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튼토마토 선정 넷플릭스 BEST 오리지널 영화

 

by. Jacinta

 

 

언제부턴가 영화 보기 전, 참고 자료로 영화 비평 정보를 전하는 해외 매체 ‘로튼토마토’를 찾아보게 되었다. 물론 비평가들이 호평하는 작품이라고 해서 언제나 그들의 의견에 동감하지는 않는다. 역사·사회·문화 등 배경이 다른 해외 비평가들이 작품을 보는 기준과 우리의 시선은 다를 수 있다. 그럼에도 영화 정보가 부족하거나 혹은 반응이 궁금할 때 흔히 ‘토마토 지수’라 불리는 숫자의 척도를 살펴보게 된다. 사람들의 심리를 잘 알기 때문일까. 로튼토마토는 꾸준히 장르나 배우 등 세부 카테고리에 따른 토마토 지수를 정리해서 보여준다. 오늘은 일반 개봉작에 비해 영화 정보가 약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BEST를 소개한다. 로튼토마토에서 공개한 자료이며, 다큐멘터리를 제외한 극영화 중 토마토 지수 80% 이상을 받은 영화를 엄선했다. 참고 자료로 로튼토마토 이용자들이 매기는 점수 ‘팝콘 지수’와 또 다른 비평 매체 ‘메타크리틱’에서 공개하는 메타스코어를 함께 곁들였다.

 

 

 

피위의 빅 홀리데이(Pee-wee’s Big Holiday)

 

이미지: 넷플릭스

 

로튼토마토: 토마토 지수 ‘신선도’ 80%, 팝콘 지수 62%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3)

1985년 팀 버튼이 연출한 영화 [피위의 대모험]이 나온 지 28년 만에 선보인 속편이다. 작은 마을 페어빌을 벗어난 적 없는 명랑 어른 ‘피위’가 난생처음 뉴욕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소동극을 담았다. 피위 허먼이란 캐릭터를 탄생시킨 폴 르벤스가 인생의 도전에 직면한 피위를 다시 한번 연기했고, 조 맹가니엘로가 피위를 세상 밖으로 끌어내는 할리우드 스타(본인 역)로 출연했다. 팀 버튼의 영화에는 못 미치지만, 전작을 훼손한 수준은 아니라는 무난한 반응을 얻었다. 단, 어느 정도의 오글거리는 코미디는 감수해야 한다.

 

 

 

배리(Barry)

 

이미지: 넷플릭스

 

로튼토마토: 토마토 지수 ‘신선도’ 82%, 팝콘 지수 53%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72)

뉴욕 콜롬비아 대학 시절, 이방인 취급을 당하며 인종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고민하는 청년 버락 오바마를 그린 영화다. 현재도 실존하는 인물에 대한 과장 없이 자아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차분하게 담아냈다. 영화 제목 ‘배리’는 버락 오바마의 젊은 시절 애칭이다.

 

 

 

퍼스트 매치(First Match)

 

이미지: 넷플릭스

 

로튼토마토: 토마토 지수 84%, 팝콘 지수 84%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8)

위탁 가정에서 쫓겨나기를 반복하는 10대 ‘모니크’의 성장 스토리를 그린 영화. 레슬러 출신 아버지에게 배운 기술을 이용해 레슬링팀에 들어가 아버지와 같이 살려고 노력하지만, 아버지는 딸을 이용하려고만 한다. 하지만 불우한 환경에도 조력자들은 있기 마련이다. [퍼스트 매치]를 연출한 올리비아 뉴먼은 10년 전 자신이 만든 동명 단편 영화를 장편으로 발전시켰다.

 

 

 

탈룰라(Tallulah)

 

이미지: 넷플릭스

 

로튼토마토: 토마토 지수 ‘신선도’ 84%, 팝콘 지수 69%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3)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각본가 출신 사이안 헤더가 연출과 각본을 겸한 장편 데뷔작이다. 떠돌이 생활을 하는 여성이 사라진 남자친구를 찾으려 과정에서 우연히 맡게 된 아기를 엄마에게 돌려주지 않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엘렌 페이지, 엘리슨 제니 등 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잔잔한 스토리에 감동의 깊이를 더했다.

 

 

 

카고(Cargo)

 

이미지: 넷플릭스

 

로튼토마토: 토마토 지수 ‘신선도’ 84%, 팝콘 지수 68%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5)

2013년, 딸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사투를 그린 단편영화 [카고]는 기존 좀비물과 다른 감성적인 접근으로 사람들에게 긴 여운을 안겼다. 7분짜리 이 짧은 영상은 마틴 프리먼이 주연을 맡은 로드무비 형식의 장편 영화로 돌아왔다. 단편에서 장편으로 발전하면서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스토리는 마틴 프리먼의 탁월한 연기를 만나 여전히 따뜻한 휴머니즘을 전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릭스(Alex Strangelove)

 

이미지: 넷플릭스

 

로큰토마토: 토마토 지수 86%, 팝콘 지수 72%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2)

성 정체성에 혼돈을 느끼는 10대의 자아 찾기를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그린 영화.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여자친구가 있으면서도 더 이상 관계를 발전시키지 못하는 알렉스의 묘한 삼각관계가 매끄럽게 흘러간다. 전형적인 하이틴 로맨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동성애라는 설정과 배우들의 풋풋한 연기가 더해져 색다른 즐거움을 안긴다.

 

 

 

1922

 

이미지: 넷플릭스

 

로튼토마토: 토마토 지수 86%, 팝콘 지수 56%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70)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아내를 살해하고 평생 악령과 죄의식에 시달리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추악한 욕망이 파국에 이르는 과정을 불편하고 음침한 분위기를 한껏 실어 전한다. 잭 힐디치 감독의 탄탄한 연출과 토마스 제인의 강렬한 연기는 인물의 불안한 심리를 고스란히 전하며 원작의 음울한 분위기를 잘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자체발광 제시카 제임스(THE INCREDIBLE JESSICA JAMES)

 

이미지: 넷플릭스

 

로튼토마토: 토마토 지수 신선도 86%, 팝콘 지수 65%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72)

이별 후유증을 겪고 있는 20대 여성의 자아성찰을 유쾌하게 그린 영화. 연인과 헤어진 후 SNS로 전 남친을 스토킹하는 극작가 ‘제시카’가 소개팅을 한 남자와 관계가 발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단순히 새로운 남자로 이별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아닌, 주인공의 내면과 가치관에 접근하며 보다 다채로운 시선에서 인생의 변곡점을 맞이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겟 아웃]의 코피 청년 라케이스 스탠필드가 전 남친으로 출연했다.

 

 

 

옥자(Okja)

 

이미지: 넷플릭스

 

로튼토마토: 토마토 지주 ‘신선도’ 86%, 팝콘 지수 81%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75)

둘도 없는 친구 슈퍼 돼지 ‘옥자’를 구하려는 산골 소녀 ‘미자’의 모험을 그린 영화. 넷플릭스와 봉준호 감독의 협업으로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은 넷플릭스의 든든한 지원 아래 이전보다 친절한 화법으로 한 편의 잔혹 동화를 완성했다. 폐부를 찌르는 위트는 여전하며, 보다 직설적으로 자본주의 사회 시스템을 겨냥했다.

 

 

 

죽는 날까지(Burning Sands)

 

이미지: 넷플릭스

 

로튼토마토: 토마토 지수 87%, 팝콘 지수 63%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3)

대학교 신고식은 우리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보다. [죽는 날까지]는 폭력적인 동아리 신고식을 겪으면서 참담한 진실을 깨닫게 되는 대학생 ‘주릭’의 이야기다. 제라드 맥머레이는 사회고발성 메시지를 담은 [죽는 날까지]로 무난하게 첫 장편 영화를 완성시키며, 최근 북미에서 개봉한 ‘퍼지’ 시리즈의 프리퀄 [더 퍼스트 퍼지] 연출을 맡았다.

 

 

 

H 다이어리(6 Balloons)

 

이미지: 넷플릭스

 

로튼토마토: 토마토 지수 88%, 팝콘 지수 53%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6)

마약에 중독된 남동생 때문에 갈등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드라마 [브로드 시티]의 애비 제이콥슨이 동생을 위해 애쓰는 누나 ‘케이티’를, 데이브 프랭코가 어린 딸을 두고 마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세스’를 연기했다. 마약 중독이라는 어두운 소재를 명확하게 해결하지 않아 다소 답답하게 여길 수 있다.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First They Killed My Father)

 

이미지: 넷플릭스

 

로튼토마토: 토마토 지수 ‘신선도’ 88%, 팝콘 지수 81%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72)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무자비한 학살을 자행한 크메르 루즈 통치 시절의 잔혹성을 그린 영화. 킬링필드의 참혹한 실상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아도 역사의 비극을 고스란히 전하는 절제된 연출이 돋보이며, 안젤리나 졸리의 연출작 중 최고로 평가받는다.

 

 

 

디드라와 레이니, 열차를 털다(Deidra & Laney Rob a Train)

 

이미지: 넷플릭스

 

로튼토마토: 토마토 지수 90%, 팝콘 지수 58%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5)

생계형 범죄를 계획하는 두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뜻밖의 사건으로 엄마가 체포된 후, 보석금은커녕 당장의 생활비에 쪼들리자 졸업을 앞둔 모범생 ‘디드라’는 동생 ‘레이니’를 꾀어 화물 열차를 털기로 한다. 잔잔한 코미디와 가족애를 담아 무난하게 풀어냈다.

 

 

 

올인 게임(Win It All)

 

이미지: 넷플릭스

 

로튼토마토: 토마토 지수 90%, 팝콘 지수 55%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77)

[뉴 걸]의 제이크 존슨이 감독 조 스완버그와 공동으로 각본을 쓴 코미디 드라마. 매번 돈을 날리면서도 도박을 끓지 못하는 ‘에디’에게 옛 친구가 찾아와 가방을 맡기면서 솔깃한 제안을 한다. 얌전히 가방을 보관하면 1만 달러가 생김에도 결국 돈에 손을 대고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 제이크 존슨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흥미로운 각본이 만나 호평을 받았다.

 

 

 

제럴드의 게임(Gerald’s Game)

 

이미지: 넷플릭스

 

로튼토마토: 토마토 지수 ‘신선도’ 91%, 팝콘지수 73%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77)

넷플릭스는 스티븐 킹 소설을 효과적으로 영상으로 구현하는 능력이 있는듯하다. [1922]보다 먼저 소개된 [제럴드의 게임]은 시종일관 탄탄한 긴장을 유지하는 심리 스릴러다. 관계가 소원해진 남편과 특별한 휴가를 가게 된 중년 여성 ‘제시’는 뜻하지 않는 사고로 곤경에 처한다. 침대에 결박당한 채 제시는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어두운 기억과 공포에 마주한다.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Beasts of No Nation)

 

이미지: 넷플릭스

 

로튼토마토: 토마토 지수 ‘신선도’ 91%, 팝콘 지수 92%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79)

넷플릭스 첫 번째 오리지널 영화. 내전이 발생한 서아프리카를 배경으로 가족을 잃고 반란군의 소년병이 된 ‘아구’를 통해 전쟁의 참상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드라마 [트루 디텍티브]를 연출한 캐리 후쿠나가 감독이 동명 소설을 직접 각색하고, 촬영까지 도맡으며 씁쓸한 여운을 남기는 전쟁 영화를 완성했다.

 

 

 

밤에 우리 영혼은(Our Souls at Night)

 

이미지: 넷플릭스

 

로튼토마토: 토마토 지수 92%, 팝콘 지수 75%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9)

로버트 레드포드와 제인 폰다, 베테랑 배우가 만나 애틋하고 우아한 로맨스를 완성했다. 사별하고 홀로 지내는 노년기의 두 남녀가 서로의 외로움과 쓸쓸함을 공유하며 빈자리를 채우는 과정을 담백하게 담아냈다. 가볍거나 비즈니스 관계가 넘치는 현대사회에서 적막한 일상을 온기로 채우는 두 사람의 관계는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고, 따스한 여운을 남긴다.

 

 

 

마이어로위츠 이야기(The Meyerowitz Stories)

 

이미지: 넷플릭스

 

로튼토마토: 토마토 지수 ‘신선도’ 92%, 팝콘 지수 72%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79)

괴팍한 성격의 아버지와 과거의 상처를 채 풀지 못한 세 남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노아 바움백 특유의 위트를 담아 어느 가족에게나 있을 법한 갈등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벤 스틸러, 더스틴 호프만, 엠마 톰슨, 아담 샌들러, 엘리자베스 마벨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흡은 수다스러운 가족의 풍경의 밀도를 가득 채운다. 특히 그저 그런 코미디 영화에서 스스로의 이미지를 갉아먹던 아담 샌들러는 [펀치 드렁크 러브] 이후 모처럼 배우로서 자신의 역량을 입증했다.

 

 

 

상사에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Set It Up)

 

이미지: 넷플릭스

 

로튼토마토: 토마토 지수 94%, 팝콘 지수 71%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1)

까다롭다 못해 유별난 상사 밑에서 일하는 ‘하퍼’와 ‘찰리’는 우연한 계기로 서로의 고충을 나누며 이를 타개할 방법을 찾기로 한다. 바로 그들의 상사를 서로 연결시켜 주기로 한 것. 최근 넷플릭스에 공개된 영화는 전형적인 로맨스 서사에도 주체적인 여성상을 그려내 공감대를 얻으며 호평을 받았다.

 

 

 

대니와 엘리(Tramps)

 

이미지: 넷플릭스

 

로튼토마토: 토마토 지수 95%, 팝콘 지수 71%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77)

형의 부탁으로 수상한 가방을 배달해야 하는 ‘대니’, 그에게서 가방을 받아야 하는 ‘엘리’. 간단한 계획은 초보 배달부 대니의 실수로 시작부터 어긋난다. 대니와 엘리는 뒤바뀐 가방을 찾는 여정 속에 달콤한 감정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범죄 드라마의 외형에 자리 잡은 흔들리는 청춘의 풋풋한 로맨스를 담백하게 담아내며 호평받았다.

 

 

 

치욕의 대지(Mudbound)

 

이미지: 넷플릭스

 

로튼토마토: 토마토 지수 ‘신선도’ 96%, 팝콘 지수 85%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85)

2차 대전 참전 군인 ‘헨리’와 ‘론셀’은 돌아온 고향에서 친구가 되지만, 그들을 보는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치욕의 대지]는 인종차별이 서늘하게 서린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현재와 직결되는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단순히 인종차별을 고발하는 영화에 그치지 않으며, 증오와 오만으로 얼룩진 한 시대의 풍경을 다층적인 관계로 밀도 있게 구성해 호평을 받았다.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빼어난 영상은 때때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쉽게 가시지 않는 잔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