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계속되는 독주

지난 주말 북미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단독 질주가 이번 주에도 이어졌다. 그러나 기대보다는 살짝 주춤한 모습이다. <인피니티 워>는 전주의 45% 정도인 1억 147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아쉽게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2주차 북미 누적 성적을 넘지는 못했다. 그러나 <깨어난 포스>보다 하루 빠른 11일 만에 전 세계 누적 10억 달러를 달성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면서 40년도 넘게 이어져 온 <스타워즈> 시리즈의 명성에 도전하고 있다. 루카스 필름과 마블 스튜디오를 모두 품고 있는 디즈니의 입장에서는 누가 이겨도 기분 좋은 반가울 승부일 것이다. 또한 디즈니는 5월 말부터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를 필두로 14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인크레더블 2>, <앤트맨과 와스프>로 이어지는 막강한 라인업이 기다리고 있다. 디즈니는 수익과 팬들의 사랑을 모두 차지하는 방법을 굉장히 잘 아는 모양이다.

 

<인피니티 워>의 등장에 초토화되었던 지난 주말과는 달리,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는 두 편의 신작이 개봉과 함께 상위권에 진입했다. 1987년 <환상의 커플>을 리메이크한 로맨틱 코미디 <오버보드>와 샤를리즈 테론 주연의 성인 코미디 <툴리>가 2위와 6위로 첫 선을 보였다. <인피니티 워>가 여전히 넘볼 수도 없는 차이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지난주보다는 다른 작품들의 숨통이 트인 것은 사실이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가브리엘 유니온 주연의 스릴러 <브레이킹 인>과 멜리사 맥카시 주연 코미디 <라이프 오브 더 파티>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데드풀 2>가 개봉하기 전까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독주가 계속되겠지만, 신작들이 유입되면서 벌어질 2위부터 10위까지의 치열한 순위 싸움이 기대가 된다.

[5월 1주차 상위권/전체 박스오피스 성적: $162,042,027/$169,499,266]

 

 

“2018년 5월 1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Avengers: Infinity War) ( –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4% / 관객 92%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8
상영관 수: 4,474
주말 수익: $114,774,810 (-55.5%)
북미 누적 수익: $453,107,350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167,710,610
제작비: $300,000,000 – $400,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주말 스코어 1억 1470만 달러로 경쟁작을 찍어 누르면서 5월 첫 주말 박스오피스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인피니티 워>는 비록 개봉 당일 스코어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 밀렸을지언정, 첫 주말에 자그마치 2억 5770만 달러를 벌어들여 <깨어난 포스>(2억 4790만 달러)의 역대 주말 성적 기록을 경신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인피니티 워>의 2주차 성적에도 엄청난 관심과 기대를 보였지만, 아쉽게도 영화는 <깨어난 포스>가 세운 기록을 갈아치우는 데에 실패하고 말았다. <깨어난 포스>가 2주차에 누렸던 연말연시 연휴 특수를 <인피니티 워>가 누리지 못했다는 차이는 있지만 역시 <스타워즈>를 향한 미국인들의 애정이 남다른 모양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북미에서 살짝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승승장구 중이다. 현재 월드와이드 누적 스코어 11억 4700만 달러를 넘어선 <인피니티 워>는 <깨어난 포스>보다 하루 빠른 개봉 11일 만에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10억 달러 수익을 돌파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마블의 나라’ 라고도 불리는 국내에서는 역대 최단기간 900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27일 간 예매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주 언급한 대로 이번 달 11일 개봉을 앞둔 중국에서의 흥행 성적까지 고려한다면, 최소 14억 달러의 월드와이드 누적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2. 오버보드 (Overboard)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31% / 관객 75%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5
상영관 수: 1,623
주말 수익: $14,711,101
북미 누적 수익: $14,711,101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4,711,101
제작비: $12,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유제니오 데베즈, 안나 패리스 주연 로맨틱 코미디 <오버보드>가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면서 첫 선을 보였다. 1987년 개봉한 골디 혼, 커트 러셀 주연 <환상의 커플>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기존의 캐릭터의 성별을 바꾸었다고 한다. 이기적이고 독단적인 갑부였으나, 불의의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레오나르도(유제니오 데베즈)와 그의 밑에서 일했던 케이트(안나 패리스)의 로맨스를 그린 이 영화는 주말 간 1471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당초 예상과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거두었다.

 

 

3. 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5% / 관객 85%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82
상영관 수: 3,413 (-152)
주말 수익: $7,763,085 (-29.5%)
북미 누적 수익: $160,057,471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55,457,471
제작비: $17,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호러 스릴러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신작 <오버보드>에는 밀렸으나, 여전히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3위를 차지했다. 지난주보다 약 30% 적은 금액인 776만 달러를 벌어들인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현재 북미 누적 스코어는 1억 6000만 달러로, 꾸준하게 비교대상으로 거론되었던 <겟 아웃>과의 북미 스코어 격차는 어느덧 1600만 달러까지 좁혀진 상황이다. 지난주까지 밀렸던 월드와이드 누적 스코어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2억 5540만 달러를 넘으면서 <겟 아웃>의 2억 5500만 달러를 넘게 되었다. 두 작품 간의 제작비 차이는 존재하지만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흥행가도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가성비 측면에서도 아카데미 수상작 <겟 아웃>을 넘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4. 아이 필 프리티 (I Feel Pretty)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34% / 관객 30%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8
상영관 수: 3,232 (-208)
주말 수익: $5,050,520 (-38.2%)
북미 누적 수익: $37,948,803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7,948,803
제작비: $32,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주말 박스오피스 4위의 주인공은 에이미 슈머 주연 <아이 필 프리티>다. 비평가와 관객들에게 썩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매주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영화의 주말 성적은 505만 달러, 북미 누적 스코어는 약 3795만 달러 정도다.

 

 

5. 램페이지 (Rampage)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51% / 관객 81%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5
상영관 수: 3,151 (-357)
주말 수익: $4,637,400 (-35.6%)
북미 누적 수익: $84,801,710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78,801,710
제작비: $120,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개봉 4주차에 접어든 <램페이지>가 한 계단 내려온 5위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지난주보다 약 36% 감소한 460만 달러 수익을 거두면서 북미 8480만 달러, 월드와이드 누적 스코어 3억 788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북미에서의 부진을 그나마 해외 성적으로 달래고 있는 중이다.

 

 

6. 툴리 (Tully)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7% / 관객 75%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76
상영관 수: 1,353
주말 수익: $3,282,610
북미 누적 수익: $3,282,610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482,610
제작비: N/A
상영기간: 1주 (3일)

 

샤를리즈 테론, 맥켄지 데이비스 주연의 성인 코미디 <툴리>가 6위로 주말 박스오피스에 데뷔했다. 세 아이의 육아에 지친 주인공이 야간 보모를 집에 들이면서 삶의 활력을 찾는 내용을 그린 영화는 호평에도 불구하고 328만 달러 수익을 거두는 데에 그쳤다. 현지 예측과 엇비슷한 수준이지만, 함께 개봉한 <오버보드>가 비슷한 상영관 수에서 평균 9000 달러를 벌어들인 것을 생각하면 비교적 아쉬운 성적이다. 물론 <오버보드>는 PG-13 등급인데 반해 <툴리>는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R 등급이지만 말이다.

 

 

7. 블랙 팬서 (Black Panther)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6% / 관객 79%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88
상영관 수: 1,641 (-9)
주말 수익: $3,254,977 (-31.3%)
북미 누적 수익: $693,235,592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338,428,476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12주 (80일)

 

개봉 3개월차에 접어든 <블랙 팬서>가 325만 달러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7위에 안착했다. 현재 북미 누적 6억 9300만 달러, 전 세계 누적 스코어 13억 384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으며, 이번 달 내로 북미 누적 7억 달러 고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7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둔 작품은 현재까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와 <아바타> 뿐이다.

 

 

8. 트루스 오어 데어 (Truth or Dare)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15% / 관객 19%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35
상영관 수: 1,904 (-516)
주말 수익: $1,887,970 (-42.2%)
북미 누적 수익: $38,238,330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58,638,330
제작비: $3,5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8위는 적은 제작비로 <겟 아웃>, <해피 데스데이> 등의 수준급 호러 스릴러를 탄생시킨 블룸하우스의 신작 <트루스 오어 데어>가 차지했다. 비평가와 관객들에게 처참한 평가를 받고 있는 영화는 약 188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리면서 북미 3823만 달러, 월드와이드 스코어 586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는 5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9. 슈퍼 트루퍼스 2 (Super Troopers 2) ( ↓ 3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34% / 관객 73%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0
상영관 수: 2,118 (-7)
주말 수익: $1,871,303 (-49.8%)
북미 누적 수익: $25,502,004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5,502,004
제작비: $13,5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국경지대에 근무하는 경찰들의 코믹한 일상을 그린 <슈퍼 트루퍼스 2>가 삼일 간 187만 달러를 거두면서 세 계단 내려온 9위에 앉았다. 현재 북미 누적 스코어는 약 2550만 달러로, 전작보다는 나은 성적을 유지 중이지만 제작비가 1000만 달러 이상 더 들어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마냥 웃을 수 있는 성적은 아니다.

 

 

10. 블로커스 (Blockers)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3% / 관객 50%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9
상영관 수: 1,672 (-652)
주말 수익: $1,751,340 (-41.1%)
북미 누적 수익: $56,222,840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81,112,840
제작비: $21,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블로커스>가 10위를 차지하면서 5월 첫 주말 박스오피스를 마무리 지었다. 개봉 5주차를 맞이한 영화는 지난 주보다 약 41% 감소한 175만 달러 수익을 올리면서 북미 누적 스코어 5622만 달러, 월드와이드 누적 스코어 8112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