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부터 직접 출마까지! 스타들이 선거에 참여하는 법

아낌없는 지지 혹은 일침 가득한 풍자까지!

by. alex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코앞인 지금 정치계는 물론 문화계 인사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선거철이 다가오면 스타들은 아낌없는 지지 혹은 따끔한 일침으로 민심을 동하게 한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스타들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본다.

 

 

 

1. 투표 독려 캠페인 참여하기

 

이미지: 중앙 선거 관리 위원회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스타들이 출연한 투표 독려 캠페인이 화제를 모았다. 고아성, 류준열, 박서준과 같은 청년층부터 배성우, 고소영, 김성령, 이순재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이 투표의 의미에 대해 메시지를 던진 이 영상은 ‘0509 장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영상은 조회수 500만을 돌파하며, 다양한 SNS 플랫폼과 극장에서 상영되었고 투표장으로 향하는 민심을 재촉했다. 투표 당일 9일에는 오전부터 스타들의 ‘투표 인증’ 행렬도 줄을 이었다. 김희선, 유이, 한채영, 하지원, 심은경 등 많은 배우들이 인증샷을 남기며 투표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훈훈한 분위기는 올해 6.13 지방선거로까지 이어졌다. ‘0509 장미 프로젝트’의 바통을 이어받은 ‘6.13 투표하고 웃자’ 캠페인 영상에는 박경림, 유재석, 김국진 등 내로라하는 예능인들이 등장해 내가 시장이 된다면, 내가 바라는 사회 등을 주제로 자신의 소신을 펼쳤다. 사전 투표 기간부터 투표 인증샷도 활발히 업데이트됐다. 최수종 하희라, 소유진 백종원 부부의 훈훈한 커플 인증샷부터 임수정, 진구, 손현주, 정우성까지 연예계의 사전투표 인증 물결이 이어졌고 올해 사전투표율은 20.14%를 기록했다.

 

할리우드는 일찍이 이색적인 투표 독려 캠페인이 활발히 진행됐다.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선거에 앞서 “투표하지 마세요” 캠페인을 벌였다. 톰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해리슨 포드, 줄리아 로버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해 역설적으로 ‘Don’t Vote(투표하지 마라!)’을 외치는 흥미로운 영상은 한국 네티즌 사이에서도 유명세를 탄 최고 흥행 캠페인이다. 이에 등장한 윌 스미스는 “저는 자랄 때 아버지께서 투표하지 않는다면 닥치고 있으라고 하셔서 투표를 합니다.”라는 명문을 남기기도 했다.

 

 

 

2. 공개적으로 지지하기

 

이미지: Democratic National Convention

 

선거철이면 문화계 인사들이 선거 유세 트럭에 오른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연예인이 가까운 지인 혹은 배우자를 응원하기 위해 트럭에 올라 민심을 만나는 모습은 선거철의 또 다른 묘미다. 늘 표현의 해방구를 찾는 영화계 인사들은 좀 더 선명하게 지지 의사를 드러낸다. 지난해 대선에는 장항준, 임순례 감독이 공개적으로 심상정 후보를 지지했고, 2012년 대선 당시 이창동 감독이 문재인 시민캠프의 문화계 멘토단에 합류해 활동했다.

할리우드 스타들은 더욱 선명한 행동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다. 제45대 미국 대선 당시 할리우드의 수많은 스타들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레이디 가가와 본 조비는 힐러리 캠프를 위한 공연을 벌였고, 엠마 스톤, 리한나, 앤 헤서웨이, 에이미 슈머 등의 배우들은 힐러리를 지지하는 문구로 가득한 패션 아이템을 착용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줄리아 로버츠, 제이크 질렌할, 사라 제시카 파커, 휴 잭맨 등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은 대규모 정치 후원금 모금 행사에 참여해 그녀의 선거 캠프를 적극적으로 서포트했고, 클로이 모레츠와 에바 롱고리아는 민주당 전당대회 연단에 올라 열정적으로 힐러리를 지지했다.

 

 

 

3. 신랄하게 풍자하기

 

이미지: NBC

 

지난 미국 대선은 트럼프의 막말에 이어지는 끊임없는 설전과 성역 없는 풍자로 더욱 뜨거웠다. 패러디 풍자의 선봉에는 조니 뎁이 있었다. 미국 코미디 웹사이트인 ‘퍼니 오어 다이’는 2016년 2월 [트럼프의 협상 기술: 영화판]을 공개했다. 조니 뎁은 극중 트럼프의 헤어스타일과 의상, 거친 말투를 따라 하며 그의 인종차별 발언을 코믹하게 풍자했다.

다음 바통은 NBC 코미디 쇼인 [SNL(Saturday Night Live)]이 이어받았다. [SNL]은 매주 거침없는 풍자로 가득한 에피소드를 선보이며 6년 만에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트럼프와 특급 싱크로율의 외모로 변신한 배우 알렉 볼드윈과 맛깔난 톤으로 힐러리를 연기한 케이트 맥키넌은 풍자의 중심에 섰다. 두 사람은 매주 현실에서 벌어지는 드라마틱한 설전과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민심을 대표하는 풍자 쇼를 펼쳤다.

경선 내내 힐러리에 강력한 지지를 보낸 명배우 메릴 스트립도 트럼프에 대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연례 셰익스피어 연극 공연에서 트럼프로 깜짝 변신해 그의 여성 비하 언행을 꼬집었다.

 

 

 

4. 답답하다! 직접 출마 선언한 폴리테이너

 

이미지: NBC

 

정치에 간접적으로 참여하는데 답답함을 느낀 스타들은 직접 출마를 선언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폴리테이너(정치인(politician)과 연예인(entertainer)의 합성어)로는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있다. 영화 [터미네이터] 스타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 마리아 슈라이버와 결혼해 2003년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당선되어 2011년까지 정계에 몸담았다. 그는 2015년 트럼프의 TV 쇼 [어프렌티스]의 MC 자리를 물려받은 후 중도 하차하는 과정에서 트럼프에게 “슈워제네거의 하차는 자발적인 것이 아니다. 시청률이 나쁘기 때문에 해고당한 것이다.”라는 공격을 받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액션스타 드웨인 존슨은 [SNL]에 출연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예전에는 대통령 출마를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 이제는 자신이 지나치게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부통령으로 배우 톰 행크스를 지목하는 유머를 보여주기도 했다. 코미디 쇼에서 선보인 농담 가득한 출마 선언이었지만, 카리스마 가득한 그의 이미지를 따르는 팬들은 진지하게 그의 대선 출마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