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장르 여행!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

 

by. Jacinta

 

 

장르 마니아들의 축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한다. 1997년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판타지 장르를 중심으로 코미디, 로맨스, 액션 등 다양한 장르 영화를 소개하며, 매년 여름이면 평소 접하기 힘든 장르에 목마른 영화광들을 들뜨게 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해를 거듭할수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는 공포영화 거장을 기리는 특별전(3X3 EYES: 호러 거장, 3인의 시선)을 위시해 장르 영화 속 젠더 의식을 살펴볼 수 있는 여성 감독들의 영화와 발리우드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인도영화, 무게감 있는 중견 배우가 된 정우성 특별전 등 시민과 영화광들의 관심을 끄는 53개국 290편 작품을 선보인다. 환상적인 장르 영화에 탐닉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을 소개한다.

 

 

 

시크릿 슈퍼스타(Secret Superstar) 2017 | 150분 | 인도 | 전체

 

이미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올봄 입소문을 타며 관객들의 발길을 꾸준히 모은 [당갈]을 흥미롭게 봤다면, 지나칠 수 없는 영화가 있다. [당갈]에서 인도 국민 배우 아미르 칸과 부녀지간으로 호흡을 맞추며 눈도장을 찍은 자이라 와심이 주연을 맡은 [시크릿 슈퍼스타]다. 가수를 꿈꾸는 14살 인시아가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스토리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영화다. 아미르 칸이 소녀를 돕는 한물간 가수 샤크티 쿠마르를 연기하며 제작에도 참여했다. 부천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으며, 앙코르 상영 기간에도 추가 상영한다.

 

*7월 20일(금) 19:00 부천시청 / 7월 21일(토) 19:00 부천시청

 

 

니콜라스 케이지는 지난 몇 년 간 꾸준한 활동에도 대중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져 갔다. 작품보다 그의 독특한 표정을 포착한 짤이 더 기억될 정도다. 그저 그런 작품에 출연하며 커리어를 낭비했던 그가 최근 인상적인 행보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충만한 B급 감성과 탄탄한 완성도로 호평을 받은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작 두 편을 상영한다.

 

맘 & 대드(Mom & Dad) 2017 | 83분 | 미국 | 청불

 

이미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맘 & 대드]는 작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되어 독특한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알 수 없는 이유로 24시간 동안 정신 착란에 빠진 부모가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하며 자식을 죽이려 한다는 설정의 이야기다. 니콜라스 케이지와 셀마 블레어가 끔찍한 혼란에 빠져 아이들을 죽이려 하는 부모를 맡아 히스테릭한 연기를 펼쳐 보인다. 과거 [고스트 라이더 3D: 복수의 화신]에서 함께 작업한 브라이언 테일러가 연출을 맡았으며, 오는 7월 19일 국내 개봉이 확정됐다.

 

*7월 13일(금) 20:00 한국만화박물관 / 7월 18일(수) 16:00 부천시청 / 7월 21일(토) 17:00 부천시청

 

 

맨디(Mandy) 2017 | 121분 | 미국 | 청불

 

이미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올초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맨디]는 한 남자의 지독한 복수극을 그린 영화다. 1983년을 배경으로 인적 드문 숲에서 사랑하는 연인과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남자가 잔인무도한 컬트 집단의 습격으로 모든 것을 잃은 뒤, 자신만의 방식으로 잔혹한 복수에 나선다는 이야기다. 지난 몇 년 간 부침을 씻어내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광기 어린 연기와 야성적인 폭력의 세계를 구현한 연출은 호평을 받았다. 유혈 낭자한 고어물을 기다렸던 장르 마니아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다. 2010년 SF 호러 [비욘드 더 블랙 레인보우]를 연출한 파노스 코스마토스의 두 번째 영화이며, 지난 2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요한 요한슨이 음악 작업에 참여했다.

 

*7월 13일(금) 24:00 부천시청 / 7월 19일(목) 20:00 CGV부천 / 7월 22일(일) 19:00 부천시청

 

 

인 더 더스트(Just a Breath Away)  2018 | 89분 | 프랑스 | 15세

 

이미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랑스 대표 배우 로망 뒤리스와 매 작품마다 거듭나고 있는 올가 쿠릴렌코가 주연을 맡은 재난 영화다. 지진의 여파로 건물 4층 높이까지 죽음의 미세먼지가 차오른 파리를 배경으로 딸을 지키려는 생존 가족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평범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가 할리우드 재난 영화와 어떻게 다른 긴장을 자아낼지 궁금하다. 지난 4월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일부 국가에서만 개봉한 따끈따끈한 신작이기도 하다.

 

*7월 14일(토) 16:00 한국만화박물관 / 7월 17일(화) 12:00 CGV부천 / 7월 19일(목) 14:00 한국만화박물관

 

 

비트(Beat) 1997 | 113분 | 한국 | 청불

 

이미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한때는 찬란하게 빛나던 청춘의 아이콘에서 신비로운 이미지를 무너뜨리며 대중에 보다 가깝게 다가서는 배우 정우성.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정우성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 12편을 상영한다. 그중 지금의 정우성을 있게 한 영화 [비트]를 놓치지 말자.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세계를 누아르 형식으로 그린 영화로 그의 출연작 중 레전드로 꼽힌다. 연예인들의 연예인으로 불리는 정우성의 리즈 시절을 대형 스크린에서 실컷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7월 13일(금) 15:30 부천시청 / 7월 22일(일) 20:30 CGV소풍

 

 

기담(Epitaph) 2007 | 98분 | 한국 | 15세

 

이미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곤지암]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한 정범식 감독의 첫 데뷔작이자 수작으로 꼽히는 공포영화다. 1942년 일제강점기라는 배경 속에 경성 안생병원과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아냈다. 소름 돋게 무서운 공포영화를 거론할 때마다 꼭 언급되는 영화로 개봉 당시 다른 화제작에 밀려 흥행 성적은 아쉬웠지만, 완성도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특히 [곤지암]에 깜짝 출연한 배우 박지아가 연기한 엄마 귀신은 [기담]을 무서운 영화로 기억되게 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또한 무섭기도 하면서도 사람들의 슬픈 사연을 처연하게 담아내 더욱 기이한 여운을 남긴다. 아직까지도 슬픔과 공포를 절묘하게 담아낸 [기담]을 못 봤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7월 13일(금) 17:30 한국만화박물관

 

 

에어리언(Alien) 1979 | 117분 | 미국 | 15세

 

이미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우주와 미래에 대한 유토피아적 환상을 순식간에 공포로 바꾸며, SF 영화의 흐름을 바꾼 걸작이다. 초현실주의 화가 H. R. 기거의 ‘네크로노미콘’에서 탄생한 우주 괴물과 우주선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을 집요하게 활용한 미장센, 그리고 인간의 원초적인 공포 심리를 리얼하게 구현하며 영화사에 족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강인한 여전사의 대표적인 아이콘이 된 리플리를 탄생시키며, 시고니 위버를 스타덤에 올렸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시간을 달리는 여자들 : SF영화에서의 여성의 재현’이란 특별전을 통해 [스텝포드 와이브스],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블랙 앤 크롬]와 함께 상영된다.

 

*7월 14일(토) 12:30 CGV소풍 / 7월 22일(일) 19:00 부천시청

 

 

 

바이러스 트로피칼(Virus Tropical) 2017 | 96분 | 콜롬비아 | 15세

 

이미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예쁘고 귀여운 애니메이션이 다소 질린다면, 개성 있는 그림체로 시선을 붙드는 [바이러스 트로피칼]에 도전해보자. 전통적인 콜롬비아 가정에서 태어난 파워 파올라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동명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목사 아버지와 별거하고 홀로 세 자매를 키운 엄마와 두 언니 사이에서 독립적인 인격체로 성장하는 과정을 흑백 영상 속에 솔직담백하게 펼쳐 보인다.

 

*7월 15일(일) 20:30 CGV소풍 / 7월 18일(수) 17:00 CGV소풍 / 7월 20일(금) 17:00 한국만화박물관

 

 

무타푸카즈(Mutafukaz) 2017 | 93분 | 프랑스, 일본 | 청불

 

이미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펑크 스타일의 성인 애니메이션 [무타푸카즈]는 프랑스에서 인기를 끈 기욤 르나르의 동명 단편을 장편으로 옮긴 영화다. 마크 미티 시티의 흔한 루저 안젤리노가 스쿠터 사고를 당한 후 두통과 환각에 시달리며 자신에게 숨겨진 어두운 힘을 깨닫는 이야기를 그린다.

 

*7월 13일(금) 11:30 CGV소풍 / 7월 18일(수) 14:00 CGV 소풍 / 7월 20일(금) 20:00 한국만화박물관

 

 

리벤지(Revenge) 2017 | 108분 | 프랑스, 미국 | 청불

 

이미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여성 감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그중 여성의 핏빛 복수극을 담은 여성 감독 코랄리 파르쟈의 데뷔작 [리벤지]에 시선이 간다. 주인공 제니퍼는 비밀스럽게 관계를 맺고 있는 연인을 따라 사냥 행사에 동행했다가 그의 친구들에게 성폭행을 당하고도 살인으로 입막음하려는 남자들에 의해 사막에 버려진다. 영화는 뜨거운 사막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제니퍼의 통쾌한 복수극을 강렬한 색감의 영상과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그려내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7월 13일(금) 24:00 부천시청 / 7월 14일(토) 20:00 CGV소풍 / 7월 19일(목) 17:00 CGV부천

 

 

두 소녀(Thoroughbreds) 2017 | 92분 | 미국 | 청불

 

이미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17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되고 호평받은 스릴러 영화다. 원제 ‘서러브레드’는 경주 능력이 우수한 말을 만들기 위해 교배시켜 만든 품종을 뜻한다. 영화는 성격과 배경 모든 것이 상반된 두 소녀가 강압적인 계부를 살해하려는 이야기를 그린다. [레디 플레이어 원]의 올리비아 쿡과 [23 아이덴티티]의 안야 테일러 조이가 상반된 기질의 옛 친구로 등장하고, 안톤 옐친이 이들의 계획에 휘말린 마약 딜러로 출연한다. 그가 2017년 남긴 유작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2차 시장으로 바로 선보일 예정이다.

 

*7월 13일(금) 11:30 CGV부천 / 7월 16일(월) 17:00 CGV소풍 / 7월 21일(토) 17:30 CGV부천

 

 

벼룩 잡는 사무라이(Flea-picking Samurai) 2018 | 110분 | 일본

 

이미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마츠 시게오의 단편집 ‘노미토리 사무라이’를 원작으로 칼 대신 섹스로 승부하는 사무라이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아베 히로시가 어엿한 사무라이에서 고양이 벼룩을 잡는 사무라이 ‘노미토리’로 전락한 고바야시를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노미토리’라 불리는 사무라이는 실제로는 여성들을 상대하는 일을 해야 하며, 영화에서 고바야시는 섹스를 못한다는 조롱을 받고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분투한다. 지금까지 주로 현대극에 출연한 아베 히로시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7월 16일(월) 14:30 CGV부천 / 7월 19일(목) 15:00 CGV부천 / 7월 21일(토) 17:00 CGV부천

 

 

 

새벽 3시(3AM Part 3) 2018 | 101분 | 태국 | 15세

 

이미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옴니버스 공포 영화 [새벽 3시]는 태국 공포영화의 저력을 확인시켜줄 수 있을까? 몇 해 전,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포비아]를 기억한다면, 세 편의 이야기를 엮은 [새벽 3시]가 보여줄 공포가 자연스럽게 기대된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심야 근무를 하는 여성을 공격하는 귀신, TV 스튜디오에 나타나는 귀신 등 새벽 3시에 벌어지는 무서운 이야기를 담아냈다.

 

*7월 15일(일) 18:10 CGV소풍 / 7월 19일(목) 15:30 CGV부천 / 7월 21일(토) 18:00 CGV소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