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조용하지 않은 데뷔!

<블랙 팬서>가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서 내려온 이후 치열한 왕위 쟁탈전이 이어지고 있다. 5주간 계속된 <블랙 팬서>의 독주는 <퍼시픽 림: 업라이징>이 저지했고, 연이어 <레디 플레이어 원>이 <퍼시픽 림: 업라이징>을 일주일 만에 끌어내렸다. 그리고 4월 2주차, 소문만 무성했던 바로 그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스필버그의 SF 판타지를 제치면서 주말 박스오피스의 승자가 되었다. 호러 스릴러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초창기 예상 오프닝 스코어는 높지 않은 편이었다. 비평가들의 극찬이 계속되자 영화는 무섭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최종 예상 오프닝 스코어는 3400만 달러를 기록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5000만 달러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렸다. 개인적으로 <레디 플레이어 원>이 이렇게 빨리 내려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1위를 차지한 <콰이어트 플레이스> 이외에도 두 편의 신작과 한 편의 개봉작이 새로이 주말 박스오피스에 합류했다. R 등급 코미디 <블로커스>가 2000만 달러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3위로 첫 선을 보인 반면, 신작 정치 스릴러 <차파퀴딕>과 확대 상영을 실시한 웨스 앤더슨의 <개들의 섬>은 비평가들의 극찬에도 불구하고 많은 상영관을 얻지 못하면서 흥행에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블랙 팬서>는 여전한 위용을 과시하면서 북미 누적 6500만 달러, 월드와이드 13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북미 흥행 랭킹에서 <타이타닉>을 누르고 3위를 차지한 대업을 이루는 등 흥미로운 일이 많이 벌어진 주말 박스오피스였다. 다음 주말 박스오피스는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할리우드 슈퍼스타 드웨인 존슨의 게임 원작 <램페이지>, 두 테니스 아이콘이 윔블던에서 펼친 뜨거운 대결을 그린 <보그 vs 매켄로>, 호러 영화의 대가 블룸하우스가 제작한 <트루스 오어 데어>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는 또 어떤 놀라운 일이 벌어질지 기대가 된다. [4월 2주차 상위권/전체 박스오피스 성적: $148,112,532/$163,160,625]

 

“2018년 4월 2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 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7% / 관객 87%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82
상영관 수: 3,508
주말 수익: $50,203,562
북미 누적 수익: $50,203,562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71,203,562
제작비: $17,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에밀리 블런트, 존 크래신스키의 신작 호러 스릴러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돌풍을 일으키며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에 데뷔했다. 소리를 내면 알 수 없는 존재에게 잡혀 죽는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당초 예상했던 오프닝 스코어 2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5000만 달러라는 성적으로 스티븐 스필버그의 <레디 플레이어 원>을 일주일 만에 왕좌에서 끌어내렸다. 개봉 전부터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100%점을 기록하며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아 전 세계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이 정도로 활약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존 크래신스키, 에밀리 블런트 부부가 일을 제대로 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북미 오프닝 스코어는 최근 개봉한 공포 영화 중 최고로 손꼽힌다. 이 작품이 기록한 5000만 달러의 성적은 <컨저링>과 <인시디어스> 시리즈, 올해 아카데미를 수상한 <겟 아웃>까지도 뛰어넘는 수준이다. 북미 개봉 주말만 놓고 본다면 1억 2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그것>과 5250만 달러의 <파라노멀 액티비티 3>만이 <콰이어트 플레이스>를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순수 ‘호러’ 장르와 ‘호러 스릴러’의 차이가 있지만, 이 영화가 거둔 성적이 대단한 것임은 틀림없다.

 

현재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해외 40여 개국 박스오피스에서 약 21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월드와이드 누적 스코어 71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4월 12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스필버그를 제친 영화의 정체를 확인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극장을 찾아가 보자. 한국 공포 영화의 한 획을 긋고 있는 <곤지암>과의 승부에서 누가 이길지 사뭇 궁금해진다.

 

 

2. 레디 플레이어 원 (Ready Player One)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74% / 관객 80%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4
상영관 수: 4,234
주말 수익: $24,624,178 (-41%)
북미 누적 수익: $96,484,703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93,584,703
제작비: $175,000,000
상영기간: 2주 (11일)

 

스티븐 스필버그의 팝컬처 종합선물세트 <레디 플레이어 원>이 <콰이어트 플레이스>에 왕좌를 내어주며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영화는 지난 주말보다 약 40% 줄어든 2460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북미 누적 스코어는 약 9650만 달러로 1억 달러 돌파를 이미 확정 지은 상태다. 스필버그는 이 작품으로 2012년 <링컨> 이후 약 6년 만에 북미 누적 스코어 1억 달러를 기록하게 되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해외에서도 흥행 몰이에 여념이 없다. 전 세계 65개국에서 현재 3억 달러 가까이 벌면서 월드와이드 누적 스코어 4억 달러를 눈 앞에 두고 있는데, 스필버그가 연출한 작품 중 10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그가 메가폰을 쥐었던 영화 중 전 세계에서 가장 흥행한 영화는 당시 10억 달러라는 엄청난 흥행 성적표를 받은 <쥬라기 공원>이다. (인플레이션 적용시 1위는 <E.T.>) 핵심 시장으로 손꼽히는 일본에서는 5월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일본에서의 흥행 여부가 월드와이드 스코어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3. 블로커스 (Blockers)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2% / 관객 56%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9
상영관 수: 3,379
주말 수익: $20,556,350
북미 누적 수익: $20,556,350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1,156,350
제작비: $21,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레슬리 만, 아이크 바린홀츠 주연 R 등급 코미디 <블로커스>가 북미 박스오피스 3위로 첫 선을 보였다. 프롬 파티에 가는 딸의 첫 잠자리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블로커스>는 주말 간 북미에서 2055만 달러, 해외 박스오피스에서 106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전 세계 누적 스코어 310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피치 퍼펙트> 시리즈 각본가 케이 캐논의 연출 데뷔작인 이 작품은 미국 프로레슬링의 아이콘 존 시나의 열일곱 번째 출연작이기도 하다. 그가 대체 불가능한 슈퍼스타로 거듭난 드웨인 존슨(a.k.a 더 락)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맹활약 중인 데이브 바티스타의 뒤를 이어 WWE 출신 할리우드 스타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여담으로 존 시나가 <토르: 라그나로크>에 카메오로 출연했지만, 아쉽게도 통편집당했다고 한다.

 

 

4. 블랙 팬서 (Black Panther)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7% / 관객 79%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88
상영관 수: 2,747 (-241)
주말 수익: $8,704,968 (-24.2%)
북미 누적 수익: $665,630,708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300,189,694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8주 (52일)

 

개봉 8주차를 맞이한 <블랙 팬서>가 주말 간 87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다. <블랙 팬서>는 지난주보다 불과 24% 떨어진 주말 스코어를 기록하면서 북미 누적 6억 6500만 달러, 월드와이드 누적 13억 달러를 돌파했다. <블랙 팬서>의 역대 월드와이드 흥행 랭킹에는 변동이 없으나 역대 북미 흥행 랭킹에서는 6억 5900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던 <타이타닉>을 밀어내는 대기록을 세웠다.

 

 

5. 애크리머니 (Tyler Perry’s Acrimony) ( ↓ 3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25% / 관객 54%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32
상영관 수: 2,006
주말 수익: $8,380,983 (-51.2%)
북미 누적 수익: $31,665,563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2,062,291
제작비: $20,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2위로 데뷔했던 타라지 P. 헨슨 주연 R 등급 스릴러 <애크리머니>가 세 계단 떨어진 5위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애크리머니>는 오프닝 스코어의 절반 정도인 838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북미 누적 스코어 3160만 달러, 월드와이드 누적 스코어는 320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올 초 개봉한 타라지 P. 헨슨의 또 다른 R 등급 스릴러 <프라우드 메리>보다는 기세가 좋지만, 그녀의 이름값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6. 아이 캔 온리 이매진 (I Can Only Imagine)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70% / 관객 94%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29
상영관 수: 2,894 (+246)
주말 수익: $7,801,111 (-25.5%)
북미 누적 수익: $68,528,313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68,528,313
제작비: $7,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여전히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아이 캔 온리 이매진>이 4월 2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6위 자리에 앉았다. <아이 캔 온리 이매진>은 이번 주도 상영관을 늘리면서 전주보다 불과 25% 떨어진 780만 달러를 손에 쥐었는데, 북미 누적 스코어가 어느덧 제작비 열 배에 달하는 7000만 달러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작품의 성적이 <퍼시픽 림: 업라이징>과 <툼레이더>라는 대형 블록버스터의 북미 스코어보다 좋을 것이라 예상했던 사람이 있었을까?

 

 

7. 체퍼퀴딕 (Chappaquiddick)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78% / 관객 72%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7
상영관 수: 1,560
주말 수익: $5,765,854
북미 누적 수익: $5,765,854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5,765,854
제작비: N/A
상영기간: 1주 (3일)

 

4월 2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7위의 주인은 존 커란 감독의 신작 정치 스릴러 <체퍼퀴딕>이다. 주말 삼일 간 576만 달러의 흥행 스코어를 기록한 <체퍼퀴딕>은 전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동생 에드워드 케네디가 1969년 겪은 자동차 사고를 그린 작품이다. 에드워드 케네디는 사고 당시 동승했던 선거 운동원 메리 조 코페크니가 사망하면서 정치 생명에 큰 타격을 입게 되고, 대통령이 아닌 상원의원직에 만족하며 남은 여생을 지내야 했다. <제로 다크 서티> 제이슨 클락이 에드워드 케네디 역을, 케이트 마라가 메리 조 코페크니 역으로 분했다.

 

 

8. 노미오와 줄리엣: 셜록 놈즈 (Sherlock Gnomes)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18% / 관객 41%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36
상영관 수: 2,733 (-929)
주말 수익: $5,436,068 (-22.4%)
북미 누적 수익: $33,734,129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42,499,013
제작비: $59,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노미오와 줄리엣: 셜록 놈즈>가 개봉 3주차를 맞이해 박스오피스 8위에 앉았다. 주말 삼일 간 543만 달러의 흥행 성적표를 손에 넣은 이 작품의 북미 누적 스코어는 3370만 달러, 월드와이드 누적 스코어는 4250만 달러로 제작비조차 건지지 못했다. 성적 하락율 자체는 나쁜 편이 아니지만, 원체 관객이 들지 않았던 탓에 현재까지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9. 퍼시픽 림: 업라이징 (Pacific Rim: Uprising) ( ↓ 4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45% / 관객 50%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4
상영관 수: 2,627 (-1,081)
주말 수익: $4,824,245 (-48.5%)
북미 누적 수익: $54,837,305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66,937,305
제작비: $150,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퍼시픽 림: 업라이징>이 또 한 번 네 계단 떨어지면서 9위로 씁쓸하게 주말을 매듭지었다. <업라이징>은 전주보다 상영관은 천 개 이상 줄어 상위권 열 개 작품 중 가장 많은 상영관을 뺏기는 수모를 겪었으며, 개봉 3주차 주말 스코어도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입장에서는 한숨이 나올 지경이다. 지난주의 절반 정도인 480만 달러를 주말 간 벌어들인 이 작품의 북미 누적 스코어는 현재 5480만 달러, 월드와이드 누적 스코어는 2억 6700만 달러 수준이다.

 

 

10. 개들의 섬 (Isle of Dogs)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2% / 관객 N/A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81
상영관 수: 554 (+389)
주말 수익: $4,562,854 (+55.0%)
북미 누적 수익: $12,011,788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7,472,651
제작비: N/A
상영기간: 3주 (17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연출한 웨스 앤더슨의 신작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개들의 섬>이 확대 상영과 동시에 주말 박스오피스 10위에 진입했다. 웨스 앤더슨은 쓰레기 섬으로 추방된 반려견을 찾기 위해 떠난 소년의 여정을 담은 이 작품으로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개들의 섬>은 주말 동안 456만 달러의 흥행 스코어를 달성하면서 북미 누적 1200만 달러, 월드와이드 누적 스코어 1747만 달러를 돌파했다. 브라이언 크랜스턴, 에드워드 노턴, 제프 골드블룸, 그레타 거윅, 프랜시스 맥도먼드, 스칼렛 요한슨 등 할리우드에서 내로라하는 초특급 스타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화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