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압도적인 데뷔

손가락을 ‘탁’ 튕기면 전 인류의 절반을 사라지게 할 수 있는 타노스처럼 <인피니티 워>는 등장만으로 개봉작들을 추풍낙엽처럼 쓰러트렸다. 주말 동안 북미에서만 무려 2억 57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여섯 번째로 ‘2억 달러 오프닝 클럽’에 가입했다. 이는 종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세운 역대 북미 오프닝 스코어 랭킹 기록을 약 1000만 달러 차이로 앞서는 놀라운 성적이다. 해외 성적도 가히 압도적이다. 25일 개봉 직후부터 시작된 집계에 따르면, 약 일주일 사이 해외 박스오피스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3억 8000만 달러, 북미 성적까지 합치면 6억 4000만 달러 가까이 되는 엄청난 스코어다. 심지어 중국에서는 아직 개봉조차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주일 사이에 3억 달러가 넘는 제작비 이상의 금액을 회수했다. 이 정도면 디즈니의 저력은 놀랍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후 라인업은 <스타워즈>, <인크레더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 이어진다. 2018년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디즈니가 박스오피스를 휩쓸어버릴 가능성이 몹시 커 보인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등장하면서 박스오피스를 지키던 나머지 작품들의 성적은 초토화되었다. 지난 주말보다 47% 적은 수익을 거둔 <콰이어트 플레이스>에 “잘 버텼다”라고 말하는 수준이니, 나머지 작품들이 얼마나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을지 안 봐도 비디오다. 특히 드웨인 존슨의 <램페이지> 피해가 상당하다. <레디 플레이어 원>, <슈퍼 트루퍼스 2>보다 수익 감소율은 낮지만, 개봉 3주차를 맞이한 제작비 1억 2000만 달러의 초대형 블록버스터가 개봉한 지 한 달이 훌쩍 넘은 작품과 제작비 1350만 달러의 R 등급 코미디와 비교를 당한다는 것은 <램페이지> 흥행에 걸림돌이나 마찬가지다. 심지어 <레디 플레이어 원>은 개봉 3주차에 북미 스코어 1억 달러를 넘겼으니, <램페이지> 입장에선 <인피니티 워>가 더욱 야속하지 않을까? 다음 주말 박스오피스에 굵직한 신작이 없어 <인피니티 워>의 독주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월 5주차 상위권/전체 박스오피스 성적: $305,739,646/$313,702,092]

 

 

“2018년 4월 5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Avengers: Infinity War)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4% / 관객 93%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8
상영관 수: 4,474
주말 수익: $257,698,183
북미 누적 수익: $257,698,183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640,521,291
제작비: $300,000,000 – $400,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모두의 예상대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1위로 주말 박스오피스에 데뷔했다. 그러나 이렇게 압도적인 줄은 몰랐을 것이다. <인피니티 워>가 주말 삼일 간 북미에서만 벌어들인 금액이 자그마치 2억 5770만 달러다. 역대 개봉작 중 <어벤져스>, <쥬라기 월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블랙 팬서>에 이어 여섯 번째로 오프닝 성적 2억 달러를 돌파했다. 동시에 2015년 <깨어난 포스>가 세운 2억 4790만 달러의 역대 북미 오프닝 1위 기록까지도 뛰어넘었다. 주목할 점은 2억 달러 오프닝을 기록한 여섯 작품 중 다섯 편이 디즈니 작품이다. <인피니티 워> 개봉 당일 오프닝 성적(1억 630만 달러)은 <깨어난 포스>의 1억 1900만 달러보다 낮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각 8200만 달러, 6900만 달러 수익을 거두면서 역대 토요일/일요일 스코어 랭킹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북미에서 갈아치운 기록을 전부 따지자면 손과 입이 아플 정도다.

 

<인피니티 워>는 국내를 비롯한 해외 박스오피스에서 3억 8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면서 도합 6억 4050만 달러를 일주일 사이에 거두어들였다. 국내에서는 최단기간 5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해외 성적만 놓고 본다면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4억 4320만 달러) 보다 낮지만, 북미와 해외 스코어를 합친 총액에서는 <인피니티 워>가 약 1억 달러 정도 더 높다. 또한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의 경우 중국 스코어가 포함되었지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아직 중국에서 개봉하지 않았다, (5월 11일 개봉) 앞으로 중국 흥행 성적까지 더해진다면, 얼마나 더 수익을 거두어들일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인피니티 워>가 올해 디즈니 최고 기대작은 분명하지만, 막강한 라인업은 <인피니티 워>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번 달 말 개봉하는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를 비롯해 <인크레더블 2>, <앤트맨과 와스프>가 남은 2018년을 풍족하게 채울 준비를 하고 있다. 벌써부터 올해도 디즈니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이는 게 혼자만의 착각은 아닌 듯하다.

 

 

2. 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5% / 관객 85%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82
상영관 수: 3,565 (-243)
주말 수익: $11,004,977 (-47.4%)
북미 누적 수익: $148,528,278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35,728,278
제작비: $17,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지난주 다시 1위를 차지했던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파상공세를 비교적 잘 막아내면서 한 계단 내려온 2위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개봉 4주차를 맞이한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지난주보다 약 47% 감소한 1100만 달러 수익을 주말 동안 거두면서 북미 누적 스코어 1억 5000만 달러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해외에서도 선전을 이어가며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총 2억 35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최근 시네마콘에서 속편 제작 계획이 밝혀졌으며, 존 크래신스키가 속편 연출을 맡을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3. 아이 필 프리티 (I Feel Pretty) ( –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34% / 관객 28%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8
상영관 수: 3,440
주말 수익: $8,176,757 (-49.0%)
북미 누적 수익: $29,620,831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N/A
제작비: $32,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에이미 슈머 주연 신작 코미디 <아이 필 프리티>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3위로 4월을 마무리했다. 순위는 지난주와 같지만 흥행 측면에서는 실망스러운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주말 동안 지난주 절반 수준인 817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누적 스코어는 2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7960만 달러, 4025만 달러를 거두었던 전작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와 <스내치드>보다 흥행 속도가 몹시 더디다.

 

 

4. 램페이지 (Rampage)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51% / 관객 82%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5
상영관 수: 3,508 (-607)
주말 수익: $7,205,315 (-64.1%)
북미 누적 수익: $78,030,872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35,130,872
제작비: $120,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으로 상영하는 대다수 작품이 타격을 입었지만, <램페이지>의 하락세는 유달리 뼈아파 보인다. 개봉 3주차를 맞이해 전주보다 무려 64%가 떨어진 720만 달러를 거두는 데 그치면서 4위를 차지했다. 현재 <램페이지> 북미 누적 스코어는 약 7800만 달러다. 같은 식구 <레디 플레이어 원>이 개봉 3주차에 이미 북미 누적 1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사실과 드웨인 존슨을 비롯한 초호화 캐스트를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물론 <레디 플레이어 원>은 <인피니티 워>와 같은 막강한 적수가 없었지만 말이다. 그나마 전 세계 누적 성적이 3억 3500만 달러를 넘어섰다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5. 블랙 팬서 (Black Panther) ( ↑ 3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6% / 관객 79%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88
상영관 수: 1,650 (-280)
주말 수익: $4,736,428 (-4.0%)
북미 누적 수익: $688,364,917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333,668,777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11주 (73일)

 

<램페이지>와는 달리 <블랙 팬서>는 <인피니티 워>의 폭풍 속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면서 5위로 올라섰다. 지난주보다 불과 4% 떨어진 470만 달러 수익을 올리면서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13억 337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북미 누적 스코어는 어느덧 6억 8800만 달러이며, 과연 북미 누적 7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6. 슈퍼 트루퍼스 2 (Super Troopers 2)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35% / 관객 73%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0
상영관 수: 2,125 (+87)
주말 수익: $3,729,287 (-75.4%)
북미 누적 수익: $22,214,216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2,214,216
제작비: $13,5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6위는 17년 만에 화려한 컴백을 꿈꿨지만, 일주일 만에 꿈이 산산조각 나버린 <슈퍼 트루퍼스 2>가 차지했다. 주말 수익이 전주보다 무려 75% 떨어지면서 372만 달러를 기록해 현재 북미 누적 스코어는 2220만 달러 정도다.

 

 

7. 트루스 오어 데어 (Truth or Dare)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15% / 관객 18%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35
상영관 수: 2,420 (-648)
주말 수익: $3,268,145 (-58.1%)
북미 누적 수익: $35,374,140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47,874,140
제작비: $3,5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블룸하우스표 호러 <트루스 오어 데어>가 지난주보다 순위가 두 계단 하락하면서 7위에 앉았다. 주말 간 약 327만 달러 수익을 올리면서 북미 누적 3500만 달러,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는 478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5월 중으로 국내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다.

 

 

8. 블로커스 (Blockers)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3% / 관객 50%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9
상영관 수: 2,324 (-810)
주말 수익: $2,975,260 (-56.5%)
북미 누적 수익: $53,246,750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75,446,750
제작비: $21,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성인 코미디 <블로커스>가 주말 간 약 298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8위의 주인공이 되었다. 현재 북미 누적 스코어는 5300만 달러, 월드와이드 누적 스코어는 7500만 달러를 넘어섰다.

 

 

9. 레디 플레이어 원 (Ready Player One) ( ↓ 3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74% / 관객 80%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4
상영관 수: 2,365 (-843)
주말 수익: $2,563,325 (-65.4%)
북미 누적 수익: $130,811,543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545,111,543
제작비: $175,000,000
상영기간: 5주 (32일)

 

스티븐 스필버그의 <레디 플레이어 원>이 세 계단 추락하면서 9위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주말 스코어는 전주보다 65% 감소한 256만 달러로 북미 누적 1억 3080만 달러, 월드와이드 누적 5억 4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스필버그는 최근 DC 코믹스 원작 <블랙호크> 제작에 참여한다고 밝혔는데, 메가폰까지 잡을지는 미지수다. 메가폰을 잡더라도 <인디아나 존스 5>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영화를 보려면 시간이 꽤 걸릴 예정이다.

 

 

10. 트래픽 (Traffik)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22% / 관객 62%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37
상영관 수: 1,046
주말 수익: $1,654,694 (-58.0%)
북미 누적 수익: $6,786,968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6,786,968
제작비: $4,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4월 마지막 주말 박스오피스 10위 자리를 꿰찬 작품은 오마 앱스와 폴라 패튼의 신작 스릴러 <트래픽>이다. 주말 삼일 간 16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누적 스코어 678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