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나올까 무서운 공포영화 속 마스크 BEST 5

 

*혐오감 혹은 공포를 줄 수 있는 사진이 포함되어 있으니, 감상시 주의하세요.

 

by. 밍밍

 

 

공포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영화 [스크림] 속 마스크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등장하는 잔인한 연쇄 살인범은 어쩐지 어색하듯이, 공포영화에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요소가 바로 가면이다. 등장만으로도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공포영화를 즐기는 또 다른 묘미인 마스크를 소개한다.

 

 

 

5. 지옥의 모텔 – 돼지 머리

 

이미지: 유나이티드 아티스츠

 

토브 후퍼 감독의 영화 [텍사스 전기톱 학살]이 흥행을 거둔 후, 한적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슬래셔 영화가 많아졌다.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영화 [지옥의 모텔] 역시 그런 작품들 중 하나다. 영화의 주 배경이 되는 한적한 시골의 모텔은 그 지역 최고의 소시지로 유명한 곳이다. 영화의 장르와 제목을 고려했을 때, 너무나 당연하게도 그 소시지는 인육으로 만든다. 모텔을 운영하는 빈센트 남매는 농장에서 농작물을 기르듯이 사람들을 기르고, 그 사람들을 토막 내어 소시지를 만든다. 이 영화의 압권은 결국 그 소시지의 비밀이 밝혀지고, 사슬 톱을 움켜쥐고 싸움을 벌이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장면에서 바로 돼지 머리 마스크가 등장한다. 돼지 머리 마스크를 쓴 채 사슬 톱을 들고 대결을 벌이는 장면은 영화 [텍사스 전기톱 학살]을 오마주한 것인데, 사람 가죽 마스크가 아닌 돼지 머리 마스크 역시 기괴한 공포감을 선사한다.

 

 

 

4. 더 퍼지 – 웃는 얼굴

 

이미지: UPI코리아

 

매년 단 하루, 12시간 동안 살인을 포함하여 그 어떤 범죄든 허용되는 ‘퍼지 데이’가 있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사랑받은 [더 퍼지]. 간단하게 줄거리를 정리하자면, 늘 그랬듯이 최첨단 보안 시스템을 가동하여 집을 보호하려 하지만, 우연한 방심으로 낯선 남자를 집으로 들여보내 주면서 그를 쫓는 자들의 습격이 시작된다는 내용이다. [더 퍼지]는 한 명의 독보적인 살인마가 등장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역시나 기괴하게 웃는 얼굴의 가면을 쓴 사람들이 등장한다. 12시간 동안 허용된 무법의 시간 ‘퍼지 데이’가 지나면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날 아침에 누가 그들의 이웃을 찌르는지 알아보게 된다면 일상생활이 곤란해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가면을 쓰고 살인을 저지른다. 기괴하게 웃는 얼굴 가면은 그 자체로도 공포심을 유발하지만, 잔혹한 단 하루의 ‘퍼지 데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일 년의 나머지 날들은 사상 최저의 실업률과 범죄율을 자랑하는, 웃음이 넘치는 날들이라는 점을 상징하기도 한다.

 

 

3. 할로윈 – 윌리엄 샤트너

 

이미지: UPI 코리아

 

영화 [할로윈] 시리즈의 살인마 마이클 마이어스 역시 가면을 쓰고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슬래셔 영화에 등장하는 살인마들의 공통적인 특성을 갖춘 캐릭터다. 마이클 마이어스는 흰색의 윌리엄 샤트너 가면과 푸른 작업복이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이 윌리엄 샤트너 가면은 당시 할로윈 분장용으로 팔리던 스타트렉의 커크 선장 가면을 가공한 것이다. 제작 당시 예산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가면의 눈썹과 구레나룻을 지우고 눈구멍을 키운 후 하얀색으로 칠하는 등 간단하게 꾸며서 공포스러운 느낌을 연출하고자 했다. 그렇지만 의외로 그 가면에 대한 반응이 좋았고, 그 이후로 흰 윌리엄 샤트너 가면은 마이클 마이어스에게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흰색의 가면을 쓰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서 식칼로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는 마이클 마이어스가 등장하는 영화 [할로윈]은 장기 시리즈물로 사랑받아 왔고, 올해 10월에 새로운 버전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2. 텍사스 전기톱 학살 – 레더페이스

 

이미지: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미국의 연쇄 살인마 에디 게인으로부터 모티브를 얻은, 영화 [텍사스 전기톱 학살]의 살인마 레더페이스. ‘가죽 얼굴’이라는 뜻을 가진 캐릭터의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레더페이스는 사람 얼굴 가죽으로 만든 마스크를 뒤집어쓰고 살인을 저지른다. 1974년 토브 후퍼가 감독한 [텍사스 전기톱 학살]은 30만 달러라는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공포 영화였으나, 총 3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그 흥행에 힘입어 [텍사스 전기톱 학살]은 4편의 시리즈물로 제작되었으며, 2004년 마이클 베이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각각의 작품마다 레더페이스의 외양이나 성격은 많이 달라졌지만, 인간 가죽으로 만든 레더페이스의 마스크는 변함없는 트레이드 마크로 남았다. 순수하게 살인에 목적을 두고 인간의 살갗을 벗겨내는 미치광이 캐릭터를 표현하기에 인간 가죽으로 만든 마스크만큼 적절한 소재는 없었기 때문이다. 인간이 인간 가죽으로 만든 마스크를 쓴다는 설정은 약 4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도, 여전히 공포스럽게 다가온다.

 

 

 

1. 13일의 금요일 – 하키 마스크

 

이미지: 파라마운트 픽쳐스

 

슬래셔 영화에 등장하는 가장 유명한 살인마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13일의 금요일]의 제이슨 부히스. 사실상 제이슨 부히스는 이름보다 그가 쓰고 나오는 하키 마스크로 더 유명하다. 그렇지만 제이슨이 1편부터 하키 마스크를 쓰고 등장한 것은 아니었다. 그가 하키 마스크를 쓰고 등장한 것은 3편부터였고, 피해자가 갖고 있던 하키 마스크를 얻은 것으로 그려진다. 슬래셔 영화에 등장하는 살인마들이 으레 그렇듯이, 제이슨 역시 과묵하고 괴력을 갖고 있으며 마스크를 쓰고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저지른다는 일반적인 설정을 따라간다. 그렇지만 제이슨은 독보적으로 많은 살인을 저지르고, 다양한 수법으로 살인을 저지르면서 가장 유명한 살인마 캐릭터 중 하나로 자리하게 되었다. 비교적 따라하기 쉬운 하키 마스크를 쓰고 등장하는 덕분에, 수많은 오마주와 패러디가 등장하면서 더욱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