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연적 데드풀, 타노스의 폭주를 잠재우다!

코믹스에서 줄곧 타노스를 괴롭히던 데드풀이 현실에서도 괴롭힘을 멈추지 않았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R 등급 히어로 영화 <데드풀 2>가 개봉 직후 다른 상영작들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독주를 저지하는 데에 성공하면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아쉽게 전작이 세웠던 R 등급 오프닝 스코어 기록을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기존 2위였던 <그것>을 밀어내면서 <데드풀> 시리즈가 R 등급 오프닝 스코어 1,2위를 모두 차지하는 진풍경을 자아냈다. 또한 이십세기폭스에서 제작한 영화 중 가장 높은 해외 오프닝 스코어(1억 7600만 달러)를 기록해 <데드풀 2>와 이십세기폭스에게는 행복한 주말이었을 듯하다. 전작이 선정성과 잔인함의 이유로 중국에서 정식 개봉조차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박스오피스에서 4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가운데, <데드풀 2>의 중국 개봉 여부와 해외 스코어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물론 앞으로 닥칠 엄청난 라인업과 맞설 준비도 해야 하지만 말이다.

 

5월 3주차 주말 박스오피스에 <데드풀 2> 말고도 두 편의 신작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두 작품의 희비는 명확하게 엇갈리고 말았다. 다이앤 키튼, 제인 폰다, 캔디스 버겐, 메리 스틴버겐 등 왕년의 스타들이 출연한 <북 클럽>은 50대 이상의 여성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3위로 화려한 데뷔를 한 반면, 라자 고스넬 감독의 신작 <쇼 독스>는 처참한 혹평을 받으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참고로 라자 고스넬은 최근 많은 사람들의 탄식을 자아냈던 실사 애니메이션 <스머프> 시리즈를 연출하고 기획한 감독이다. 신작의 유입으로 대다수의 영화들이 지난주보다 낮아진 성적표를 받아들인 가운데, 13주 동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켰던 <블랙 팬서>가 마침내 순위표에서 물러났다. 북미 누적 7억 달러를 달성하기엔 다소 벅차 보이지만, 이 영화가 그동안 보여준 저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다음 주말 박스오피스에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두 번째 스핀오프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가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제작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솔로>의 오프닝 스코어가 약 1억 3000만 달러로 예상되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름 박스오피스의 뜨거운 순위 싸움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5월 3주차 상위권/전체 박스오피스 성적: $202,956,900/$209,722,059]

 

 

“2018년 5월 3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 데드풀 2 (Deadpool 2)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3% / 관객 86%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6
상영관 수: 4,349
주말 수익: $125,507,153
북미 누적 수익: $125,507,153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00,386,357
제작비: $110,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어벤져스 가입을 거절당한 복수일까? 2년 만에 돌아온 라이언 레이놀즈의 <데드풀 2>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밀어내고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의 왕좌를 차지했다. 한층 더 잔인해지고 말이 많아진 ‘가족 영화’ <데드풀 2>는 미래에서 온 케이블(조쉬 브롤린)과 뮤턴트 소년 러셀(줄리안 데니슨), 도미노(재지 비츠) 등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다. 비록 전작이 차지하고 있는 R 등급 오프닝 스코어 1위 기록(1억 3240만 달러)을 넘지는 못했지만, 주말 동안 1억 25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그것>의 1억 2340만 달러를 제치고 2위에 앉았다. 이로써 R 등급 오프닝 스코어 랭킹의 1위와 2위 기록은 떠벌이 용병 데드풀의 차지가 되었다. 여담이지만 조쉬 브롤린은 박스오피스 1,2위 작품인 <데드풀 2>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모두 출연해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데드풀은 그것을 놀림감으로 삼지만 말이다.

 

해외 관객들 역시 데드풀의 매력에 푹 빠졌다. 81개국에서 상영을 시작한 <데드풀 2>는 해외 박스오피스에서 약 1억 7600만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이십세기폭스 자체적으로 가장 높은 성적이다. 기존 1위는 지난 2014년 개봉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로, 해외 오프닝 스코어 1억 7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데드풀 2>와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결정적인 차이는 중국 개봉 유무다.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중국에서 38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해외 오프닝 스코어에 보탬이 되었지만 <데드풀 2>는 중국 개봉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이기 에 <데드풀 2>의 성공이 놀랍다. 전작 역시 잔인함과 선정성을 이유로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개봉하지 못하다가 지난달 베이징 국제 영화제에서 비로소 상영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드풀>이 전 세계에서 4억 2000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니, <데드풀 2>가 어디까지 흥행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물론 개봉을 앞두고 있는 기대작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겠지만 말이다.

 

2.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Avengers: Infinity War)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4% / 관객 92%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8
상영관 수: 4,002 (-472)
주말 수익: $29,452,903 (-52.6%)
북미 누적 수익: $595,813,862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817,344,377
제작비: $300,000,000 – $400,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3주 동안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휘어잡았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마침내 1위에서 물러났다. <인피니티 워>는 1위를 내어주었으나 4000여개 상영관에서 2945만 달러의 주말 스코어를 기록, 북미 누적 스코어 6억 달러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역대 북미 흥행 랭킹 8위를 차지하면서 여전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피니티 워>의 흥행에 점차 제약이 생길 예정이다. 몇 번 언급한 대로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를 시작으로 <오션스 8>, <인크레더블 2>,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까지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사실상 북미 스코어 7억 달러 달성은 이루기 어려워졌다 봐도 무방하다. 개봉 당시부터 한동안 적수가 없던 <블랙 팬서>도 개봉 14주차를 맞이한 지금까지 7억 달러를 벌어들이지 못했으니, 7억 달러를 넘었던 <아바타>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다시금 대단하게 느껴진다.

 

불가능에 가까워진 북미의 목표와는 달리, 월드와이드 스코어 20억 달러 달성은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다. 개봉 10일차를 맞이한 중국에서 3억 25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는데, 박스오피스 모조에 의하면 이는 중국에서 개봉한 외화 중 역대 네 번째로 좋은 성적이라 한다. 현재 월드와이드 누적 스코어 18억 1700만 달러를 기록 중인 <인피니티 워>는 <아바타>의 27억 8800만 달러는 넘기 힘들지 몰라도, 2위 <타이타닉>의 21억 8700만 달러는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기록이 아닐까?

 

3. 북 클럽 (Book Club)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58% / 관객 62%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2
상영관 수: 2,781
주말 수익: $13,582,231
북미 누적 수익: $13,582,231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3,582,231
제작비: $10,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다이앤 키튼, 제인 폰다, 캔디스 버겐, 메리 스틴버겐 주연의 코미디 신작 <북 클럽>이 3위로 주말 박스오피스에 진입했다. 네 명의 오랜 친구가 독서 모임에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읽는다는 내용을 유쾌하게 그린 영화는 1358만 달러의 주말 스코어를 올렸는데, 왕년의 스타들을 보기 위해 극장으로 달려간 관객의 80%가 여성이었으며 전체 관객의 60% 이상이 50대 이상이라고 알려졌다.

 

4. 라이프 오브 더 파티 (Life of the Party)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39% / 관객 46%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6
상영관 수: 3,656
주말 수익: $7,603,850 (-57.5%)
북미 누적 수익: $30,915,357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6,815,357
제작비: $30,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어머니날 주말 2위로 데뷔했던 멜리사 맥카시 주연 <라이프 오브 더 파티>가 두 계단 추락하면서 4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말 스코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760만 달러를 벌어들인 영화의 북미 누적 스코어는 3090만 달러,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3680만 달러 수준이다.

 

5. 브레이킹 인 (Breaking In)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25% / 관객 32%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2
상영관 수: 2,537
주말 수익: $6,826,385 (-61.3%)
북미 누적 수익: $29,106,095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0,806,095
제작비: $6,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어머니날 주말 반짝 3위로 등장했던 스릴러 <브레이킹 인> 역시 두 계단 떨어지면서 5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40% 수준인 680만 달러의 흥행 성적을 거두면서 2900만 달러를 조금 넘긴 북미 누적 스코어를 기록 중이다. 여기저기서 혹평이 쏟아지고 있지만, 제작비를 생각했을 때 성적 자체는 좋은 편이다.

 

6. 쇼 독스 (Show Dogs)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23% / 관객 25%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35
상영관 수: 3,212
주말 수익: $6,023,972
북미 누적 수익: $6,023,972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6,715,651
제작비: N/A
상영기간: 1주 (3일)

 

경찰견 맥스의 잠복 수사를 코믹하게 그린 <쇼 독스>가 6위로 주말 박스오피스에 이름을 올렸다. <스쿠비 두> 실사 시리즈로 나름 흥행에 성공했다가 최근 <스머프> 시리즈로 끔찍한 혹평을 받았던 라자 고스넬 감독의 신작으로, 이 영화의 성적 역시 처참한 수준이다. 3212개 상영관에서 고작 6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는데, 역대 3000개 이상의 상영관에서 개봉한 영화들 중 열세 번째로 낮은 스코어다.

 

7. 오버보드 (Overboard) ( ↓ 3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28% / 관객 69%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2
상영관 수: 1,820 (-186)
주말 수익: $4,625,858 (-53.1%)
북미 누적 수익: $36,874,428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48,922,386
제작비: $12,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국내에는 <환상의 커플>로 알려진 1987년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안나 패리스의 <오버보드>가 세 계단 내려온 7위를 차지했다. 주말 삼일 간 1820개 상영관에서 46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북미 누적 약 3690만 달러, 월드와이드 누적 스코어는 4892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8. 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 ( ↓ 3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5% / 관객 84%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82
상영관 수: 2,327 (-817)
주말 수익: $3,944,442 (-38.9%)
북미 누적 수익: $176,080,755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96,380,755
제작비: $17,000,000
상영기간: 7주 (45일)

 

상영 7주차의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390만 달러 주말 스코어로 8위에 올랐다. 이번 주말 기준 북미 누적 스코어 1억 7608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겟 아웃>의 1억 7604만 달러를 뛰어넘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다. 지난 18일 중국에서 개봉해 약 177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월드와이드 누적 스코어 2억 9600만 달러를 돌파, 다음 주면 3억 달러 달성이 확실해 보인다. 이 영화의 꾸준함이 실로 대단하다.

 

9. 램페이지 (Rampage)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52% / 관객 81%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5
상영관 수: 1,466 (-1082)
주말 수익: $1,577,260 (-54,4%)
북미 누적 수익: $92,500,589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407,400,589
제작비: $120,000,000
상영기간: 6주 (38일)

 

드웨인 존슨의 <램페이지>의 북미 누적 1억 달러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주말 박스오피스 9위를 차지한 <램페이지>는 1000개 이상의 상영관이 감소하면서 물러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의 절반에 못 미치는 1577만 달러를 챙겨갔다. 현재 북미 누적 스코어는 9250만 달러, 그나마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수익 4억 달러를 달성해 체면치레 중이다.

 

10. 아이 필 프리티 (I Feel Pretty) ( ↓ 4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33% / 관객 33%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7
상영관 수: 1,505 (-1,353)
주말 수익: $1,265,813 (-66.7%)
북미 누적 수익: $46,604,270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46,604,720
제작비: $32,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에이미 슈머의 코미디 <아이 필 프리티>가 10위를 차지하면서 5월 3주차 주말 박스오피스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상영 5주차에 접어든 <아이 필 프리티>는 박스오피스 상위권 작품들 중 상영관 수와 주말 수익이 가장 많이 줄어든 작품인데, 무려 1300개 이상의 상영관이 다른 영화들에게 넘어갔으며 주말 스코어 역시 지난주의 33%에 불과한 126만 달러다. 현재 북미 누적 스코어는 4660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