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영원한 승자 없던 9월, 마지막 왕좌의 주인은 <나이트 스쿨>

특별한 기대작이 없어 오히려 더 치열하게 느껴졌던 9월 북미 박스오피스가 마무리됐다. 10월부터 쏟아지는 대작들을 위해 ‘잠시 숨 돌리는’ 기간이었다고 보면 될듯하다. 9월 넷째 주말 성적이 올해 최악이라 불릴 정도로 부진했지만, 9월을 통틀어 본다면 <더 넌>과 <부탁 하나만 들어줘>가 놀라운 저력을 보이면서 역대 두 번째로 성적이 좋은 9월 성적을 이끌었다는 것이 주목할만하다. 참고로 역대 북미 9월 성적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해는 <그것>이 맹활약한 지난 2017년이었다.

 

9월 마지막 주말 박스오피스는 현지 전문가들의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케빈 하트와 티파니 하디쉬의 코미디 신작 <나이트 스쿨>이 같은 식구인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를 밀어내고 9월 마지막 주말 박스오피스의 왕좌를 차지했고, 워너브러더스 신작 애니메이션 <스몰풋>과 라이온스게이트의 슬래셔 영화 <헬 페스트>가 각자 예상치에 근접한 성적을 거두며 제 몫을 해냈다.

 

다가오는 주말, 두 편의 하반기 기대작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마블에서 가장 사랑받는 빌런이자 안티 히어로의 활약상을 그린 톰 하디의 <베놈>과 1937년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브래들리 쿠퍼의 연출 데뷔작 <스타 탄생>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두 작품이 각각 4,000개와 3,500개 상영관에서 6,000만 달러, 4,400만 달러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많은 기대작으로 풍성한 10월의 첫 스타트를 끊을 다음 주말 박스오피스에는 또 어떤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9월 5주차 상위권/전체 박스오피스 성적: $94,636,948/$105,751,656]

 

 

“2018년 9월 5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 나이트 스쿨 (Night School)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30% / 관객 49%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3
상영관 수: 3,010
주말 수익: $27,257,615
북미 누적 수익: $27,257,615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3,157,615
제작비: $29,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미국을 대표하는 코미디언 케빈 하트와 티파니 하디쉬의 코미디 신작 <나이트 스쿨>이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를 밀어내고 9월 마지막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유니버설 픽쳐스 입장에서는 작품이 달라졌을지언정,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의 왕좌를 거머쥐게 되었으니 기분 좋게 9월을 마무리한 셈이다.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기 위해 야간 학교에 입학한 학생(케빈 하트)과 선생(티파니 하디쉬)의 투닥거림을 그린 작품으로, 현지 전문가들의 예상과 거의 일치하는 2,725만 달러의 개봉 성적을 거두었다.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좋고 큰 웃음 포인트도 몇 차례 있었다”라는 호의적인 반응과 “예고편이 전부인 영화”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거의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두 입장 모두 케빈 하트와 티파니 하디쉬의 케미만큼은 인정하는 것으로 보아 머리를 비우고 보기에는 좋은 영화인 모양이다.

 

2. 스몰풋 (Smallfoot)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70% / 관객 71%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9
상영관 수: 4,131
주말 수익: $23,045,635
북미 누적 수익: $23,045,635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8,545,635
제작비: N/A
상영기간: 1주 (3일)

 

워너브러더스 신작 애니메이션 <스몰풋>이 2,300만 달러의 개봉 성적을 거두며 2위로 데뷔했다. 히말라야에 사는 예티 ‘미고’가 인간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작품으로, 현지에서는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할 줄 아는 것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라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물론 “2018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이라기엔 다소 아쉬운 시각효과”나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의 한계가 드러나는 작품”이라며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있지만, 비평 매체의 점수나 시네마 스코어(A-)로 보아 평단과 관객 모두 대체로 만족하는 모양이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성적은 3,854만 달러다.

 

 

3.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 (The House With a Clock in its Walls)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66% / 관객 49%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7
상영관 수: 3,592
주말 수익: $12,605,120 (-52.6%)
북미 누적 수익: $44,858,345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53,906,919
제작비: $42,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 주말 1위를 차지했던 잭 블랙, 케이트 블란쳇의 신작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가 3위로 내려앉았다. 주말 성적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주의 절반에 못 미치는 1,260만 달러를 거둬들이는 데 그쳤지만, 북미 성적으로만 4,200만 달러의 제작비를 회수해 어찌어찌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영화의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성적은 각각 4,485만 달러와 5,390만 달러로, 10월 말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4. 부탁 하나만 들어줘 (A Simple Favor)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4% / 관객 79%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7
상영관 수: 3,073 (-29)
주말 수익: $6,540,666 (-36.2%)
북미 누적 수익: $43,007,474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62,807,474
제작비: $20,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4위는 폴 페이그의 신작 스릴러 <심플 페이버>(국내 제목 <부탁 하나만 들어줘>)가 차지했다. 다소 가라앉은 북미 극장가에서 홀로 고군분투 중인 이 작품은 주말 사흘간 654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누적 성적을 4,300만 달러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주말 성적과 상영관 수 모두 성공적으로 방어해내고 있는 것으로 보아, 폴 페이그와 안나 켄드릭, 그리고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관객들을 제대로 사로잡은 모양이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성적은 6,280만 달러, 국내에서는 11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5. 더 넌 (The Nun)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27% / 관객 43%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6
상영관 수: 3,331 (-376)
주말 수익: $5,428,875 (-45.5%)
북미 누적 수익: $109,011,923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29,211,923
제작비: $22,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5위는 어느덧 개봉 4주차에 접어든 ‘컨저링 유니버스’ 신작 <더 넌>이다. 주말 간 542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누적 1억 1,000만 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는 이 작품은 해외 극장가에서 1,620만 달러 이상을 추가로 거둬들이며 전 세계 누적 성적 3억 2,9000만 달러를 돌파했는데, 이는 <컨저링 2>(3억 2,000만 달러)의 프랜차이즈 최고 흥행 기록을 넘어선 금액이다. 이제 <컨저링>의 최종 북미 성적 1억 3,740만 달러를 넘어서는 일만 남았는데, <더 넌>의 흥행 속도가 초반에 비해 힘이 빠지는 것을 보면 이 기록마저 깰 수 있을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6. 헬 페스트 (Hell Fest)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48% / 관객 55%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29
상영관 수: 2,297
주말 수익: $5,130,963
북미 누적 수익: $5,130,963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5,130,963
제작비: $5,500,000
상영기간: 1주 (3일)

 

6위는 간만에 모습을 드러낸 슬래셔 영화 신작 <헬 페스트>다. 공포를 테마로 한 놀이공원에서 벌어지는 무차별 살인극을 그린 이 작품은 개봉 주말에 513만 달러를 거둬들이면서 제작비를 거의 다 회수하는 데 성공했지만, 영화에 대한 평가는 좋지 못하다. 현지 평단과 관객들 모두 “로케이션에만 온 힘을 썼을 뿐, 캐릭터의 매력이나 영화의 긴장감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슬래셔 장르의 명작이라 꼽히는 <할로윈> 시리즈의 신작이 19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어 <헬 페스트>로 상처받은 북미 슬래셔 팬들이 아쉬운 마음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할로윈>은 국내에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며, 10월 31일 개봉할 예정이라 한다.

 

 

7.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Crazy Rich Asians)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2% / 관객 81%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74
상영관 수: 2,347 (-455)
주말 수익: $4,102,788 (-35.4%)
북미 누적 수익: $165,634,563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19,434,563
제작비: $30,000,000
상영기간: 7주 (47일)

 

7위의 주인공은 워너브러더스의 ‘동양 로맨틱 코미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다. 주말 간 410만 달러를 벌어들인 영화의 북미 누적 성적은 1억 6,563만 달러, 라이언 레이놀즈와 산드라 블록 주연의 <프로포즈>를 넘어 역대 북미 개봉 로맨틱 코미디 중 여섯 번째로 높은 흥행 기록을 차지하게 됐다(1위는 2002년 <나의 그리스식 결혼식>). 이번 달 중으로 국내 극장가에 개봉할 것이라는 소식이 얼마 전 들려왔으니, 조금만 인내심을 가져보도록 하자.

 

 

8. 더 프레데터 (The Predator) ( ↓ 4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34% / 관객 45%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9
상영관 수: 2,926 (-1,144)
주말 수익: $3,860,826 (-57.9%)
북미 누적 수익: $47,795,077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16,173,009
제작비: $88,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옛 위용을 보여주지 못한 채 하염없이 추락만 거듭하는 <더 프레데터>가 8위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지난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86만 달러의 주말 성적을 거둔 영화의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성적은 각각 4,779만 달러, 1억 1,617만 달러에 불과하다. 우주 최강의 사냥꾼 ‘프레데터’가 도리어 전 세계 관객들의 무관심에 사냥당하고 만 꼴이다.

 

 

9. 화이트 보이 릭 (White Boy Rick) ( ↓ 3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58% / 관객 58%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9
상영관 수: 2,017 (-487)
주말 수익: $2,402,240 (-50.5%)
북미 누적 수익: $21,732,021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1,732,021
제작비: $29,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주말 간 240만 달러를 벌어들인 <화이트 보이 릭>이 세 계단 내려오며 9위를 차지했다. 실존했던 10대 마약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의 북미 누적 스코어는 2,173만 달러, 매튜 맥커너히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임은 분명하다.

 

 

10. 페퍼민트 (Peppermint) ( ↓ 3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10% / 관객 79%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29
상영관 수: 2,002 (-678)
주말 수익: $1,766,458 (-52.1%)
북미 누적 수익: $33,523,366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9,523,366
제작비: $25,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제니퍼 가너의 <페퍼민트>가 9월 마지막 주말 박스오피스의 대미를 장식했다. 관객과 평단의 평가가 극과 극으로 달리는 이 작품은 개봉 4주차 주말에 176만 달러 수익을 올리면서 북미와 전 세계 누적 3,352만 달러, 3,952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