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스8’은 세계적인 행사 ‘멧 갈라’를 어떻게 재현했나?

날짜: 6월 18, 2018 에디터: Jacinta

 

에그테일은 ‘벌쳐’와 리프린트 계약을 맺고, 독자 여러분께 추천할 만한 콘텐츠를 번역합니다

‘오션스8’은 세계적인 행사 ‘멧 갈라’를 어떻게 재현했나?

 

translated by. Jude
written by. 크리스 리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여성 주연 범죄 영화 [오션스8]에서 벌어지는 보석 탈취 사건은 스타들도 줄을 서는 미국 패션계의 초호화 파티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바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주관하는 패션 행사 갈라쇼다. ‘멧 갈라’로 불리는 이 호화로운 이벤트는 보그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가 1995년부터 주관했으며 직접 감독도 맡고 있다. 영화 속 호화 범죄 장면을 이처럼 고상한 곳에서 찍기 위해 제작자들은 박물관의 총책임자들은 물론, 공식 석상에 잘 나서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편집장을 한배에 타도록 설득해야 했다. 제작진은 그뿐만 아니라 유명 스타들도 대거 출연시켰다 — 킴 카다시안, 지지 하디드, 켄달 제너, 마리아 샤라포바와 커먼 — 모두 멧 갈라를 실제처럼 재현하기 위한 초호화 엑스트라들이다.

영화는 여름 팝콘 무비에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디테일을 섬세하게 살려내며 매우 높은 수준의 리얼리티를 자랑한다. 대스타 산드라 블록은 파파라치들의 플래시 사례를 받으며 멧 갈라 레드카펫을 가로지르며 연회장으로 나선다 – 그곳에서 동료 출연진 앤 해서웨이, 민디 캘링, 사라 폴슨, 리한나, 아콰피나를 만난다 – 박물관의 웅장한 이집트 건축물 덴두르 신전에서 말이다. (실제 멧 갈라가 매년 진행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벌쳐는 [오션스8]의 감독 게리 로스([헝거게임](2012), [씨비스킷](2003))에게 질문을 던져봤다. 대체 어떻게 한 건가요?

 

 

안나를 끌어들이다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멧 갈라’ 세트 현장은 — 더 나아간다면 영화의 중심 사건, 즉 도둑들이 행사에 참여한 한 순진한 배우(앤 해서웨이)로부터 1억 5천만 달러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치려 하는 이야기 — 안나 윈투어가 허락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못했을 일이다. 끈질긴 협상 끝에 그녀는 제작진과 협업하기로 했고, 심지어 몇몇 장면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이 갈라쇼는 모두 안나 윈투어의 작품입니다. 협업 초기 단계부터 보그 측 조언과 지원 하에 협업을 진행했죠.” 로스가 말했다. “안나는 영화의 미학이 그녀의 기준에 충분히 부응하는지 확신을 얻고 싶어 했어요. 나는 디자인을 보여줬고, 그녀는 감명받았죠. 그리고 ‘좋아요, 이 정도면 우리가 하는 일과 충분히 부합하네요.’라고 말했어요.”

편집장은 영화에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보그의 뉴욕 지사 사무실에서 촬영하는 것을 허락하기도 했다. 잡지에서 실제로 특별 행사 책임자를 맡고 있는 에디 키어넌은 영화에서 본인 역을 맡아 유능한 캐릭터 폴슨을 행사 계획 운영자로 채용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윈투어를 클로즈업한 장면은 270도 이동 쇼트로 완벽하게 고정된 단발머리 뒷모습부터 시작해 폴슨과 인터뷰를 바람 맞히는 선글라스로 가려진 얼굴에서 끝난다. (그냥 알아서 해.” 윈투어가 키어넌에게 말한다.) — 또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깐깐한 편집장으로서 명성과 다르게 자신의 컴퓨터로 로저 페더러의 테니스 경기를 만족스럽게 보는 장면이 나온다. “안나에게 미리 얘기하지 않았지만, 그녀를 위한 작은 선물로 넣은 장면입니다.” 감독이 말했다. “그건 이후에 든 생각이었어요. 안나가 테니스 광이라는 건 이미 알고 있는 데다 로저 페더러랑 친구란 것도 알았죠. 그래서 그 촬영 장면을 보고, ‘이건 넣으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Met(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촬영하기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뉴욕의 큰 자랑거리이자 문화의 보고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TV, 광고, 영화를 위해 그들의 소장품을 이틀 넘게 촬영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영화 제작자들은 종종 자신들의 열정으로 박물관 소장들을 설득해내기도 한다 – 로스의 경우, 자칭 “미술사 덕후”로 설득에 성공했다 – 촬영 중 수억 원에 달하는 작품들을 잘 돌보겠다고 반복적으로 안심시킨 끝에 설득했다. 결국 제작진은 사전 준비 후 10일 동안 박물관 내부에서 촬영하는 것으로 허가를 받았다 – 다만 오후 4시 반부터 새벽 3시까지만 촬영이 가능했다. 이는 매우 세심한 안전 조치와 고도의 준비가 필요하단 뜻이었다.

“우린 미국관에서 촬영 중이었어요.” 감독이 회상했다. “존 싱어 사전트와 토마스 에이킨스의 그림으로 둘러싸여 있었죠. 이 공간에서 우리의 장비를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안전 관련 미팅을 했어요 – 아무도 존 싱어 사전트의 그림에 본인 카메라를 박고 싶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 그림은 영화 전체 예산보다 더 나갈 거예요! 그래서 우리에겐 지켜야 할 엄격한 프로토콜이 있었어요. 미술관 측은 우리가 규칙을 진지하게 여기고, 이 공간을 망가뜨리지 않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정교한 미니어처로 갈라쇼 재현하기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윈투어와 보그 유럽 지사 편집장 해미쉬 보울스는 영화 속 허구의 멧 갈라가 최대한 실제처럼 보이도록 공을 들였다. “그녀는 사람들을 멧 갈라로 들어서는 게 진짜처럼 보이는지 확실하게 짚고 싶어 했죠.” 로스가 말했다. “우리가 이걸 제대로 해내려면 그녀의 도움이 필요했고, 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녀의 도움과 협조가 필요했어요.”

실제로 보울스는 멧 갈라의 중요한 부분을 매년 감독하고 있다 – 바로 멧 갈라의 의상 전시회다 – [오션스8]에서 그 작업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장 폴 고티에, 알렉산더 맥퀸, 발렌티노, 돌체앤가바나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에게 빈티지 및 중세풍의 상류층 의상을 받아왔고, 보석으로 장식된 영화 속 마네킹들로부터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영화에서 덴두르 신전은 –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요청 하에 이집트에서 박물관으로 옮겼으며 1423개의 석재들로 이뤄진 거대하고도 장엄한 기념물이다 – 매핑 기법을 통해 베르사유 궁전 모형으로 바뀌었다 (영화 속 멧 갈라 테마인 ‘유럽의 왕족’과도 훨씬 잘 어울린다) “그건 CG가 아니에요.” 감독이 말했다. “그건 정말 실제예요. 벽에서 보이는 모든 것은 우리가 봤던 것과 똑같아요. 베르사유 궁전에 둘러싸인 모습 그 자체죠.

 

 

유명인을 불러들이기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한편 멧 갈라에 유명 인사들이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제작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을 초대한 다음 실제로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또한 유지하고자)하는 칵테일파티를 열었다. 카다시안과 커먼 이외에도 이 그룹에는 하이디 클룸, 소피아 리치, 음유시인 리온 브릿지스, 케이티 홈즈와 잭 포즌, 세레나 윌리엄스, 알렉산더 왕, 헤일리 볼드윈, 카일리 제너, 올리비아 문, 타미 힐피거와 로렌 산토 도밍고가 포함되었다.
“멧 갈라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죠. 그렇지 않나요? 이 사람들은 유명해야만 해요.” 로스가 말했다. “이 말은 즉 그 사람의 배경이 유명하다는 거죠. 우린 위층에서 그들을 위한 파티를 열었습니다. 고급 다이닝 룸을 빌려서 클럽 같은 분위기로 바꾸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어요. 온갖 흥미로운 사람들이 단체로 위에 있었던 거죠. 촬영이 없을 때 그들은 파티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시간을 보냈어요. 게다가 우린 까르띠에 보석들을 잔뜩 가져와서 원하면 꾸며볼 수도 있게 했어요, 수백만 달러어치의 보석들로 말이죠.

 

 

이미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우린 그들이 있고 싶어 할 만한 환경을 만들어야 했어요.” 그가 계속 말했다. “우리에겐 바와 음식이 있었죠. 그러고 촬영을 해야 할 때면, ‘지금 잠깐 30분 정도만 아래층으로 내려올 수 있을까요?’하고 불렀어요. ‘그럼요. 좋죠!’ 이러고 그들은 다시 파티로 돌아가는 거죠.”
그렇다면 이처럼 유명 인사들과 고급스러운 멧 갈라 의상의 모조품들을 동시에 다루는 것은 주요 출연진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케이트 블란쳇과 헬레나 본햄 카터를 포함한 출연진 말이다) “가끔은 영화가 우리 개개인보다 훨씬 거대할 때가 있어요. 분명 그런 기분을 느낄 겁니다.” 감독이 말했다. “배우들은 배역에 알맞은 옷을 입기 위해 온 시간을 들여 노력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연회에 갈 준비를 하고, 드레스를 입어보며, 파티에 들어갈 준비를 하게 된 거죠. 그리고 파티에 가봤더니 실제 멧 갈라와 똑같은 거죠? 제 생각에 이건 모두에게 영향을 끼쳤을 거예요. 완전히 다른 정신세계로 들여놓는 거죠.”

 

 

This article originally appeared on Vulture: How Ocean’s 8 Got Anna Wintour and Kim Kardashian to Help Re-create the Met Ga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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