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맨 붐 이후 마블에 대적할 DC 주요 차기작 한방 정리!

 

글. Tomato92

 

실패를 모르는 마블 영화에 상대적으로 기를 못 폈던 DC 영화가 최근 연이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패티 젠킨스 감독의 [원더 우먼]이 관객, 비평가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후 제임스 완의 [아쿠아맨]은 얼마 전 월드 와이드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DC 영화 흥행 2위에 안착했다. 참고로 1위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라이즈]로, 조만간 아쿠아맨이 왕좌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코믹함으로 무장한 [샤잠!]과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 영화가 개봉 예정인데, 앞으로 출격 예정인 DC 영화들의 개괄적인 정보를 모아봤다.

 

 

 

1. 샤잠! – 개봉일 : 2019년 4월 5일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아쿠아맨] 이후 2019년 가장 먼저 출격하는 DCEU 영화. ‘샤잠!’이라는 마법의 단어를 외치면 성인 슈퍼히어로가 되는 뱃슨이라는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다. 샤잠의 실사화 논의는 2000년대 초반부터 있었지만 제작 지연의 늪에 빠지며 2014년까지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던 2017년 [라이트 아웃], [애나벨: 인형의 주인] 등 주로 공포 영화에서 두각을 드러낸 데이비드 F. 샌드버그가 연출자로, [척]의 재커리 리바이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됐다. 영화의 메인 빌런은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미치광이 과학자 ‘닥터 시바나’로 확정됐고, [킹스맨] 시리즈로 익숙한 마크 스트롱이 해당 역할에 발탁됐다. 아쿠아맨이 뛰어난 수중 미장센을 선보이며 비평과 흥행 성적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현 상황에서 샤잠이 그 좋은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 조커 – 개봉일 : 2019년 10월 4일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히스 레저의 이후 자레드 레토가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이미 연기하고 있는 조커의 새로운 영화. 레토의 조커 영화 차기작이 확정된 상황이라 호아킨 피닉스가 조커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은 관객들은 심히 당황했을 게 분명한데, 이 작품은 공유된 DCEU와 별개인 세계관이라고 한다. 지난 11월 영화의 짤막한 줄거리가 공개됐는데, 1981년 당시 아서 플렉이라는 실패한 스탠드 업 코미디언이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어둠의 세계에 들어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제작비는 5,500만 달러로 코믹스 원작 영화치고 상당히 저예산인 편이며 작년 9월부터 촬영에 돌입했다. 호아킨 피닉스 외에 작품의 주요 출연진으로 로버트 드 니로, 재지 비츠, 빌 캠프, 프란시스 콘로이 등이 캐스팅됐고, [행오버] 시리즈의 토드 필립스가 메가폰을 잡았다.

 

 

 

3. 버즈 오브 프레이 – 개봉일 : 2020년 2월 7일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재앙적인 퀄리티로 비난 폭격에 시달린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유일하게 남은 마고 로비의 ‘할리 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 구체적인 줄거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구성원 모두가 여성인 슈퍼히어로 자경단이 카산드라 케인이라는 소녀를 구하는 내용이 될 예정이다. 할리 퀸 외에 블랙 카나리, 헌트리스, 르네 몬토야가 주요 캐릭터로 등장하며 각 역할에 저니 스몰렛-벨,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 로지 페레즈가 캐스팅됐다. 메인 빌런이자 고담 시에서 악명 높은 갱단의 우두머리인 ‘블랙 마스크’ 역은 이완 맥그리거가 맡는다. 패티 젠킨스가 [원더 우먼]으로 미국 슈퍼히어로 영화 최초의 여성 감독이 된 것에 이어 주로 단편 영화에서 활동해 온 캐시 얀을 감독으로 선정했는데, 그녀는 슈퍼히어로 영화 연출을 맡은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이다. 영화는 내년 2월 개봉으로 올 1월 5일부터 4월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본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4. 사이보그 – 개봉일 : 2020년 4월 3일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저스티스 리그]의 주요 5인방 중 가장 미약한 존재감을 자랑했던 사이보그의 단독 영화. 제작 발표 후 엎어진다는 루머가 있었으나 DC 차기작으로 확정됐다. 한 영화에 주요 인물로 나왔을 만큼 비중 있는 캐릭터의 단독 영화에 개봉일이 정해졌음에도 다른 영화에 비해 뭐 하나 공개된 정보가 없어 개봉은 밀릴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얼마 전 주연인 레이 피셔 본인이 [아쿠아맨] 프리미어 현장에서 ‘영화의 스토리는 인간들이 과학 기술에 의존하는 현대 세상에서 사이보그가 얼마나 무제한적인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출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5. 원더 우먼 1984 – 개봉일 : 2020년 6월 5일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원더 우먼]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수어사이드 스쿼드]로 무너져 가던 평을 듣던 DCEU의 명성을 회복한 작품으로, 지금까지 나온 DC 영화들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을 받았다. 잘 된 영화의 행보가 으레 그렇듯, 원더 우먼의 속편은 개봉한 지 한 달 만에 코믹콘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패티 젠킨스, 갤 가돗, 크리스 파인 등이 그대로 복귀하며 시대적 배경은 제목처럼 냉전 후반기였던 1984년이 될 예정이다. 작년 3월 페드로 파스칼, 크리스틴 위그가 속편의 새 캐스트로 합류한다는 기사가 났고, 위그는 초인적인 힘과 스피드를 지닌 원더 우먼의 숙적 ‘치타’ 역으로 등장한다. 본 촬영은 작년 12월에 모두 끝났고, 기존에는 올 11월 개봉이 목표였으나 모종의 이유로 2020년 6월로 밀렸다.

 

 

 

6. 그린 랜턴 군단 – 개봉일 : 2020년 7월 24일

이미지: DC Comics

[저스티스 리그]에서 찰나의 순간에 잠깐 모습을 보였던 그린 랜턴의 이야기도 DC의 차기작에서 다룬다. 2011년 [그린 랜턴]으로 큰 실패를 맛본 워너에게 도박과도 같은 시도가 아닐 수 없는데, 그 때문인지 이번에는 그린 랜턴 군단의 대표격 멤버인 존 스튜어트, 할 조던 두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출격시켜 비교적 안정적인 시도를 택했다. 각본에 참여한 제프 존스에 따르면 영화는 DC의 세계관을 새로 정립한 ‘뉴 52’의 스토리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우주를 배경으로 한 [리썰 웨폰] 같은 내용이 될 거라고 한다. 참고로 각본, 제작자를 제외한 주연, 감독이 모두 미정이다.

 

 

 

7. 플래쉬 – 개봉일 : 2021년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여러모로 암울했던 [저스티스 리그]에서 활발한 모습으로 감초 역할을 해내며 그나마 긍정적인 반응을 이끈 플래쉬의 단독 영화. DC 코믹스 내에서도 꽤 인기가 많은 캐릭터로 영화화 소식이 나왔을 때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워너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자리 잡았다. 그도 그럴 것이 제작사와의 창조적 견해 차이로 각본가와 감독이 수차례 교체됐고, 그에 따라 개봉일도 계속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작년 3월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 릭 파미아에 이어 [게임 나이트]의 존 프란시스 데일리, 조나단 골드스틴이 공동 연출가로 발탁되면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영화는 [백 투 더 퓨처]와 비슷한 톤이라고 하며, 두 감독은 ‘모든 것이 순탄하게 풀리면 2020년 중에 극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추가 각본 작업으로 제작이 지체되며 개봉일은 2021년으로 밀렸다.

 

 

 

8. 배트맨 – 개봉일 : 미정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가장 처음에 배트맨 단독 영화에 대한 기사가 나왔을 당시 기존에 해당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던 벤 에플렉이 연출, 각본, 주연을 모두 맡기로 했으나 현재는 주연을 맡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워너는 프로젝트의 새 감독, 각본가를 물색하다 [렛 미 인], [혹성탈출]의 맷 리브스를 기용했고 기존에 쓴 각본을 갈아엎은 뒤 올 1월 초에 최종 각본을 완성했다. 영화에 공식적으로 캐스팅된 사람은 [저스티스 리그] 두 번째 쿠키 영상에 잠깐 나왔던 데스스트록 역의 조 맨가니엘로 한 명뿐인데, 9월 본 촬영 전에 모든 캐스팅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9. 수어사이드 스쿼드 2 – 개봉일 : 미정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속편으로 앞서 소개한 플래쉬 단독 영화만큼이나 제작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찍이 1편의 성공을 예감하고 있던 워너브라더스는 개봉 전부터 감독인 데이비드 에이어와 상의하여 속편의 스케줄을 모두 확정한 상태였으나 개봉 후 무엇 하나 멀쩡한 게 없는 영화라는 평을 받으며 관객의 빈축을 샀다. 그렇게 속편 제작까지 백지화되는가 싶었는데 다행히(?) 영화의 흥행 성적이 그럭저럭 잘 나온 덕인지 무산되지는 않았다. 1편의 연출을 맡은 에이어가 일찌감치 프로젝트에서 빠진 뒤 멜 깁슨, 자움 콜렛 세라, 게빈 오코너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감독 자리는 현재까지 공석으로 남아 있다. 그렇게 골머리를 앓던 워너는 작년 상식 이하의 성희롱 발언으로 마블에서 해고당한 제임스 건을 각본가로 공식 발탁했고, 감독직으로도 계약 협상 중이다. 안 그래도 대놓고 경쟁 구도인 마블에서 DC 영화로, 그것도 좋지 않은 과정을 밟고 옮겨갔기 때문에 대부분의 팬은 이 소식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0. 제목 미정 조커 단독 영화 -개봉일 : 미정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할리 퀸 정도는 아니지만 인상적인 캐릭터를 선보인 자레드 레토의 조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 지난 6월 버라이어티에서 기사를 내며 공식화됐다. 자레드 레토가 주연 및 책임 프로듀서를 맡는다는 것 외에 줄거리나 감독, 각본가, 출연진 등의 내용은 전혀 공개된 바 없다. 작년 6월 레토가 마블 코믹스 원작의 [모비우스]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조커 관련 영화의 존속 여부에 관한 불안감이 일부 조성됐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말이 없는 걸로 보아 모비우스의 스케줄이 끝난 후 DC 영화 촬영에 임할 듯하다.

 

 

 

11. 블랙 아담 – 개봉일 : 미정

이미지: DC Comics

초인적인 힘과 비행 능력과 번개 마법 등을 소유한 샤잠의 오랜 숙적 ‘블랙 아담’의 단독 영화. 블랙 아담은 DC 코믹스의 빌런이지만 영화에서는 ‘안티 히어로’ 형태로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라고 한다. 원래는 [샤잠]에 첫 등장하기로 했으나 따로 만드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워너의 판단에 따라 두 개의 작품으로 나누어졌다. 줄거리는 블랙 아담이 노예인 칸다크 사람들의 자유를 위해 싸운다는 내용으로, 존슨과 [램페이지]에서 한 번 호흡을 맞췄던 애덤 스치키엘이 각본을 집필했다.

 

 

 

12. 슈퍼걸 – 개봉일 : 미정

이미지: DC Comics

1984년에 영화로 한 차례, 그리고 현재 The CW 방송국에서 멜리사 베노이스트 주연으로 4시즌 째 방영 중인 슈퍼걸도 영화로 만들어진다. 각본을 [22 점프 스트리트]의 오렌 우지엘이 쓴다는 것 외에 밝혀진 정보가 전혀 없다. 훌루 방송국의 [핸드메이즈 테일]을 연출하며 에미상을 수상한 리드 모라노가 감독을 맡는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본인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근거 없는 루머로 밝혀졌다.

 

 

 

13. 배트걸 – 개봉일 : 미정

이미지: DC Comics

 

고담 시 경찰 국장 제임스 고든의 양녀 바바라 고든 주인공의 영화. 가장 먼저 기사가 났을 당시 [어벤져스]의 조스 웨던이 각본, 연출, 제작을 모두 맡기로 했으나 영화에 걸맞은 서사를 찾지 못해 결국 프로젝트에서 하차했다. 이후 최근 [범블비] 솔로 영화의 스토리를 쓰며 크게 호평받은 크리스티나 호드슨이 바통을 이어 받았는데, 그녀는 [버즈 오브 프레이]의 작가로도 참여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워너 측에서 연출을 맡을 여성 감독을 물색 중이라고 하며, 엘르 패닝, 올리비아 쿡, 제인 레비 등이 포함된 ‘배트걸 최종 후보 리스트’라는 글이 넷상에 올라오기도 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

 

 

 

14. 뉴 가즈 – 개봉일 : 미정

이미지: DC Comics
[뉴 가즈]는 기존의 신이 살던 세계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 모두 죽은 뒤 새로 탄생한 신들이 두 행성에 갈라져 대립한다는 내용의 코믹스가 원작이다. 두 행성 중 하나인 ‘뉴 제네시스’는 천국, 다른 하나인 ‘아포콜립스’는 지옥 같은 곳으로 각각 하이파더와 다크사이드라는 절대적 지배자의 통치하에 있다. 신들의 대결인 만큼 엄청난 제작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영화의 감독은 [셀마], [시간의 주름]의 에바 두버네이로 결정됐다. 지난 6월 트위터 Q&A 시간에서 두버네이가 감독이 된 과정이 밝혀졌는데, 특이하게도 제작사가 아닌 그녀가 먼저 이 코믹스의 영화화를 제안하고 워너 측에서 이를 받아들여 제작이 확정된 것이라고 한다. 이 소식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던 DC 팬들을 안심시키는 동시에 설레게 했고, 현재까지 뉴 제네시스의 캐릭터들이 그려진 사진 한 장이 공개된 상태다.

 

 

 

15. 저스티스 리그 다크 – 개봉일 : 미정

이미지: DC Comics

이 영화가 현실화되기까지는 [판의 미로]를 만든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공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는 2012년부터 작품의 초기 도안부터 스토리, 캐릭터를 구축하는 동시에 워너브라더스의 허락을 받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제작이 끊임없이 지연되고 토로는 다른 영화 스케줄로 바빠지는 바람에 결국 프로젝트에서 하차하는 수순에 이르렀다. 그가 빠지고 몇 년이 지난 작년 11월, 토로는 트위터를 통해 [저스티스 리그 다크] 하차 전에 영화의 각본을 모두 완성한 상태였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가 구상한 저스티스 리그 다크 팀의 중심 멤버는 콘스탄틴, 스웜프 씽, 마담 재너듀, 데드맨, 자타나 등으로 앞으로 나올 영화에 누가 빠지고 추가될지는 확실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