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움츠러든 북미 극장가,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3주 연속 1위

북미 극장가가 한껏 움츠러들었다. 이렇다 할 신작이 개봉하지 않아 약간의 순위 변동만 있었던 12월 둘째 주말 박스오피스는 올해 들어서 두 번째로 낮은 주말 성적을 거둔 채 마무리되었다.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했던 주말은 슈퍼볼이 열렸던 2월 첫 주말(7,120만 달러)였다. 큰 변화가 없던 만큼 1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가 차지했다. 다만 이 영화가 홀로 돋보이는 성적을 거두었다기보다는 박힌 돌을 밀어낸 ‘굴러온 돌’이 없었기에 자연스레 자리를 지켰다고 보면 될듯하다.

 

다가오는 주말 극장가는 다시 활력이 돌 예정이다. 분위기를 환기할 만한 ‘굴러온 돌’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국내외에서 극찬을 받고 있는 소니 픽쳐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와 [반지의 제왕] 삼부작을 연출한 피터 잭슨의 스팀펑크 판타지 [모털 엔진], 그리고 여전히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더 뮬]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12월 셋째 주말 박스오피스에는 어떠한 이야깃거리가 생길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12월 2주차 상위권/전체 박스오피스 성적: $77,827,926/$84,527,921]

 

 

“2018년 12월 2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Ralph Breaks the Internet) ( –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8% / 관객 68%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71
상영관 수: 3,795 (-222)
주말 수익: $16,253,831 (-36.4%)
북미 누적 수익: $140,971,716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58,857,003
제작비: $175,000,000
상영기간: 3주 (19일)

 

모두의 예상대로 [주먹왕 랄프: 인터넷 속으로]가 3주 연속 1위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그 과정은 예상 밖으로 치열한 난전이었다. 하마터면 [그린치]의 뒷심에 밀려 역주행 신화의 희생양이 될 뻔했기 때문인데, 월트 디즈니 입장에서 일단 한 차례 위기를 잘 넘긴 셈이다. 주말 간 1,620만 달러를 더한 영화의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1억 4,097만 달러와 2억 5,880만 달러, 같은 기간 동안의 전작(북미 1억 2,170만 달러)보다는 약간이지만 나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다가오는 주말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시작으로 줄지어 개봉하는 기대작들의 총공세를 얼마나 버티느냐에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의 최종 성적이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는 1월 3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

 

 

2. 그린치 (The Grinch) ( –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57% / 관객 58%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1
상영관 수: 3,841 (-93)
주말 수익: $15,039,050 (-16.1%)
북미 누적 수익: $223,324,225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25,224,225
제작비: $75,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주먹왕 랄프: 인터넷 속으로]와 대등한 경합을 펼친 [그린치]가 2위를 차지했다. 두 작품의 주말 성적 차이는 고작 120만 달러로, 조금만 힘냈더라면 [그린치]가 1위를 넘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수록 저력을 발휘하는 이 작품은 주말 간 1,500만 달러 수익을 올렸으며,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2억 2,330만 달러와 3억 2,520만 달러다. 해외 성적이 다소 저조한 점이 아쉽지만, 이미 손익분기점을 한참 넘었으니 더 버느냐 덜 버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물론 더 버는 것이 더 좋은 일이지만 말이다. [그린치]의 국내 개봉일자는 12월 19일이다.

 

 

3. 크리드 2 (Creed II) ( –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3% / 관객 85%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7
상영관 수: 3,752 (+176)
주말 수익: $9,975,167 (-40.0%)
북미 누적 수익: $96,124,564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19,324,564
제작비: $50,000,000
상영기간: 3주 (19일)

 

복싱 드라마 [크리드 2]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3위에 앉았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든 영화는 주말 간 997만 달러를 더해 북미 누적 9,600만 달러를 기록, 현재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1억 1,900만 달러다. 지난주에 언급했다시피 북미 1억 900만 달러, 전 세계 1억 7,3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전작을 무난하게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Fantastic Beasts: The Crimes of Grindelwald) ( –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38% / 관객 63%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3
상영관 수: 3,451 (-400)
주말 수익: $6,953,846 (-38.8%)
북미 누적 수익: $145,356,370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570,456,370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주말 성적 695만 달러로 4위 자리를 지켰다.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1억 4,500만 달러와 5억 7,000만 달러,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확고한 팬덤을 가진 [해리포터] 시리즈임을 고려하면 분명 아쉽다. 여담이지만 북미보다 2주 앞서 중국에서 개봉한 [아쿠아맨]이 나흘 만에 1억 760만 달러를 거두었는데, 이는 [저스티스 리그]의 중국 최종 스코어보다 높은 금액이다. 영화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좋아 워너브러더스 입장에서는 [신.동.범]으로 상처 받은 마음을 [아쿠아맨]으로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 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 ( –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62% / 관객 91%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9
상영관 수: 2,953 (-54)
주말 수익: $6,141,666 (-23.3%)
북미 누적 수익: $173,710,836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596,304,602
제작비: $52,000,000
상영기간: 6주 (38일)

 

개봉 6주가 지났지만 [보헤미안 랩소디]의 열기는 도무지 식을 줄을 모른다. 5위를 차지한 영화는 주말 간 614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누적 성적을 1억 7,370만 달러까지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2,920만 달러를 더해 전 세계 5억 9,600만 달러 수익으로 월드와이드 톱텐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놀라운 사실은 [보헤미안 랩소디]가 이토록 엄청난 성적을 거둔 데는 국내 관객들의 티켓 파워가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점이다. 현재 [보헤미안 랩소디]의 국내 누적 관객 수는 720만 명. 일주일 사이에 100만 관객 이상이 추가된 셈인데, 이는 2012년 개봉한 [어벤져스](702만 명)보다도 높은 기록이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처럼 싱어롱 상영,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 실황 재방송 등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해도 될 듯하다.

 

 

6. 인스턴트 패밀리 (Instant Family) ( –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2% / 관객 84%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7
상영관 수: 3,426 (+50)
주말 수익: $5,756,311 (-19.7%)
북미 누적 수익: $54,317,053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60,617,053
제작비: $48,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인스턴트 패밀리]가 다시 한번 6위를 지켜내며 중위권을 단단하게 받쳐주었다. 19.7%라는 안정적인 성적 감소율을 보이며 주말 사흘간 575만 달러를 더한 영화의 현재 북미 성적은 5,400만 달러다.

 

 

7. 그린 북 (Green Book) ( ↑ 3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3% / 관객 95%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70
상영관 수: 1,181 (+116)
주말 수익: $3,905,030 (-0.7%)
북미 누적 수익: $19,946,941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9,960,154
제작비: $23,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비고 모텐슨, 마허샬라 알리 주연 [그린 북]이 순위가 세 계단 오른 7위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개봉 4주차에 접어든 영화는 지난 주말 성적과 거의 일치하는 금액인 390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현재 북미 누적 스코어는 1,996만 달러다. 국내에는 2019년 1월 10일 개봉 예정이다.

 

 

8. 후드 (Robin Hood) ( –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16% / 관객 46%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32
상영관 수: 2,573 (-254)
주말 수익: $3,531,994 (-26.1%)
북미 누적 수익: $27,236,187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65,825,942
제작비: $100,000,000
상영기간: 3주 (19일)

 

태런 에저튼 주연 [후드]가 8위를 지켰다. 그러나 순위만 가까스로 지켰을 뿐, 이미 사그라진 북미 흥행의 불씨가 되살아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주말 간 350만 달러를 더한 영화의 북미 누적 스코어는 2,720만 달러, 그나마 해외에서 고군분투 중인지 전 세계 누적 성적은 6,580만 달러다. 1억 달러 제작비라도 건지려면 갈 길이 까마득하다.

 

 

9. 더 포제션 오브 한나 그레이스 (The Possesion of Hannah Grace )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12% / 관객 35%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37
상영관 수: 2,298 (+233)
주말 수익: $3,170,546 (-50.5%)
북미 누적 수익: $11,502,095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3,002,095
제작비: $9,5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데뷔한 R등급 호러 신작 [더 포제션 오브 한나 그레이스]가 9위로 내려왔다. 관객과 비평가들의 혹평을 면치 못한 영화는 이전 주말 성적의 절반 수준인 317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치고 말았으며,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1,150만 달러와 2,300만 달러다.

 

 

10. 위도우즈 (Widows)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0% / 관객 62%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84
상영관 수: 2,161 (-232)
주말 수익: $3,150,274 (-28.5%)
북미 누적 수익: $38,206,080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65,034,023
제작비: $42,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12월 둘째 주말 박스오피스의 마지막 자리는 [위도우즈]가 차지했다. 2,100여 개 상영관에서 315만 달러를 벌어들인 영화의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3,820만 달러와 6,500만 달러다. 호평에 비해 대중의 이목을 크게 끌지 못해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