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미리 즐기는 크리스마스

 

by. 유하

 

 

첫눈이 내린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은 2019년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일찌감치 한 해를 돌아보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다이어리 마련도 한창일 12월, 그중에서도 크리스마스는 12월 중 가장 설렘 가득한 날이 아닐까. 아빠 스킨을 바르며 비명을 지르던 케빈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도 물론 즐겁지만 이번에는 좀 더 색다른 영화들로 황금 같은 연휴를 누려보는 건 어떨까?

 

 

 

 

배드 맘스 크리스마스 (2017)

 

이미지: 넷플릭스

 

학부모로도 직장인으로도, 모든 것에 완벽해야 하는 ‘엄마’라는 자격을 내려놓고, 나쁜 엄마가 되기로 결심했던 [배드 맘스]의 에이미, 키키, 칼라. 이 유쾌한 삼총사가 다시 모였으니, 이번에는 이름하여 모녀 상봉 크리스마스다. 자신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사사건건 간섭하며 상처 주는 말을 일삼는 에이미의 엄마 루스와 한시도 딸과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키키의 엄마 샌디, 그리고 평생을 떠돌아다니며 돈이 필요할 때만 찾아왔던 칼리의 엄마 아이시스가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각자 딸들의 집에 찾아온 가운데, 딸과 엄마의 사이에서는 다툼이 벌어지기 일촉즉발의 상황이 시시각각 연출되고야 만다. 과연 이들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지켜낼 수 있을까?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 (2018)

 

이미지: ㈜이수C&E

 

1843년 영국, 한때 저서 ‘올리버 트위스트’가 히트를 치며 미국 투어까지 올랐던 찰스 디킨스는 이후 세 편의 작품을 연달아 흥행 실패하면서 슬럼프에 빠졌지만, 돌연 크리스마스 전까지 새로운 소설을 발표하겠다 선언한다. 6주라는 빠듯한 시간 동안 고약한 구두쇠 ‘스크루지’에 관한 이야기를 떠올린 찰스는 서둘러 집필을 마무리하고자 노력하지만 어쩐지 줄거리는 좀처럼 술술 풀리지가 않는다. 19세기 셰익스피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국의 대표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수많은 저서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탄생되는 과정을 담은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는 관객들로 하여금 그의 고뇌에 함께 빠져들게 한다.

 

 

 

매직 캘린더 – 크리스마스를 부탁해 (2018)

 

이미지: 넷플릭스

 

실력 있는 사진사 애비는 자신만의 스튜디오를 꾸리는 게 꿈이지만, 당장 생활비라도 벌기 위해서는 남의 스튜디오에서 내리 일을 해야만 한다. 초록색 엘프 옷을 입고 산타클로스와 아이들 사진을 찍어줘야 하는 대목의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올 즈음, 애비는 할아버지에게 할머니의 유품으로 크리스마스 캘린더를 물려받는다. 그저 고장난 골동품 정도로 여겼던 이 크리스마스 캘린더는 애비의 평범한 일상에 찾아와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주기 시작하는데……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캘린더는 바로 하루가 지날 때마다 미래를 예언하는 장난감을 하나씩 보여주는 매직 캘린더였던 것이다.

 

 

 

 

캐롤 (2016)

 

이미지: CGV아트하우스

 

아무것도 아닌 한 순간 갑자기 사랑이 찾아오기도 한다. 적어도 테레즈에게는 그랬다. 백화점 점원으로 일하고 있던 테레즈는 딸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온 손님 캐롤에게 시선을 빼앗긴다. 눈빛이 마주친 것도 잠시, 기차 세트를 배송 주문하고 떠나간 캐롤이 장갑을 놓고 간 것을 뒤늦게 발견한 테레즈는 이를 다시 돌려주는 것을 계기로 캐롤과의 만남을 종종 갖게 된다. 그저 점심 약속에서 집으로의 초대, 그리고 정처 없는 여행까지. 소중한 딸을 두고 이혼 소송 중인 캐롤과 결혼하자는 남자친구에게 확신이 없어 방황하던 테레즈는 각자의 상황을 잊어버리고 싶을 만큼 서로에게 서서히 물들어 간다.

 

 

 

가디언즈 (2012)

 

이미지: CJ엔터테인먼트

 

산타클로스 놀스와 부활절 토끼 버니, 이빨 요정 투스, 그리고 잠의 요정 샌드맨까지. 사실 이들은 모두 가디언즈라는 이름 아래, 어린아이들의 꿈을 지켜주는 막강한 임무를 짊어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부활절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두려움을 조장하는 악몽 피치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그에 맞설 새로운 가디언이 선택된다. 언제나 눈과 바람을 부릴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장난만을 일삼던 잭 프로스트는 그렇게 영문도 모른 채 가디언즈가 되어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발걸음을 나선다. 우선은 아이들이 잠든 틈을 타 납치당한 이빨 요정들을 대신해 서둘러 선물을 나누어주는 일부터 말이다.

 

 

 

크리스마스 연대기 (2018)

 

이미지: 넷플릭스

 

매년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기념 영상을 찍곤 했던 케이티네 가족. 이제 사랑하는 아빠는 세상을 떠났지만 크리스마스는 올해도 또다시 되돌아온다. 크리스마스 이브임에도 야간 근무를 나가는 엄마를 뒤로하고 이전에 찍었던 영상들을 캠코더로 돌려보던 케이티는 문득 이상한 장면을 목격한다. 선물 상자를 들고 있는 누군가의 손이 찍혀있는 것이다. 틀림없이 산타클로스이리라 여긴 케이티는 황급히 오빠 테디를 부르고 오늘 밤 산타클로스의 영상을 찍기 위한 작전을 펼친다. 잠복근무 끝에 케이티와 테디는 산타를 찍는 것은 물론이고, 순록들이 이끄는 산타의 썰매에까지 올라타게 되는데 어쩐지 조금 큰 사고를 친 것만 같다.

 

 

 

그린치 (2018)

 

이미지: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는 건 영화관도 마찬가지다. [셜록]과 [닥터 스트레인지]로 익히 알려져 있는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성우를 맡아 오래전부터 화제가 되어왔던 일루미네이션의 신작 [그린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세상에서 가장 외로웠던 녹색 괴물 그린치는 모두가 행복해하는 크리스마스를 너무나도 싫어한다. 더 이상 크리스마스를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짜증이 난 그린치는 크리스마스를 훔치기 위해 아예 본인이 산타가 되기로 결심한다. 집사 맥스, 루돌프 프레드와 함께 대소동을 벌일 준비에 돌입한 그린치의 행동력은 12월 19일 극장에서 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