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lywood Trend] 디즈니, 폭스 인수에 ‘현금+주식’ 713억 달러 재베팅

이미지: The Walt Disney Company, 21st Century Fox, Comcast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폭스 인수에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20세기 폭스의 영화 및 TV 자산 인수에 713억 달러를 제시했다. 지난 13일, 컴캐스트가 폭스에 제시한 현금 650억 달러를 상회하는 금액이며, 작년 12월 디즈니가 최초로 제시했던 주식 524억 달러에 현금을 더한 금액이기도 하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CEO 밥 아이거는 “컴캐스트와 비교했을 때 우리가 훨씬 유리한 입장이다. 계약 성사까지 가는 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이거는 디즈니가 유리한 사유로 지난주 미 법원의 승인을 받은 AT&T와 타임 워너의 대형 인수합병이 법원의 승인을 받은 이유를 꼽았다. 지난 2016년, AT&T와 타임 워너는 850억 달러에 달하는 인수합병을 발표했으나 미 법무부는 두 대기업의 합병이 시장 독점을 야기할 수 있다 밝혀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소송을 맡은 리차드 레온 재판장은 “두 기업의 합병은 수직적 합병이 아니다”라며 기업의 손을 들어주었다.

 

“리차드 레온 재판장은 AT&T와 타임 워너 합병 승인 당시 ‘수직적 인수합병이 시장 경쟁에 치명적일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컴캐스트는 미국에서 영향력이 큰 인터넷 서비스 제공 기업인 동시에 가장 큰 케이블 방송 업체다. 여기에는 NBC라는 거대 네트워크와 다수의 방송국, 케이블 채널이 속해 있다. 컴캐스트의 폭스 인수는 미 법무부가 AT&T와 타임 워너의 합병에서 우려했던 시장 독점을 야기할 수 있다. 이는 분명 인수에 있어 불리한 조건이다.”

 

또한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인수 조건에 ‘폭스의 부채 138억 달러를 대신 지불하겠다’는 조건을 걸었기 때문에, 사실상 851억 달러 상당의 금액을 폭스에 제시한 것이나 다름없다.

 

폭스 측은 “디즈니의 새로운 제안이 컴캐스트보다 우선순위(superior)에 있다”라고 밝혔다. 21세기 폭스 회장 루퍼트 머독 역시 “우리와 디즈니가 함께 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위대한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이는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인 부분이다”라 이야기하며 디즈니가 유리한 입장임을 강조했다.

 

폭스 인수합병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컴캐스트의 다음 수가 무엇일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 THR

 

 

AMC, 무비패스 대항마로 ‘주 3회, 최대 월 12회’ 영화관람 월정액권 출시

이미지: AMC

 

미국 최대의 극장 체인 AMC가 월정액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들은 26일 화요일부터 관객들에게 일주일에 세 편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월정액 서비스를 $19.95에 제공할 예정이다.

 

무비패스는 월 $9.99를 지불하면 매일 영화 한 편을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로, 미국 내 마스터 카드가 허용되는 모든 극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AMC가 제공하는 월정액 서비스는 IMAX, Dolby 상영관 등의 프리미엄 상영관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반면, 무비패스는 일반 상영관으로 사용이 제한된다.

 

AMC의 월정액 서비스는 영화를 이월할 수 없다. 일주일에 영화를 세 편이 아닌 한 편만 봤을 경우, 남은 두 편을 그다음 주에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비패스와 달리 하루에 세 편을 모두 볼 수 있으며, 이미 관람한 영화를 또 보더라도 혜택이 적용된다. 또한 사전 예매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알려졌다. 무비패스로 티켓을 예매하기 위해서는 해당 극장과 일정 거리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하며, 같은 영화를 반복해서 볼 수 없다. 이와 같은 할인 경쟁은 매년 오르는 티켓 가격과 감소하는 관객 수에 대한 미국 극장 산업의 해결 방안이라 할 수 있다. 2002년을 기준으로 영화 티켓 가격은 54% 인상된 반면, 티켓 수익은 22% 감소해 미국 내 극장 산업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관계자들은 무비패스의 ‘사업 지속성’ 여부에 대한 믿음이 감소하면서 AMC의 월정액 서비스가 출시되었다고 보고 있다. 무비패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관객이 티켓을 구매할 경우 무비패스 측에서 엄청난 할인율을 적용하면서 본인들이 그 차액을 지불하는 시스템인데, 무비패스는 이로 축적될 소비자 패턴 데이터의 값어치가 상당하기 때문에 이 데이터를 이용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무비패스의 포부와는 달리,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주당 $38.86에 거래되던 모회사 Helios and Matheson의 현재 주가는 $0.44로 급락한 상황이다. 300만 명 가까운 고객들이 무비패스를 신청할 정도로 대중적인 인지도는 얻었지만, 주주들의 신임을 얻는 데에는 실패한 것이다.

 

AMC가 본격적으로 무비패스에 대항하는 서비스를 내놓은 가운데, 두 업체의 치열한 경쟁이 미국 극장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Var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