양한 모델을 만들었다. 8개월 동안 7차례의 프레젠테이션을 한 끝에 최종 낙점된 조합은 어류와 양서류가 합해진 형태였고, 이렇게 한강에서 돌연변이로 태어난 괴물이 탄생했다.

괴물은 한강에서 돌연변이로 태어난 생명체답게 물고기 같기도 하고, 돌연변이 파충류처럼 보이기도 한다. 긴 꼬리를 가졌고 두 개의 다리로 날렵하게 움직이며, 앞다리는 기형적으로 생겼다. 괴물의 가장 큰 특징은 입이다. 연꽃 모양의 입은 다섯 개의 겹을 이루고 이 입으로 사람을 삼키고, 뱉어낸다.

 

 

8. 퍼시픽 림 – 외계 생명체, 카이주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일본 태평양 연안의 심해에 커다란 균열이 일어난다. 정체를 알 수 없던 구멍은 지구와 우주를 연결하는 포탈이었고 여기서 거대하고 흉포한 외계 괴물 카이주가 나타난다. 일본 전역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 호주 등 지구 곳곳을 파괴하며 초토화시키는 카이주의 공격에 전 세계가 혼돈에 빠진다.

카이주는 일본어로 괴물이라는 뜻이다. 파괴의 화신인 공포의 카이주를 만들기 위해 업계 최고의 컨셉 아티스트들을 섭외했다. 가장 무섭고 기괴한 외계 생물들인 각각의 카이주들은 자신만의 개성과 치명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 카이주는 눈에 띄는 모든 것을 파괴하기 때문에 인구가 밀집한 도시에 큰 위협이 되었다. 결국 세계 각국은 지구연합군 ‘범태평양연합방어군’을 결성해 카이주에 대응하는 거대 로봇 예거를 만들고, 로봇을 제작하는 파일럿을 양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