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베놈’과 ‘스타 이즈 본’을 넘지 못한 ‘퍼스트맨’, 아쉬움 속 3위 데뷔

이러나저러나 재미있으면 그만이다. 갖은 논란 속에서도 꿋꿋하게 지난주 1위로 데뷔한 [베놈]이 2주차 주말에도 왕좌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평론가와 원작 팬들에게 욕을 먹더라도 대중성을 택했던 소니 픽쳐스의 선택이 아직까지는 옳았음이 증명된 셈이다. 극찬 속에서 지난주 2위를 차지했던 [스타 이즈 본] 역시 자신의 자리를 지킨 가운데, 10월 2주차 박스오피스의 기대작으로 꼽혔던 데이미언 셔젤과 라이언 고슬링의 [퍼스트맨]이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며 3위에 앉았다. 함께 개봉한 [구스범스: 몬스터의 역습], [배드 타임즈 앳 더 엘 로얄]은 각각 4위와 7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다가오는 주말 개봉하는 작품들 중 확대상영을 실시하는 단 한 작품이 눈에 띈다. ‘프레디 크루거’, ‘제이슨 부히스’와 함께 슬래셔 장르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마이클 마이어스’의 이야기, [할로윈]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히로인 제이미 리 커티스의 귀환과 함께 평단에게 상당한 호평을 받으면서 큰 화제가 된 [할로윈]이 3,700개 이상의 상영관에서 약 6,500만 달러의 개봉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다음 주말 박스오피스에는 또 어떤 이야깃거리들이 생길지 궁금해진다.

[10월 2주차 상위권/전체 박스오피스 성적: $128,629,467/$136,598,311]

 

 

“2018년 10월 2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 베놈 (Venom) ( –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31% / 관객 88%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35
상영관 수: 4,250
주말 수익: $35,006,107 (-56.4%)
북미 누적 수익: $140,108,258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77,408,258
제작비: $100,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소니 픽쳐스 [베놈]이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적어도 60% 이상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현지의 예상과는 달리, [베놈]은 56%라는 양호한 2주차 드랍률을 보이면서 주말 간 3,500만 달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평단과 일부 팬들 사이에서 상당히 박한 평가를 받았던 작품의 행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베놈]은 이십세기 폭스의 [로건]과 상당히 비슷한 행보를 걸어가고 있는데,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극찬을 받았던 [로건]과 마찬가지로 북미 2억 달러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소니 픽쳐스는 이미 속편 제작이 확정된 [베놈]이 북미에서만 1억 4,000만 달러,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3억 7,74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인 덕에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있겠지만, 팬들은 기쁜 소식과 함께 찾아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실낱 같았던 희망마저 빼앗기며 아쉬움을 금치 못하는 상황이다. [스파이더맨] 실사 시리즈의 팬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릴 제작자 아비 아라드([베놈] 제작에도 참여)가 [베놈] 속편이 전작과 마찬가지로 PG-13등급(국내 15세이상관람가)로 제작될 것이라 밝혔기 때문이다. 제작/배급사 입장에서 최대한 높은 수익을 거두는 것이 목표임은 분명하지만, 한 번쯤은 관객의 의견을 들어줄 법도 한데 입장을 고수하는 것을 보면 팬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2. 스타 이즈 본 (A Star Is Born) ( –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9% / 관객 84%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88
상영관 수: 3,708 (+22)
주말 수익: $28,445,205 (-33.7%)
북미 누적 수익: $94,605,565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36,605,565
제작비: $36,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의 [스타 이즈 본]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2위 자리를 지켰다.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은 영화는 개봉 당시 [베놈]과 3,600만 달러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1위를 빼앗겼으나, 2주차 성적만 놓고 본다면 둘의 격차가 불과 700만 달러까지 좁혀진 상황이다. [베놈]이 예상보다는 양호하지만 어쨌든 56%라는 큰 낙폭을 보인 반면, [스타 이즈 본]의 2주차 성적 감소율이 3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평단과 관객의 호평에 안정적인 성적 드랍률이 더해지면서 롱런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다음 주말에는 두 영화의 순위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현재 [스타 이즈 본]의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성적은 각각 9,460만 달러와 1억 3,660만 달러다.

 

3. 퍼스트맨 (First Man)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8% / 관객 62%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85
상영관 수: 3,640
주말 수익: $16,006,065
북미 누적 수익: $16,006,065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4,606,065
제작비: $59,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라라랜드]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데이미언 셔젤과 라이언 고슬링의 우주 드라마 [퍼스트맨]이 3위로 데뷔했다.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던 역사적인 순간과 그의 인간적인 고뇌와 시련의 극복을 그린 작품으로, 현지에서는 2,000만 달러라는 다소 낮은(?) 개봉성적을 거둘 것이라 예상했었다. 소위 ‘애국 영화’라면 사족을 못 쓰는 북미 관객의 특성상 전문가들의 낮은 기대치가 의아했는데, 실제 개봉성적은 그보다도 낮은 1,600만 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실망스러운 성적을 입증하듯 평론가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실제 관객들의 평가는 맹숭맹숭한데, 영화의 다소 느린 전개와 라이언 고슬링의 정적인 연기가 140분가량 이어지면서 지루했다는 평이 눈에 띈다. 현재 전 세계 극장가에서 거둬들인 수익은 2,460만 달러, 제작비 이상의 금액을 벌어들이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4. 구스범스: 몬스터의 역습 (Goosebumps 2: Haunted Halloween)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39% / 관객 58%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4
상영관 수: 3,521
주말 수익: $15,802,225
북미 누적 수익: $15,802,225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9,502,225
제작비: $35,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3년 만에 돌아온 [구스범스]의 속편, [구스범스: 몬스터의 역습]이 4위로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두 소년이 실수로 깨운 심술궂은 인형이 ‘구스범스’라는 책 속에 숨어있던 괴물들을 현실 세계에 불러오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작품이다. 전작에서 맹활약한 잭 블랙이 이번 작품에서도 잠시나마 존재감을 발휘했으나,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에서의 역할과 상당히 비슷해 개봉 직전까지 그의 출연 여부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주말 간 1,580만 달러의 개봉 성적을 거둔 영화의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1,950만 달러다.

 

5. 스몰풋 (Smallfoot)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74% / 관객 68%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9
상영관 수: 3,606 (-525)
주말 수익: $9,066,837 (-37.0%)
북미 누적 수익: $57,375,058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10,375,058
제작비: $80,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워너브러더스 [스몰풋]이 신작들에 밀리면서 5위를 차지했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든 영화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안정적인 드랍률을 보이며 900만 달러의 주말 성적을 거두었는데, 개봉 주말 성적이 다소 아쉬웠던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현재 북미 누적 성적은 5,737만 달러, 전 세계 박스오피스 성적은 1억 1,037만 달러다.

 

6. 나이트 스쿨 (Night School)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28% / 관객 49%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3
상영관 수: 2,780 (-239)
주말 수익: $7,751,255 (-38.1%)
북미 누적 수익: $59,560,205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74,960,205
제작비: $29,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지난주 4위를 차지한 케빈 하트, 티파니 하디쉬의 코미디 신작 [나이트 스쿨] 역시 두 계단 아래로 내려오면서 6위에 머물렀다. 주말 사흘간 775만 달러의 주말 수익을 거둔 영화의 북미 누적 성적은 5,956만 달러, 전 세계 박스오피스 성적은 7,496만 달러 정도다.

 

7. 배드 타임즈 앳 더 엘 로얄 (Bad Times at the El Royale)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71% / 관객 76%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0
상영관 수: 2,808
주말 수익: $7,132,647
북미 누적 수익: $7,132,647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1,059,259
제작비: $32,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캐빈 인 더 우즈]로 크게 주목받았던 드류 고다드의 신작 미스터리 스릴러 [배드 타임즈 앳 더 엘 로얄]이 7위로 데뷔했다. 각자 비밀을 간직한 일곱 주인공들이 낡은 호텔에 하룻밤 묵으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으로, 평단과 관객에게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지만 애초에 큰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713만 달러라는 다소 아쉬운 개봉성적을 거두는 데 그쳤다. 영화가 전 세계 극장가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총 1,100만 달러다.

 

8.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 (The House with a Clock in its Walls) ( ↓ 3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67% / 관객 48%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7
상영관 수: 2,791 (-672)
주말 수익: $3,844,240 (-47.6%)
북미 누적 수익: $62,119,740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01,819,740
제작비: $42,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개봉 4주차에 접어든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가 주말 간 384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8위를 차지했다. 북미 극장가에서 6,211만 달러의 흥행성적을 거둔 영화의 전 세계 박스오피스 성적은 1억 180만 달러다.

 

9. 더 헤이트 유 기브 (The Hate U Give) ( ↑ 4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7% / 관객 N/A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82
상영관 수: 248 (+212)
주말 수익: $1,736,842 (+239.2%)
북미 누적 수익: $2,449,156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449,156
제작비: N/A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제한상영으로 개봉한 [더 헤이트 유 기브]가 9위에 올랐다. 한 흑인 여학생이 가장 친한 친구가 백인 경찰에게 사살당한 사건의 증인으로 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앤지 토마스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극찬에 가까운 평가에 힘입어 다음 주 2,000개 이상 상영관을 늘리면서 확대상영을 실시할 예정이다. 영화가 주말 간 벌어들인 금액은 173만 달러, 현재 북미 누적 성적은 244만 달러다.

 

10. 더 넌 (The Nun) ( ↓ 3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26% / 관객 41%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6
상영관 수: 1,174 (-1,090)
주말 수익: $1,345,355 (-50.2%)
북미 누적 수익: $115,900,401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59,200,401
제작비: $22,000,000
상영기간: 6주 (38일)

 

10월 2주차 북미 박스오피스의 마지막 자리를 꿰찬 작품은 [더 넌]이다. 지난주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134만 달러를 벌어들인 영화의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성적은 각각 1억 1,590만 달러와 3억 5,920만 달러다. [컨저링]이 세웠던 북미 최고 흥행 기록은 넘어서지 못할 게 기정사실이 되었지만, 전 세계에서 어마어마한 금액을 벌어들인 만큼 질릴 때까지 ‘컨저링 유니버스’가 이어질 게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