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내용이었더라…”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 6을 위한 초간단 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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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스포일러를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우스 오브 카드]. 누구나 익히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정작 정주행을 한 사람은 몇 안 되는 드라마 시리즈다. 이유는 간단하다. 듣기만 해도 머리가 복잡해지는 ‘정치 이야기’니까 그렇다. 이해관계에 따라 적이 아군이 되고 반대의 경우도 판치는 정치 이야기는 분명 관심이 가는 소재지만, [하우스 오브 카드]는 특히 등장인물이 많고 이들 간의 관계도 상당히 복잡해 한순간이라도 딴생각을 하면 극의 흐름을 놓칠 정도로 전개가 빠른 편이다. 거기에 벌써 다섯 시즌, 총 65개 에피소드 분량을 소화하려면 하루 종일 본다 해도 거진 3일을 투자해야 하니 처음 시작하는 입장이나 보다가 만 입장이나 곤란하긴 매한가지다. 그래서 이 글을 준비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하우스 오브 카드]는 “민주당 하원의원이자 원내총무 프랭크 언더우드와 비정부기관을 운영하는 클레어 언더우드의 백악관 장악기”로, 마이클 돕스의 탄탄한 원작과 동명 BBC 미니 시리즈를 모티브 삼은 작품이다. 흔한 정치 드라마 시리즈 같은 내용이지만, 이 작품의 묘미는 제 4의 벽을 뚫고 시청자와 직접 대화를 나누는 프랭크 언더우드(케빈 스페이시)의 방백과 첩보물을 방불케 하는 쫄깃한 전개 방식에 있다. 두 차례 골든 글로브와 네 차례의 프라임타임 에미상 수상은 이 작품이 얼마나 미국과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았는지 입증하는 작은 결과물이기도 하다. 물론 작년 말 케빈 스페이시의 성폭행 스캔들이 폭로되기 전까진 말이다.

 

다가오는 11월 2일, 제작 중단 위기가 올 정도로 생사가 불분명했던 이 시리즈가 천신만고 끝에 길었던 여정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평소 [하우스 오브 카드]에 관심이 갔지만 선뜻 도전하기 어려웠던 [하.오.카] 입문자와 중간에 이탈한 시청자들을 위해 시즌 별로 500자 내외로 정리했으니, 한 달 뒤 공개될 마지막 시즌을 대비해 미리 내용을 예습, 혹은 복습하는 것은 어떨까?

 

 

시즌 1
“두 종류의 고통이 있죠. 더욱 강해지게 도와주는 고통과 아프기만 한 쓸데없는 고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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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언더우드는 국무장관 자리를 약속받고 개럿 워커를 대통령 자리에 올리는 데에 큰 공헌을 하지만, 워커가 마음을 바꾸고 다른 이를 국무장관으로 임명하자 크게 실망한다. 마음을 다잡은 그는 앞에서는 대통령에게 충성을 다하는 척하지만, 뒤에서는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공작을 펼치기 시작한다.

 

프랭크는 워싱턴 해럴드의 조이 반즈와 하원의원 피터 루소를 적절히 이용하며 백악관 내의 입지를 다져 나간다. 그러나 자신의 야욕을 위해서 프랭크의 편에 섰던 두 사람은 이내 이용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프랭크는 모든 사실을 밝히려는 루소를 자살로 위장해 제거한다. 조이 반즈는 루소의 죽음과 언더우드의 행적에 수상함을 느끼고 홀로 단서를 수집하기 시작하면서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추기 시작한다. 걸림돌을 가차 없이 내치고 앞만 보고 달린 언더우드는 결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자신의 오랜 숙적인 사업가 레이먼드 터스크와의 거래를 통해 부통령으로 임명되는 데에 성공한다.

 

한 줄 요약: 프랭크 언더우드, 갖은 술수를 이용해 부통령 자리에 오르다

 

 

시즌 2
“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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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에 오른 프랭크는 측근들을 요직에 앉히고 레이먼드와 대통령의 사이를 멀어지게 만들어 백악관을 점차 장악해 나가기 시작한다. 또한 조이 반즈가 진실에 근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서슴없이 그녀의 목숨을 앗아가고 협력자들을 몰락시키면서 외부의 문제 역시 차단하는 데에 성공한다.

 

한편, 현 정부의 무능함을 비판하는 공화당의 선거 캠페인이 인기를 끌게 되고 프랭크는 레이먼드 터스크가 배후에 있음을 깨닫는다. 그는 레이먼드와 친밀한 관계인 중국 사업가와 자금 세탁을 도왔던 인디언 자치주의 카지노 주인을 회유하려 하지만, 이는 실패로 돌아가고 오히려 레이먼드 측에서 클레어의 스캔들 사실을 공개하면서 큰 위기에 빠지고 만다. 프랭크는 자금 세탁 사실을 언론에 퍼뜨리고 대통령을 돕는 척하며 치부를 밝힐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대중의 표적이 되게끔 판도를 뒤바꾼다. 언더우드의 계략 때문에 위기에 몰린 터스크는 결국 워커 대통령이 자금세탁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을 밝히고, 결국 워커가 사임하면서 부통령이었던 프랭크가 대통령 자리에 오르게 된다.

 

한 줄 요약: 프랭크 언더우드, 대통령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다

 

 

시즌 3
“난 당신을 떠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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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는 워커의 사임으로 꿈에 그리던 대통령 자리에 올랐지만, 지지율이 낮아 민주당 내에서 그에게 대선 출마를 포기할 것을 요구한다. 프랭크는 이들의 의견을 수렴해 출마를 포기,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국내 정책으로는 고용 창출 정책인 America Works, 국외 정책으로는 요르단 계곡에 군사를 보내 중동 지방의 안전을 꾀하면서 여론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한다.

 

재난복구 예산까지 사용해가며 추진한 America Works가 허리케인 북상으로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되지만, 프랭크는 오히려 이를 이용해 취업난에 시달리는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 법무부 차관 헤더 던바와 자신의 측근 재키 샤프와 당내 경선을 치르게 된다. 한편 프랭크는 클레어의 부탁으로 그녀를 UN 미국 대사에 임명하고 요르단 계곡 파병에 비협조적이었던 러시아 대통령 페트로프를 설득시키기 직전까지 갔으나, 모종의 사건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꼈던 클레어가 페트로프를 공식석상에서 비난하면서 협상이 무산되고 만다. 이에 페트로프는 프랭크에게 클레어의 대사직 사임을 조건으로 미국에 협조하겠다고 압박을 가하고, 결국 그녀가 대사직에서 물러나면서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되지만 프랭크와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그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한 줄 요약: 프랭크 언더우드, 남편과 국가의 수장으로서 위기를 겪다

 

 

시즌 4
“우리는 테러에 굴복하지 않습니다. 테러를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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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는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자신의 꿈을 위해 고향 텍사스 댈러스에 하원의원으로 출마하려 한다. 그러나 클레어의 부재로 인한 선거 운동의 어려움과 러시아의 지속된 압박, 그리고 언론의 공격으로 인해 신경이 곤두선 프랭크의 방해에 부딪히게 되는데, 그녀는 도리어 프랭크의 약점들을 경쟁자에게 넘기면서 프랭크에게 자신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라고 압박을 가한다.

 

한편 조이 반즈를 돕다가 체포된 루카스 굿윈이 FBI에 협조하고 출소하게 된다. 그는 프랭크를 암살하려 하지만 프랭크에게 치명상을 안기는 데에 그치면서 현장에서 사살당하고 만다. 위독한 상황에 처한 프랭크를 대신해 부통령 도널드 블라이트가 대통령 직무를 대행하고, 클레어는 그를 도와 러시아와의 협상에 성공하면서 백악관 내의 입지를 다져 나간다. 루카스 굿윈이 사망하기 직전 헤더 던바와 만났던 사실에 언론에 밝혀지자 던바는 이를 시인하고 출마를 포기, 의식을 되찾은 프랭크는 클레어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고 대선 준비를 이어 나간다. 프랭크는 공화당 대선후보 윌 콘웨이의 엄청난 지지율과 자신의 과거 행적이 담긴 언론 보도에 큰 위기를 맞이하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일가족을 납치한 사건을 역으로 이용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여론을 잠재운다.

 

한 줄 요약: 프랭크 언더우드, 공포를 공포로 잠식시키다

 

 

시즌 5
“이제 제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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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강경책을 두어 상황을 반전시키려 하지만, 여전히 여론은 좋지 못하다. 이에 프랭크는 사이버 테러 조작, 거짓 정보 유출, 민간인 체포 등으로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야기하고 선거를 무효로 만들 방안까지 염두에 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가 이루어지면서 콘웨이의 승리로 끝나는가 싶었지만, 몇몇 주의 선거가 무효가 되면서 그의당선 마저도 무효로 돌아간다.

 

결국 투표는 상원과 하원으로 넘어가고 클레어가 부통령으로 당선, 대통령 투표는 과반을 넘기지 못하면서 다시금 국민 재투표로 넘어간다. 이러한 상황에서 압박감에 시달린 콘웨이는 결국 스스로 자멸하고, 이 덕에 프랭크가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그러나 프랭크가 제시했던 테러 선전포고 위원회가 역으로 그의 목을 조르고, 개럿 워커의 증언으로 탄핵까지 거론될 정도로 사태가 심각해지고 만다. 설상가상 조이 반즈의 죽음에 프랭크가 연루된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프랭크는 자신의 오른팔이었던 더그 스템퍼에게 이를 뒤집어쓸 것을 요구하고 더그는 이를 받아들인다. 그럼에도 악화된 여론이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자 프랭크는 추후 사면을 조건으로 대통령직 사임을 선언, 부통령인 클레어가 자연스레 대통령직에 오르게 된다. 이후 그녀의 진두지휘로 테러리스트 수장을 사살하는데 성공하면서 여론이 좋아지자 프랭크는 클레어에게 전화를 걸지만, 그녀는 전화를 무시하며 우리를 바라본다.

 

한 줄 요약: 클레어 언더우드, 새로운 주인공이 되다

 

여기까지가 시즌 1부터 5까지의 대략적인 내용이다. 이야기의 큰 흐름만을 간략하게 적었기 때문에 세세한 사건과 인물 관계는 다루지 않았다. 아직 시간 여유가 있으니, 궁금하다면 시즌 1부터 정주행 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