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혜성처럼 나타났거나 노력의 결실을 맺은 스타들

 

별별 매력으로 무장한 스타들로 가득한 할리우드. 해마다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스타와 새롭게 떠오르는 스타가 쉼 없이 교차하며 흘러간다. 2018년에는 어떤 배우들이 눈을 떠보니 아침에 스타가 된 경험을 했거나 혹은 그동안의 노력에 응답하는 빛나는 결실을 맺었을까.

 

 

 

 

노아 센티네오(Noah Centineo)

 

이미지: 넷플릭스

 

올해 넷플릭스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 지난여름 공개된 하이틴 로맨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서 라라 진과 계약연애를 하는 귀엽고 매력적인 인기남 피터 카빈스키 역을 맡아 라라는 물론 대중의 마음까지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재시청율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을 얻은 영화 덕택에 할리우드에서 그의 존재감은 완전히 달라졌다. 우선 리부트 영화 [미녀 삼총사]를 비롯해 여러 차기작이 밀려 들어와 내년이면 다양한 작품으로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노아 센티네오가 스타덤에 올랐단 사실은 급격히 증가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만 봐도 알 수 있는데, 현재 1600만 명을 넘어선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팬들을 즐겁게 하는 ‘핵인싸’다운 사진이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다.

 

 

 

 

아콰피나(Awkwafina)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2018년 할리우드를 결산할 때 아시아계 배우들의 활약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유튜브 스타로 시작해 올해 개봉한 두 편의 영화로 대중적인 주목을 받은 아콰피나는 아시아 여성에 대한 편견이 벽이 높은 할리우드에서 당당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션스8]에서는 능수능란한 손기술과 함께 거부할 수 없는 이상한 매력으로 홀리더니,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서는 자칫 과장되어 보일 수 있는 캐릭터에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불어넣어 개성 강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레이디 가가(Lady Gaga)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레이디 가가는 [스타 이즈 본]에서 무명 가수 앨리 역을 맡아 진심이 듬뿍 담긴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며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실제 연인을 방불케 하는 브래들리 쿠퍼와 완벽한 호흡은 물론 모든 노래를 라이브로 부르는 헌신적인 노력을 더해 앨리와 잭슨의 사랑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로 이미 연기에 도전했던 가가는 팝스타의 이미지에 기댔던 그때와 달리 화려한 팝스타의 이미지를 과감히 내려놓아 인물의 고뇌와 상처에 진정성을 담아낼 수 있었다. [스타 이즈 본]을 계기로 배우의 인장을 또렷하게 생긴 가가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존 크래신스키(John Krasinski)

 

이미지: 롯데컬처웍스(주)롯데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오피스]로 유명세를 얻긴 했지만, 결정적인 한방이 아쉬웠던 존 크래신스키. 2018년은 그에게 남다른 해로 기억될 것 같다. 먼저 세 번째 장편 연출작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소재의 장점을 극대화한 연출로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둔 덕에 속편 제작에 착수했다고 하니 이제 많은 사람들이 존 크래신스키의 이름을 뚜렷하게 기억하지 않을까. 다만 존 크래신스키의 속편 참여 여부는 미지수다. 설령 그가 돌아오지 않는다 해도 아쉬움은 섣부르다. CIA의 유능한 분석가로 변신한 아마존 첩보 드라마 [잭 라이언]이 있다. 톰 클랜시의 소설을 원작으로, 테러 집단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빠른 전개로 담아내 공개 직후 호평을 받으며 시즌 2도 순조롭게 확정됐다.

 

 

 

 

마이클 B. 조던(Michael B. Jordan)

 

이미지: 월트 디즈니 코리아

 

마이클 B. 조던은 올초 마블 영화의 포문을 연 [블랙 팬서]에서 에릭 킬몽거 역을 맡아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일찌감치 연기에 입문했어도 대중적인 유명세와 거리가 있었던 그는 라이언 쿠글러 감독과 함께 한 영화로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블랙 팬서]는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결코 미워할 수 없는 풍부한 서사를 입고, 힙하고 쿨한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와칸다 국왕 못지않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개봉을 맞아 내한했을 당시 한국어를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고 말하는 훈훈한 센스까지 발휘하기도. 2019년에도 그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본다.

 

 

 

 

이사벨라 모너(Isabela Moner)

 

이미지: ㈜ 코리아 스크린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를 봤다면 호기심에 이리저리 검색했을지 모른다. 이사벨라 모너는 십대의 어린 나이에도 다부진 눈빛으로 이목을 끌며 두 쟁쟁한 배우 사이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에서 납치된 카르텔 보스의 딸 이사벨 역을 맡아 한계가 뚜렷한 상황에도 쉽사리 굴복하지 않는 캐릭터의 존재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만 개봉했지만, 북미에서는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는 [인스턴트 패밀리]로 계속해서 대중의 관심을 얻고 있다. 내년에는 동명 애니메이션을 영화로 옮긴 [도라 디 익스플로러]로 찾아올 예정이다.

 

 

 

 

헨리 골딩(Henry Golding)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놀랍게도 헨리 골딩에게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첫 영화 데뷔작이다.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그는 존 추 감독의 끈질긴(?) 연락 끝에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는데, 첫 영화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호감을 자아냈다. 헨리 골딩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서 모든 걸 다 갖춘 닉으로 부드러운 매력을 드러낸데 이어 [부탁 하나만 들어줘]에서는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지난달 아시아인 최초로 GQ 매거진에서 발표한 ‘올해의 남자’에 선정되어 앞으로의 무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라나 콘도르(Lana Condor)

 

이미지: 넷플릭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가 더욱 열렬한 지지를 받을 수 있던 까닭은 어떤 편견의 시선 없이 묘사된 라라 진을 자연스러운 연기로 소화한 라나 콘도르 때문이 아닐까. 두근거리는 설레임 가득한 풋풋한 로맨스부터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훈훈한 자매애까지. 영화가 끝난 뒤에도 기분 좋은 여운을 남겼던 라나 콘도르 역시 단숨에 스타덤에 올라 바쁜 행보로 팬들을 기쁘게 한다. 우선 내년 2월 개봉하는 [알리타: 배틀 엔젤]로 찾아올 예정이며, 무엇보다 [내사모남] 속편이 확정됐다.

 

 

 

 

일라이자 스캔런(Eliza Scanlen)

 

이미지: HBO

 

그레타 거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 [작은 아씨들] 출연진 목록에는 국내 관객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이 있다. 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 플로렌스 퓨와 함께 자매로 호흡을 맞추는 일라이자 스캔런이다. 아직까지 출연 작품은 얼마 안 되지만, 올여름 에이미 아담스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몸을 긋는 소녀]에서 예사롭지 않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다. 일라이자 스캔런은 에이미 아담스가 연기한 카밀의 이복동생으로 출연해 서늘함과 유약함을 오가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극적인 반전을 감쪽같이 소화했다. 다채로운 경력을 가진 여성 배우들과 만나는 [작은 아씨들]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