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시리즈는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나?

 

by. Jude

 

 

이미지: 20th Century Fox

 

할리우드의 큰손 폭스와 디즈니의 합병은 성사될 것인가. 최근 유니버설의 모기업 컴캐스트가 폭스에 높은 비용을 제시하면서 합병 논의는 안갯속에 빠졌다. 폭스와 디즈니의 합병 여부에 따라 ‘엑스맨’ 시리즈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기에 폭스의 최종 결정이 어디로 향할지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현재 디즈니보다 높은 인수 비용을 제시한 컴캐스트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결과는 지켜봐야 알 일이다. 만약 폭스가 처음대로 디즈니와 합병 논의를 계속 진행한다면, 10년 넘게 이어온 ‘엑스맨’ 시리즈 등 폭스가 소유한 유명 프랜차이즈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우선 마블과 협업이 가능한 현재 준비하고 있는 ‘엑스맨’ 시리즈에 관한 여러 소식과 가설을 살펴보기로 한다.

 

 

 

1. 엑스맨: 다크 피닉스

 

이미지: 20th Century Fox

 

올해 개봉하려던 [엑스맨: 다크 피닉스] 개봉이 내년 2월로 연기됐다. 상세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테스트 스크리닝 후 수정된 각본으로 재촬영을 한다고 알려졌다. 폭스는 8-9월 경 추가 촬영을 진행하고자 했지만, 할리우드 바쁜 스타들의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 과감하게 내년으로 개봉일자를 연기했다고 한다. 또 한편으로는 영화 세트를 새로 지으면서 대량의 재촬영이 예정되어 폭스와 사이먼 킨버그 사이에 불화가 생기고 있다는 루머도 있다.

현재까지 폭스는 [엑스맨: 다크 피닉스] 이후 엑스맨 시리즈의 추가 제작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영화가 제임스 맥어보이, 제니퍼 로렌스, 마이클 패스밴더 등이 출연하는 마지막 ‘엑스맨’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추측도 나온다. 만약 폭스-디즈니 합병이 성사된다면 새로운 출연진으로 구성된 리부트 시리즈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 시작된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 중심의 서사가 합병으로 막을 내리게 될지 두고 볼 일이다.

 

 

 

2. 엑스맨: 뉴 뮤턴트

 

이미지: 20th Century Fox

 

[액스맨: 다크 피닉스]에 이어 올봄 개봉하려던 [액스맨: 뉴 뮤턴트] 역시 내년 8월로 개봉이 연기됐다. 이유는 ‘덜 무서워서’라고 한다. ‘엑스맨’ 시리즈 스핀오프 [엑스맨: 뉴 뮤턴트]는 능력을 제어하지 못하는 10대 뮤턴트들이 수용소에 갇히며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안녕, 헤이즐]을 연출한 조쉬 분이 스핀오프 영화의 메가폰을 잡았다.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영화의 장르를 [샤이닝]과 비슷한 분위기의 ‘슈퍼히어로 호러’라고 소개했다. 뮤턴트들이 세상을 구하는 영웅 서사가 아닌 청소년 뮤턴트들이 생존을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지만 테스트 스크리닝 후 영화가 기대만큼 무섭지 않다는 판단에 재촬영을 결정했다. 덧붙여 [엑스맨: 뉴 뮤턴트]는 개봉일이 두 번이나 연기됐다. 처음에는 2019년 2월 22일로 연기했다가 이후 감독과 폭스의 견해 차이로 영화의 절반 가량을 재촬영하기로 결정하면서 2019년 8월로 재조정했다.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개봉일을 대폭 연기한 [엑스맨: 뉴 뮤턴트]가 기존 시리즈와 어떤 차별점을 부각하며, ‘슈퍼히어로 호러’라는 생소한 장르를 구축할지 기대된다. 또 얼마나 무서울지.

 

 

3. 폭스-디즈니 합병이 성사된다면, 엑스맨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만날 가능성은?

 

이미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두 세계관의 크로스오버는 폭스가 디즈니와 합병 논의가 진행되면서 가장 많이 거론된 가설이다. ‘엑스맨’ 시리즈의 세계관이 과연 10년을 거쳐 형성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만날 수 있을 것인가? 많은 이들은 디즈니가 폭스와 합병을 시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두 세계관을 융합하기 위한 것이라는 가설을 내놓았다.

현재 세상을 들썩거리게 하는 MCU 영화와 슈퍼히어로 영화의 오랜 명작 ‘엑스맨’ 시리즈의 만남은 분명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을 만한 역사적인 이벤트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추측과 기대와는 반대로 마블 수장 케빈 파이기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현재 마블은 2019년까지 준비 중인 라인업에 집중해야 하기에 두 세계관의 융합을 검토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가능성을 따져볼 수 있으나, 이는 아마 몇 년 후에나 논의가 가능하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현재 컴캐스트가 급부상한 상황에서 합병조차 불분명해졌지만, 만약 합병이 성사된다 해도 시간이 꽤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4. 채닝 테이텀 주연 ‘갬빗’은 과연 개봉할 수 있을 것인가?

 

이미지: Paramount Pictures

 

지난 2014년, 폭스는 채닝 테이텀 주연의 뮤턴트 영화 [갬빗] 제작 소식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지금까지 영화 진행은 계속 지지부진하다. 제작자 사이먼 킨버그에 따르면, 각본은 이미 준비되었다고 하지만, 연출을 맡기로 한 감독들이 연거푸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있다. 루퍼트 와이어트이 감독직에 내정되었으나 예산과 일정 문제로 하차했고, 이후 고어 버빈스키가 연출을 맡기로 했지만 견해 차이로 물러났다. 현재 감독직은 공석이지만, [갬빗] 제작은 포기하지 않은듯하다. 최근 사이먼 킨버그는 새로운 감독이 합류해 올여름부터 촬영을 희망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2019년 개봉이 예정된 [갬빗]이 무사히 촬영에 들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5. 키티 프라이드를 주인공으로 한 솔로 무비가 나온다?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키티 프라이드’는 벽과 물체 사이를 넘나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뮤턴트로, ‘엑스맨’의 주요한 일원이다. 현재 이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단독 영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데드풀] 첫 편을 연출한 팀 밀러가 영화 제작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코믹스 시리즈를 쓴 작가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가 각본을 담당한다고 알려졌다. 키티 프라이드는 [엑스맨: 라스트 스탠드]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등장했으며, 엘렌 페이지가 연기했다. 새로 기획 중인 단독 영화에 엘렌 페이지가 출연할지는 미지수다. 또한 합병 여부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영화 제작으로 이어질지도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6. 제임스 프랭코 주연 ‘멀티플 맨’은 나올까?

 

이미지: Marvel Comics

 

폭스는 키티 프라이드 외에도 솔로 히어로 영화를 야심차게 기획 중이다. 2017년 11월, 제임스 프랭코는 엑스맨 유니버스 내의 뮤턴트 ‘멀티플 맨’ 단독 영화에 출연하기로 했다. 멀티플 맨은 분신술을 할 수 있는 뮤턴트로 다양한 액션 시퀀스를 연출하는 것이 가능해 폭스 측에서 큰 기대를 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제임스 프랭코는 [로건]이나 [데드풀]과 같이 자기만의 색이 뚜렷한 히어로를 탄생시킬 것이라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원더 우먼]의 각본을 쓴 알란 하인버그가 각본을 맡았다고 알려졌지만, 이후 소식은 잠잠하다. 올초 제임스 프랭코는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철저히 외면받았다. 주연 배우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영화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궁금하다.

 

 

7. ‘데드풀’ 시리즈와 ‘엑스포스’의 미래는?

 

이미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데드풀]이 연속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후속작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우선 지금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데드풀 3]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주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는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잔망미 넘치는 히어로 데드풀이 돌아오지 않는다 해도 벌써부터 실망할 필요는 없다. [데드풀 2]에서 첫 등장한 [엑스포스]가 제작을 준비 중이다. [케빈 인 더 우즈] 감독 드류 고다드가 각본과 연출을 맡으며, 라이언 레이놀즈의 데드풀과 케이블(조쉬 브롤린), 도미노(재지 비츠)가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드풀 2]에서도 확인했듯이 엑스포스는 기존 엑스맨 팀과 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데드풀]과 마찬가지로 R 등급 영화가 될 거라는 루머가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데드풀 3]보다는 [엑스포스]를 더 먼저 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