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플레이스’ 살아남기 위한 세 가지 생존 법칙

 

by. 한마루

 

 

‘소리를 내면 죽는다’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강렬한 서스펜스를 예고하는 새로운 공포영화가 찾아온다. 최근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서 공개되어 찬사를 받고 있는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그 주인공이다. 침묵이 유일한 생존의 법칙이 된 텅 빈 도시에서 살아남은 한 가족이 시시각각으로 그들을 위협하는 정체불명의 존재로부터 극한의 생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이미지: UPI

 

‘소리를 내면 안 된다’라는 설정은 지난 2016년에 개봉한 [맨 인 더 다크]와 비슷하다. 철없는 10대 세 명이 마지막으로 한 탕을 하기 위해 눈먼 퇴역 군인의 집에 들어가면서 시작되는 [맨 인 더 다크]의 서스펜스는 시각을 잃은 만큼 뛰어난 청각과 후각을 갖게 된 노인에게서 비롯된다. 그저 눈먼 노인이라 여겼던 10대들은 소리에 민감한 노인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극한의 공포와 마주하게 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사람이 아닌 미지의 존재로 공포의 대상을 바꿔 더욱더 극한의 공포를 연출한다.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

[맨 인 더 다크]의 공포는 제한된 장소에 국한되어 있다. 노인의 집을 벗어나기만 하면, 그 즉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그렇지 않다. 가족이 머물고 있는 집은 물론이고, 언제 어디서나 침묵이 유지되어야 한다. 만약 어떤 소리라도 낸다면, 그 즉시 ‘그것’의 공격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들은 반드시 세 가지 생존 법칙을 지켜야만 한다.

 

 

생존 법칙 ① 어떤 소리도 내지 말 것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소리에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소리가 나는 곳이라면, 어디든 나타나는 ‘그것’ 때문에 주위에 계속해서 맴돌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예고편을 보면 가족들은 그것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기에 더욱 조심한다. 소리를 내는 순간, 순식간에 나타나는 그것들은 과연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이 두려움의 실체가 무엇인지 드러나는 순간일 것이다.

 

 

 

생존 법칙 ② 아무 말도 하지 말 것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소리를 낼 수 없으니 말을 할 수 없는 것도 당연하다. 따라서 관객의 입장에서도 독특한 느낌의 영화를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감정과 의사를 대화 대신 표정과 몸짓만으로 표현하는 배우들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극중에서 엄마를 연기한 에밀리 블런트는 영화를 위해 수화를 배워 눈빛과 손짓 하나하나에 디테일함을 살려낸 훌륭한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에밀리 블런트는 “엄마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마음 깊숙한 곳의 두려움을 반영했다”라고 밝혔다.

 

 

 

생존 법칙 ③ 붉은 등이 켜지면 무조건 도망갈 것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집 주변에 둘러져 있는 붉은 등은 소리를 낼 수 없는 가족이 서로에게 위험한 상황임을 알리기 위한 방법이다. 붉은 등이 켜지는 순간 온 힘을 다해 도망치는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단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으로 가족들을 밀어 넣는 서스펜스가 기대된다.

 

 

 

에밀리 블런트 & 존 크래신스키, 실제 부부의 완벽 호흡

 

이미지: 다음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또 다른 흥미로운 부분은 극중 부부를 연기하는 에밀리 블런트와 존 크래신스키가 실제로도 부부라는 것이다. 2010년 7월 결혼해 두 딸을 두고 있는 할리우드의 잉꼬부부는 그동안 작품 활동을 하면서 한 작품에서 함께 연기를 한 적은 없다. 두 사람은 배우들 간의 호흡이 무척 중요한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부부로 호흡을 맞춰 극한 상황이 주는 두려움이 더욱 사실적으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존 크래신스키는 [섬뜩한 남자와의 짧은 인터뷰], [더 홀라스]에 이어 다시 연출을 맡아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연기뿐 아니라 제작, 각본, 기획, 연출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그의 다재다능한 행보에 더욱 주목하게 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오는 4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