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를 종횡무진하는 여자 배우는 누구?

 

by. Jacinta

 

 

최근 들어 여성 캐릭터의 활약의 돋보이는 영화가 늘고 있다. 영화 속 여성의 역할을 축소해서 바라보던 이전과 달리 여성 캐릭터를 적극 활용하는 영화 제작이 활발하게 논의되며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출연료를 비롯해 성 불평등이 만연하지만,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은 기대를 갖게 한다. 여자 배우들 역시 권익 향상을 위한 목소리에 적극적일 뿐 아니라 연기 외에 작품 제작에도 참여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한 해 수많은 영화가 쏟아지는 할리우드에서 쉴 틈 없는 바쁜 행보로 차기작이 줄잇는 여자 배우들을 살펴봤다. (IMDB 리스트 기준)

 

 

 

마고 로비 – 8편

메리 퀸 오브 스코츠, 드림랜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버즈 오브 프레이, 마리안, 고담 시티 사이렌스, 수어사이드 스쿼드 2, 제목 미정 조커-할리 퀸 프로젝트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바쁜 여자 배우는 진행 중인 프로젝트만 8편에 달하는 마고 로비가 아닐까. 연기뿐만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는 마고 로비의 차기작을 살펴본다.

스코틀랜드 여왕이자 프랑스 왕비였던 메리 스튜어트의 일대기를 그린 [메리 퀸 오브 스코츠]는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된다. 마고 로비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를 맡아 메리 스튜어트를 연기하는 시얼샤 로넌과 연기 대결을 펼치며, 단번에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도 예고됐다.

마고 로비의 차기작을 거론할 때, 지금의 탄탄대로를 구축하게 한 ‘할리 퀸’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네 편의 DC 프로젝트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그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히어로 영화 최초로 아시아계 여성 감독 캐시 얀이 연출을 맡은 ‘할리 퀸’ 솔로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로, R등급 여자 갱스터 영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세 편으로는 데이비드 에이어가 연출을 맡은 [고담 시티 사이렌스]와 아직 공식 캐스팅이 발표되지 않은 [수어사이드 스쿼드 2], 제목 미정 조커-할리 퀸 영화가 있다.

현재 촬영 중인 쿠엔틴 타란티노의 신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는 샤론 테이트 역을 맡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영화는 히피 문화가 최고조에 달한 1969년 맨슨 패밀리 살인사건이 발생한 LA를 배경으로 재기를 노리는 한물간 TV 스타와 스턴트맨의 이야기로 알려졌다. 그밖에 후반 작업 중인 [드림랜드]에서는 1930대 은행 강도로 변신해 트래비스 핌멜, 가렛 헤드룬드와 함께 출연했으며, 로빈 후드가 죽은 후 여성 여적으로 거듭나는 마리안의 이야기를 그릴 어드벤처 액션 영화 [마리안]이 제작 준비 중이다.

 

 

 

제시카 차스테인 – 7편

엑스맨: 다크 피닉스, 그것 챕터 2, 조지 앤 타미, 355, 세듀싱 잉그리드 버그만, 페인킬러 제인, 더 디비전

 

이미지: 이십세기폭스

 

탁월한 연기력은 물론 여러 영화에서 강인한 여성을 연기하며 호감을 얻고 있는 제시카 차스테인의 스케줄은 쉴 틈이 없다. 현재 제작 중이거나 캐스팅된 작품은 7편에 달한다. 한 작품 더 늘어날 수 있었으나, 자비에 돌란의 신작 [더 데스 앤 라이프 오브 존 F. 도노반] 후반 편집 과정에서 사전 협의 후 출연 분량이 통편집됐다.

올 하반기 개봉에서 내년 2월로 연기된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제시카 차스테인이 출연하는 첫 번째 마블 히어로 영화다. 피닉스를 교묘하게 조종하는 신비로운 힘을 가진 빌런을 연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흥행 대박을 터뜨린 [그것] 속편 제작 소식이 전해졌을 때, 캐스팅 1순위로 거론된 차스테인이 팬들의 염원대로 [그것: 챕터 2]에 출연한다. 전편 이야기에서 27년이 지난 루저 클럽의 이야기로, 제임스 맥어보이와 빌 하더, 제임스 랜슨, 앤디 빈이 각각 성인 역할로 캐스팅되었다.

주연뿐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하는 영화 [355], [세듀싱 잉그리드 버그만], [페인킬러 제인]이 제작 준비 단계다. 캐스팅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사이먼 킨버그의 첫 연출작 [355]에서는 마리옹 꼬띠아르, 페넬로페 크루즈, 루피타 니옹, 판빙빙과 여성 스파이로 나서며, 자세한 줄거리는 알려지지 않았다. 잉그리드 버그만과 종군 사진기자 로버트 카파의 관계를 다룬 [세듀싱 잉그리드 버그만]에서는 전설적인 할리우드 여배우로 변신할 예정이며, 동명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페인킬러 제인]에서는 죽을뻔한 위기에서 초인적인 힘을 얻은 뒤 복수극을 펼치는 경찰 바스코를 연기한다.

그 외 출연 예정 작품으로는 최근 데이비드 레이치가 연출을 맡기로 한 게임 원작 영화 [더 디비전]과 컨트리 가수 조지 존슨과 타미 위넷의 실화 영화 [조지 앤 타미]가 있다.

 

 

 

미셀 윌리엄스 – 7편

베놈, 애프터 더 웨딩, 렛 잇 폴 백, 디스 이즈 제인, 재니스, 아네트, 올 더 올드 나이브즈

 

이미지: 씨나몬㈜홈초이스

 

유명 감독의 영화부터 독립영화까지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미셀 윌리엄스의 차기작이 빼곡하다. 개봉을 앞둔 작품을 비롯해 그녀의 연기를 기다리고 있는 7편을 살펴본다.

그동안 주로 작품성에 무게를 둔 작품을 선택했던 미셀 윌리엄스를 히어로 영화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하반기 주목받는 안티 히어로 영화 [베놈]에서 톰 하디가 맡은 에디 브록의 연인 지방 검사 앤 웨잉으로 분해 호흡을 맞췄다. 에디 브록이 베놈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현재 촬영 중인 [애프터 더 웨딩]에서 줄리안 무어, 빌리 크루덥과 함께 출연한다. 2006년 매즈 미켈슨 주연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파산 직전 고아원 원장과 부유한 사업가의 이야기다.

제작 준비에 들어간 2편의 영화로는 범죄 영화 [렛 잇 폴 백]과 실화 영화 [디스 이즈 제인]이 있다. [리오]에서 제목이 바뀐 [렛 잇 폴 백]은 친구의 죽음을 속일 음모에 빠져드는 남성의 이야기로,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제이크 질렌할과 동반 출연한다. 제작자로도 참여하는 [디스 이즈 제인]은 1960년대 낙태가 불법이던 시절, 그룹을 운영하며 낙태를 돕는 교육과 상담을 진행했던 여성의 실화를 그린 영화다.

그밖에 재니스 조플린의 전기 영화 [재니스], 레오 카락스 감독의 뮤지컬 영화 [아네트], 크리스 파인과 출연 확정된 스릴러 영화 [올 더 올드 나이브즈]가 차기작으로 예정됐다.

 

 

 

앤 해서웨이 -7편

세레니티, 더 허슬, 바비, 더 라스트 씽 히 원티드, O2, 라이프보트, 리브 패스트 다이

 

이미지: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앤 해서웨이가 여성 버전 스핀오프 [오션스8]을 기점으로 작품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촬영을 마쳤거나 준비 중인 작품만 7편에 달한다.

10월 개봉 예정(북미) 스릴러 영화 [세레니티]에서 매튜 맥커너히와 [인터스텔라] 이후 다시 호흡을 맞췄다. [피키 블라인더스] 작가 스티브 나이트의 세 번째 연출작이며, 비밀스러운 과거에 시달리는 선장의 이야기를 그린다. 2019년 5월 개봉 예정(북미) [더 허슬]은 1988년 스티브 마틴 주연 [화려한 사기꾼]을 리메이크한 영화로, 원작과 성별을 바꿔 여성 사기꾼들의 이야기로 그린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형 ‘바비’의 실사영화 [바비]는 애초 에이미 슈머가 맡기로 했지만, 스케줄 문제로 하차하면서 앤 해서웨이에게 넘어갔다. 현재 2020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준비 중이며, 바비랜드를 뛰쳐나온 바비가 현실 세계에서 겪는 모험을 담을 예정이다. 또 다른 제작 준비 중인 영화 [더 라스트 씽 히 원티드]는 조앤 디디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정치 스캔들에 휘말린 저널리스트의 이야기를 그리며, 윌렘 데포와 부녀 지간으로 호흡을 맞춘다.

앤 해서웨이 역시 작품 제작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참여하는 영화도 세 편이나 된다. 스릴러 영화 [O2]는 기억을 잃은 채 극저온방에서 깨어난 여자의 사투를 담을 예정이며, 샬롯 로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라이프보트]는 바다에서 조난당한 사람들과 구명보트를 탄 뒤 생존했지만, 살인혐의로 법정에서는 여성의 이야기이다. 배우 제니 몰렌의 인기 소설을 각색한 [리브 패스트 다이 핫]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니콜 키드먼- 드라마 포함 6편

빅 리틀 라이즈 시즌 2, 보이 이레이즈드, 아쿠아맨, 디스트로이어, 더 골드핀치, She Came to Me

 

이미지: 니콜 키드먼 인스타그램 (@jinseoyeon___)

 

니콜 키드먼은 2017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누구보다 바쁘게 보냈다. 올 상반기 출연작을 볼 수 없어 궁금했다면, 이제 곧 연이어 출연작들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작품은 9월 개봉을 앞둔(북미) [보이 이레이즈드]다. 부모님의 강요로 동성애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0대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원작 영화이며, 니콜 키드먼은 러셀 크로우와 함께 소년의 부모를 연기했다. [아쿠아맨]은 1995년 [배트맨 포에버] 이후 20년 만에 출연하는 히어로 영화다. 연출을 맡은 제임스 완과의 친분으로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 아쿠아맨의 어머니 퀸 아틀란타를 소화했다. 캐린 쿠사마의 범죄 스릴러 [디스트로이어]에서는 주인공 에린 벨 경찰을 맡아 세바스찬 스탠, 토비 캠벨, 티티아나 마슬라니 함께 호흡을 맞췄다.

2019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인 안셀 엘고트 주연 [더 골든핀치]는 도나 타트의 소설을 원작으로 미술관 폭탄 테러로 엄마를 잃은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3월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레베카 밀러 감독의 신작 [She Came to Me]에서는 스티브 카렐, 에이미 슈머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끝으로 2017년 초 선풍적인 화제를 모은 드라마 [빅 리틀 라이즈] 두 번째 시즌이 내년에 공개된다. 메릴 스트립이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연기한 페리 라이트의 어머니로 등장해, 니콜 키드먼이 연기한 셀레스트와 미묘한 심리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