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공룡의 진격에 초토화된 박스오피스, 1위의 주인공은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6월 초, 전 세계를 ‘공룡 세계’로 이끈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마침내 북미 박스오피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쥬라기 월드’ 폐쇄 이후, 공룡의 멸종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과 진화된 공룡을 악용하려는 세력의 대립을 그린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지난주 왕좌에 앉았던 <인크레더블 2>을 밀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1억 달러 이상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영화가 연달아 개봉한 것은 10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벌어진 일이다. 이전까지는 1억 2,160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거둔 <슈렉 3> 이후 일주일 만에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가 1억 1,470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 5월이 유일한 사례였다.

해외 시장에서 승승장구 중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홈그라운드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은 분명 호재다. 더군다나 다음 주말 박스오피스에 블록버스터급 작품이 개봉하지 않고, 강력한 적수로 꼽히는 <앤트맨과 와스프>의 개봉이 7월 6일이라는 사실은 아직 안심해도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흥행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길목인 개봉 2주차 성적에 제동을 걸 요인이 있다면 <폴른 킹덤>에 대한 평단과 관객의 평가다. 호평이 대부분이었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 작품은 평단과 관객 모두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린 상황인지라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할지 궁금해진다. 공룡이 박스오피스를 호령하는 사이, 아래에서부터 조용히 치고 올라오는 작품 하나에 눈길이 간다. 6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TV 프로그램 ‘미스터 로저스의 이웃’을 맡았던 프레드 로저스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원트 유 비 마이 네이버?>가 개봉 3주차에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진입하는 데에 성공했다. 영화를 본 비평가와 관객들에게 극찬에 가까운 평가를 받는 가운데, 배급사 포커스 피쳐스는 상영관을 점차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다음 주말 박스오피스에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의 속편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와 카이리 어빙 주연 코미디 <엉클 드류>가 2,900개 상영관과 2,600개 상영관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두 작품의 예상 스코어가 천만 달러 중반인 가운데, 다음 주 박스오피스에는 어떤 반전이 숨어있을지 궁금해진다.
[6월 4주차 상위권/전체 박스오피스 성적: $271,265,474/$277,106,656]

 

 

“2018년 6월 4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Jurassic World: Fallen Kingdom)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50% / 관객 61%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1
상영관 수: 4,475
주말 수익: $148,024,610
북미 누적 수익: $148,024,610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715,024,610
제작비: $170,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14년 만에 전 세계를 공룡으로 뒤덮었던 <쥬라기 월드>의 속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1억 4,800만 달러의 오프닝 성적을 거두며 1위를 차지했다. 남들이 듣기에는 배부른 소리일 수 있으나, 다소 아쉬운 성적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당시 1억 달러의 오프닝 성적을 거둘 것이라 예상되었던 전작이 개봉 주말에만 2억 8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엄청난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그것도 역대 북미 개봉작 중 두 번째로 2억 달러 오프닝을 기록하면서 말이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주말 간 1억 3,000만 달러의 개봉 성적을 거두리라는 전망이 있던 가운데, “전작과 마찬가지로 예상을 깨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었으나 아쉽게도 예상을 살짝 웃도는 데에 그쳤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북미에서 막 개봉했지만, 해외 박스오피스에서는 벌써 개봉 3주차에 접어들었다. 현재까지 중국에서만 2억 달러를 벌어들인 영화의 해외 박스오피스 성적은 5억 6,150만 달러로, 총 7억 1,500만 달러를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벌어들인 상황이다. 기세로 봐선 10억 달러 돌파가 어렵지는 않은 전망이지만, 한 가지 걸림돌이라면 이 영화에 대한 평가다. 전작 <쥬라기 월드>는 관객과 비평가에게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던 반면에 이번 작품은 둘 모두에게 상당히 박한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쥬라기 월드> 로튼토마토 비평가 71%, 관객 78% / 메타 스코어: 59). “전작 만한 속편 없다”라는 말이 정설로 통하는 영화계지만, 좋지 않은 평가는 흥행에 분명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관객과 평단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어디까지 올라설 수 있을지 궁금하다.

 

2. 인크레더블 2 (Incredibles 2)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4% / 관객 87%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80
상영관 수: 4,410
주말 수익: $80,347,651 (-56.0%)
북미 누적 수익: $349,794,341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484,429,466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극찬에 가까운 평가를 받는 중인 디즈니 & 픽사 신작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 2>가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 1위를 내주면서 2위를 차지했다. 주말 간 8,034만 달러를 벌어들여 개봉 열흘 만에 북미에서만 3억 5,000만 달러에 가까운 흥행 수익을 거두었는데, 이는 ‘역대 북미 개봉 애니메이션’ 중 10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기존 10위는 3억 4,120만 달러의 북미 흥행 성적을 올린 2016년 개봉작 <주토피아>였다. 해외 박스오피스에서 1억 3,500만 달러를 추가로 벌어들인 영화의 현재 월드와이드 누적 스코어는 4억 8,442만 달러다.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7월 19일 개봉이라고 하니, 14년 전에 간직했던 동심을 조금 더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3. 오션스8 (Ocean’s 8)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67% / 관객 47%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1
상영관 수: 3,656 (-489)
주말 수익: $11,546,462 (-39.1%)
북미 누적 수익: $100,282,222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71,582,222
제작비: $70,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들의 ‘멧 갈라 털이 작전’을 그린 <오션스8>이 개봉 3주차에 북미 누적 스코어 1억 달러를 넘기면서 3위를 차지했다. <인크레더블 2>와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무서운 기세에도 지난주의 60%에 해당하는 1,154만 달러의 흥행 성적을 거두면서 선방한 <오션스8>의 월드와이드 누적 스코어는 약 1억 7,160만 달러다.

 

4. 태그 (Tag)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55% / 관객 63%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7
상영관 수: 3,382
주말 수익: $8,251,230 (-44.8%)
북미 누적 수익: $30,418,775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3,618,775
제작비: $28,000,000
상영기간: 2주 (14일)

 

놀랍게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제레미 레너의 R등급 술래잡기 <태그>가 주말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다. 3,382개 상영관에서 825만 달러를 벌어들인 영화의 북미 누적 스코어는 3,040만 달러, 해외 박스오피스에서 300만 달러를 더하면서 현재 월드 와이드 누적 스코어 약 3,36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5. 데드풀 2 (Deadpool 2) ( –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2% / 관객 86%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6
상영관 수: 2,420 (-792)
주말 수익: $5,271,882 (-39.3%)
북미 누적 수익: $304,172,203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707,211,482
제작비: $110,000,000
상영기간: 6주 (38일)

 

<데드풀 2>가 주말 간 약 528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5위 자리를 지켰다. 개봉 6주차를 맞이하면서 북미 누적 3억 달러, 월드와이드 누적 7억 달러 고지를 돌파하는 데에 성공했다. 전작은 18주간 북미 누적 3억 6,300만 달러, 월드와이드 누적 7억 8,3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6월 27일 개봉하는 이집트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해외에서의 개봉은 없다고 한다.

 

6.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Solo: A Star Wars Story)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71% / 관객 65%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2
상영관 수: 2,338 (-844)
주말 수익: $4,507,532 (-54.9%)
북미 누적 수익: $202,639,402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54,228,549
제작비: $250,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6위의 주인공은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다. 개봉 5주차 주말에 450만 달러를 거두면서 북미에서는 총 2억 260만 달러,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는 3억 5,4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상황이다. <한 솔로>의 흥행 참패에 추후 계획 중이던 스핀오프 프로젝트들이 전부 중단되었다는 풍문이 잠시 돌았으나, 이내 루카스필름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발표하면서 여러 스타워즈 팬들의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7. 유전 (Hereditary) ( –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0% / 관객 57%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87
상영관 수: 2,002 (-996)
주말 수익: $3,628,688 (-47.1%)
북미 누적 수익: $34,820,653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48,060,741
제작비: $10,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A24의 신작 호러 <유전>이 지난주와 같은 순위인 7위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주말 간 362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북미 누적 3,480만 달러, 월드와이드 누적 스코어 4,8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평단의 평가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는 중이다.

 

8. 슈퍼플라이 (Superfly) ( ↓ 2)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50% / 관객 57%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2
상영관 수: 2,220
주말 수익: $3,404,964 (-50.4%)
북미 누적 수익: $15,321,359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5,321,359
제작비: $16,000,000
상영기간: 2주 (12일)

 

멋들어지게 재탄생시켰지만, 굳이 만들 필요는 없었던 <슈퍼플라이>가 두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서 8위를 차지했다. 할렘의 유명한 마약상의 삶을 그린 1972년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지난주의 절반 수준인 340만 달러를 주말 간 벌어들이면서 현재 북미 누적 스코어 약 1,532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9.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Avengers: Infinity War)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3% / 관객 91%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8
상영관 수: 1,456 (-708)
주말 수익: $2,584,228 (-52.5%)
북미 누적 수익: $669,568,677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031,278,614
제작비: $300,000,000 – $400,000,000
상영기간: 9주 (59일)

 

9위는 개봉 9주차에 접어든 히어로 종합선물세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다. 사흘간 258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둔 <인피니티 워>의 북미 누적 스코어는 약 6억 6,950만 달러, 월드와이드 누적 스코어는 20억 3,127만 달러다. 7월 6일 북미 개봉을 앞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무 번째 작품 <앤트맨과 와스프>가 개봉하기 전까지 정말 열심히 벌어들이고 있다.

 

10. 원트 유 비 마이 네이버? (Won’t You Be My Neighbor?) ( ↑ 5)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9% / 관객 98%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85
상영관 수: 348 (+252)
주말 수익: $1,821,089
북미 누적 수익: $4,076,867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4,076,867
제작비: N/A
상영기간: 3주 (17일)

 

6월 4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0위의 주인은 다큐멘터리 <원트 유 비 마이 네이버?>다. 1968년부터 2001년까지 ‘미스터 로저스의 이웃’의 진행자로 활동하면서 미국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故프레드 로저스의 삶을 다룬 이 작품은 개봉 당시 19위로 시작해 3주차에 10위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주말 간 180만 달러를 벌어들여 총 407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