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강렬했던 악역 변신!

 

by. 레드써니

 

 

이미지: CJ 엔터테인먼트

 

개봉을 앞둔 영화 [협상]과 [암수살인]에서 현빈과 주지훈이 연기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빈은 인질범으로, 주지훈은 연쇄살인범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명당]의 지성 역시 뚜렷한 악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칼부림 넘치는 야망을 품은 흥선 역으로 모처럼 스크린에 나섰다. 이처럼 이전과 다른 이미지의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변신은 신선한 기대와 강한 인상을 전한다.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놀라움을 안기며 강렬하게 극을 지배하는 악역으로 변신하는 배우들, 화끈한 악역으로 변신했던 그들을 만나보자.

 

 

 

추격자 – 하정우

 

이미지: (주)쇼박스

 

[추격자] 출연 당시 하정우는 지금과 같은 슈퍼스타는 아니었다. 하지만 드라마 [히트]와 크고 작은 영화를 통해서 선한 이미지를 보여주며 조금씩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던 중이었다. 그러니 [추격자]에서 연쇄살인범 ‘지영민’으로 변신한 하정우는 충격일 수밖에 없었는데, 특히 특유의 능글능글한 모습으로 범행을 고백하는 모습은 소름 끼칠 정도였다. 하정우는 [추격자]에서 서늘한 열연으로 여러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랐으며, 그 자신의 연기 인생 필모그래피에서 큰 변화를 가져왔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 이병헌

 

이미지: CJ 엔터테인먼트

 

송강호, 정우성, 이병헌이 한 작품에 모였다. 그때 당시 드림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이병헌은 연기 인생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다. 영화는 제목부터 아예 ‘나쁜 놈’이라며 그가 맡은 캐릭터를 만천하에 공개했는데, 극중에서 마적단 두목 ‘박창이’ 역을 맡아 광기 서린 연기로 영화 내내 싸늘함을 전했다. 영화의 마지막 그가 ‘좋은 놈’과 ‘이상한 놈’을 집요하게 쫓은 이유가 밝혀지는 순간 드러나는 이병헌의 반전 눈빛 연기는 압권이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냉혈한 이병헌의 매력 넘치는 연기 변신이 궁금하면 [놈놈놈]을 보자.

 

 

쉬리 – 최민식

 

이미지: 강제규필름

 

[명량]을 통해 민족의 영웅 ‘이순신’을 연기한 최민식은 의외로 많은 영화에서 악당을 소화했다. 최민식의 악당 전설의 시작은 1999년 영화 [쉬리]다. 북한군 ‘박무영’을 맡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테러 계획을 세우는데, 단순히 나쁘고 반드시 처단해야 할 악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냉혹하지만 부하를 위하는 마음, 자신이 테러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들끓는 분노는 감정을 묘하게 건드린다. 그의 행위는 용서할 수 없지만 관객의 마음을 파고드는 차가운 카리스마는 [쉬리]에서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로 각인되게 했다. 이 같은 열연으로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다수의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계속해서 다채로운 모습의 그의 연기를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었다.

 

 

베테랑 – 유아인

 

이미지: CJ 엔터테인먼트

 

2015년 최고의 명대사 “어이가 없네”를 탄생시킨 [베테랑]의 ‘조태오’. 안하무인 재벌 3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유아인의 연기가 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했던 작품이다. 어떤 압박에도 여유를 잃지 않고, 오로지 본인 외에는 무엇도 중요하지 않은 유아독존 조태오는 자신만만하고 여유로운 모습에서 차가운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완득이], [깡철이]에서 청춘의 모습을 대변했던 유아인은 [베테랑]에서 성공적인 악연 변신 이후 [사도], [버닝]을 통해 의미 있는 필모그래피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관상 – 이정재

 

이미지: (주)쇼박스

 

2010년대 한국영화 최고의 등장 장면으로 평가받는 [관상]에서 이정재는 잔인무도한 이리의 상을 가졌으며 역모를 통해 왕이 되려는 야심을 품은 ‘수양대군’ 역을 맡았다. 그는 겉으로 드러나는 호탕한 모습과 다르게 철두철미하게 역모를 꾀하는 인물이다. 반대되는 자들을 가차 없이 제거하고, 힘없는 자들에게는 은혜를 베푼다는 허울 아래 협박하며 철저하게 이용한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기 전 이미 ‘수양대군’이 누군지 알고 있었지만, 막상 영화에서 그가 등장하는 순간 강렬한 포스에 압도되고 말았다. [관상]에서 느지막이 등장했음에도 기품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느끼게 하는 연기는 배우 이정재를 다시 보게 할 정도였다. 이후 [암살]에서도 악역을 맡아 또다시 천만 배우가 되는 저력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