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글래스’, ‘디 업사이드’의 기적을 유리처럼 깨트리다

나이트 샤말란의 신작 [글래스]가 지난주 ‘기적의 주인공’ [디 업사이드]를 밀어내면서 주말 극장가에 모습을 드러냈다. 개봉 성적은 다소 아쉽지만, M. 나이트 샤말란이 오래도록 준비한 프로젝트에 기대를 품은 관객들이 극장으로 향하면서 삼부작의 마무리를 지켜보았다. [글래스]의 1위가 당연하게 여겨졌기에 크게 놀랄 것도 없었던 반면, 1월 셋째 주말의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드래곤볼 슈퍼: 브로리]다. 그동안 실망만 안겼던 [드래곤볼 슈퍼] 극장판들과는 달리 “역대 최고의 극장판”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4위로 깜짝 데뷔, [극장판 포켓몬스터: 뮤츠의 역습] 이후 다수 부진했던 일본 애니메이션이 북미에서 여전히 잘 통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아서왕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왕이 될 아이]와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주연 스릴러 [세레니티]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예상 성적이 그리 높지 않아 [글래스]가 무난하게 2주 연속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는 곳이 박스오피스다. [왕이 될 아이]가 영화 제목 따라 다음 주말의 왕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1월 3주차 상위권/전체 박스오피스 성적: $115,254,742/$128,719,919]

 

 

“2019년 1월 3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 글래스 (Glass)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36% / 관객 78%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2
상영관 수: 3,841
주말 수익: $40,509,000
북미 누적 수익: $47,000,000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95,500,000
제작비: $20,000,000
상영기간: 1주 (4일)

 

모두의 예상대로 [글래스]가 1월 셋째 주말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언브레이커블]과 [23 아이덴티티]로 이어진 M. 나이트 샤말란의 삼부작 프로젝트를 19년 만에 종결짓는 [글래스]는 전작의 주인공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작품이다. 개봉 전 현지 예상 스코어는 7,000만 달러, 그러나 호불호가 갈리는 스토리텔링과 결말 그리고 평단의 혹평이 맞물리면서 4,050만 달러에 그치고 말았다. 물론 2,000만 달러의 제작비도 한 번에 회수했고 [언브레이커블]과 [23 아이덴티티]의 개봉 주말 성적을 뛰어넘었기에 괜찮은 출발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나, 기대치가 워낙 높았기에 실망과 아쉬움도 큰 모양이다.

 

다행스럽게도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로튼토마토 78%, 시네마스코어 B는 ‘아주 훌륭하다’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극장으로 불러들이기에 충분한 점수다. 관객과 평단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린 것이 오히려 영화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되었던 [베놈]을 떠올리면 될듯하다. 다가오는 주말 개봉을 앞둔 [왕이 될 아이]와 [세레니티]의 기대 성적이 낮아서 무난하게 일주일 더 1위에 앉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작품이 과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9,550만 달러.

 

 

2. 디 업사이드 (The Upside)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39% / 관객 88%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6
상영관 수: 3,320 (+240)
주말 수익: $15,010,000 (-26.3%)
북미 누적 수익: $43,323,439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50,763,439
제작비: $37,500,000
상영기간: 2주 (11일)

 

또 한 번의 기적은 없었다. 지난주 1위로 깜짝 데뷔한 [디 업사이드]가 [글래스]에 밀려 2위로 내려왔다. 그러나 26%라는 안정적인 성적 감소율로 1,500만 달러를 더해 북미에서만 제작비를 넘어선 수익을 거두었으니 전혀 실망할 이유가 없다. [언터처블: 1%의 우정]을 리메이크한 이 작품의 현재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4,330만 달러와 5,070만 달러, 평단의 혹평과 달리 관객 만족도는 상당히 높기에 [배드 맘스]가 세웠던 STX 자체 최고 흥행 기록(1억 1,300만 달러)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3. 아쿠아맨 (Aquaman)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64% / 관객 79%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55
상영관 수: 3,475 (-388)
주말 수익: $10,170,000 (-41.4%)
북미 누적 수익: $304,176,848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066,976,848
제작비: $180,000,000
상영기간: 5주 (32일)

 

개봉 5주차에 접어든 [아쿠아맨]이 3위를 차지했다. 주말 간 1,017만 달러를 더한 영화의 북미 누적 스코어는 3억 400만 달러, 이로써 [아쿠아맨]은 DCEU 사상 네 번째로 3억 달러를 돌파한 작품이 되었다. 해외에서도 7,590만 달러를 추가로 벌어들이며 전 세계 누적 스코어를 10억 6,690만 달러까지 끌어올렸는데, 이는 DCEU를 포함한 DC 코믹스 원작 영화 중 두 번째로 높은 흥행 성적이다. 1위 [다크 나이트 라이즈](10억 8,490만 달러)와의 격차는 고작 2,000만 달러 안팎으로, 다음 주말이면 [아쿠아맨]이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 자명하다.

 

 

4. 드래곤볼 슈퍼: 브로리 (Dragon Ball Super: Broly) ( New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80% / 관객 93%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4
상영관 수: 1,236
주말 수익: $9,794,742
북미 누적 수익: $20,214,771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87,769,752
제작비: $8,500,000
상영기간: 1주 (6일)

 

[드래곤볼 슈퍼] 신작 극장판 [드래곤볼 슈퍼: 브로리]가 북미 박스오피스에 4위로 깜짝 데뷔했다. ‘힘의 대회’가 끝나고 평화로운 지구에 최강의 사이어인 브로리와 지옥에서 또다시 돌아온 프리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원작 팬들에게 ‘드림매치’로 꼽혔던 오지터와 브로리의 대결이 성사되고, 또 원작자 토리야마 아키라가 직접 각본을 집필한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가 되었다.

 

그동안 “만화, 애니메이션, 극장판 전부 최악”이라 평가받았던 [드래곤볼 슈퍼] 시리즈였기에 이번 작품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가 상당히 낮았으나, 우려가 찬사로 바뀌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평단과 관객 모두 “역대 최고의 극장판”, “최고의 액션을 선사한 작품”이라 극찬하고 있으며, 이러한 열화와 같은 성원은 980만 달러에 가까운 주말 성적과 2,000만 달러 북미 누적 스코어가 입증하고 있다. 이 작품이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중 북미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극장판 포켓몬스터: 뮤츠의 역습](8,574만 달러)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8,770만 달러, 일본에서는 이미 작년 말 개봉했으며 국내에는 2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5.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 ( ↓ 1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7% / 관객 94%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87
상영관 수: 2,712 (-317)
주말 수익: $7,575,000 (-16.3%)
북미 누적 수익: $158,576,385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25,351,385
제작비: $90,000,000
상영기간: 6주 (39일)

 

6주째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가 5위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상위권 열 개 작품 중 가장 낮은 성적 감소치를 보이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 중인 영화는 사흘간 757만 달러를 더해 북미 누적 스코어를 1억 5,850만 달러까지 끌어올린 상황이다. 얼핏 별거 아닌 성적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소니 픽쳐스 입장에서는 상당히 의미 있는 수치인데, 바로 [몬스터 호텔] 시리즈가 1위부터 3위까지 지키던 자사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에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가 올랐기 때문이다. 현재 3위에 앉은 이 작품과 1위 [몬스터 호텔 2]의 격차는 불과 900만 달러, 적어도 2주 안에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가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3억 2,500만 달러다.

 

 

6. 어 독스 웨이 홈 (A Dog’s Way Home) ( ↓ 3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57% / 관객 84%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9
상영관 수: 3,090
주말 수익: $7,185,000 (-36.1%)
북미 누적 수익: $21,353,496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28,903,496
제작비: $18,000,000
상영기간: 2주 (11일)

 

지난주 3위로 데뷔한 [어 독스 웨이 홈]이 6위로 세 계단 내려왔다. 주인을 찾기 위해 머나먼 여정을 떠나는 강아지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의 주말 성적은 718만 달러, 북미 누적 스코어는 2,130만 달러다. [어 독스 웨이 홈]이 5위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7위 [이스케이프 룸]과 함께 중위권을 꽉 잡고 있으니, 소니 픽쳐스에게는 분명 기분 좋은 일이다.

 

 

7. 이스케이프 룸 (Escape Room)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54% / 관객 60%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49
상영관 수: 2,709 (-8)
주말 수익: $5,600,000 (-37.3%)
북미 누적 수익: $41,025,948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55,175,948
제작비: $9,000,000
상영기간: 3주 (18일)

 

7위의 주인공은 560만 달러의 주말 성적을 거둔 [이스케이프 룸]이다. 목숨 건 방탈출을 그린 이 작품의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4,100만 달러와 5,500만 달러, 900만 달러의 적은 제작비를 들인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선전하는 중이다. 역시 ‘저비용 고효율’의 최고봉은 공포 영화인 모양이다.

 

 

8. 메리 포핀스 리턴즈 (Mary Poppins Returns)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78% / 관객 69%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6
상영관 수: 2,810 (-443)
주말 수익: $5,254,000 (-31.3%)
북미 누적 수익: $158,741,814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307,523,814
제작비: $130,000,000
상영기간: 5주 (34일)

 

[메리 포핀스 리턴즈]가 두 계단 아래로 내려오면서 8위를 차지했다. 사흘간 525만 달러를 벌어들인 영화의 북미 누적 스코어는 1억 5,870만 달러다. 역대 뮤지컬 영화 북미 흥행 5위 기록이지만 1억 3,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생각하면 분명 아쉬운 성적이다. 1억 6,000만 달러의 [미녀와 야수]가 북미 5억 달러, 전 세계 누적 12억 6,3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현재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3억 7,500만 달러.

 

 

9. 범블비 (Bumblebee)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92% / 관객 79%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6
상영관 수: 2,711 (-592)
주말 수익: $4,750,000 (-34.1%)
북미 누적 수익: $116,003,676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413,513,676
제작비: $135,000,000
상영기간: 5주 (32일)

 

9위는 주말 간 475만 달러를 벌어들인 [범블비]다. 북미와 전 세계 누적 스코어는 각각 1억 1,600만 달러와 4억 1,300만 달러, 여전히 [트랜스포머] 시리즈 중 최하위를 달리고 있지만 평가가 월등히 좋고, 또 속편까지 기획 중이라고 하니 죽어가던 프랜차이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분명하다.

 

 

10. 온 더 베이시스 오브 섹스 (On the Basis of Sex) (  ↓ 2 )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 비평가 71% / 관객 71%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 60
상영관 수: 1,957 (+34)
주말 수익: $3,862,000 (-36.4%)
북미 누적 수익: $16,773,747
월드와이드 누적 수익: $18,226,706
제작비: $20,000,000
상영기간: 4주 (28일)

 

확대 상영으로 지난주 상위권에 올랐던 [온 더 베이시스 오브 섹스]가 10위로 내려왔다. 미국 최초의 유대인 여성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의 주말 성적은 386만 달러, 현재 북미 누적 스코어는 1,677만 달러다. 상영관은 소폭 늘어난 데 반해 수익이 제법 크게 떨어져 다가오는 주말에는 10위권 밖으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